[SPECIAL REPORT 2] 국내 창호 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대체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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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 국내 창호 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대체로 맑음'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5.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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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호 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대체로 맑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눈에 띈다. 특히, 기존 강점이 있는 특판시장과 동시에 시판시장에서의 입김도 강화하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창호 중견업체들도 소폭 상승 또는 지난해 매출액을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늘어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업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업체 간 수익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조짐이다.

 

 

대기업군, 매출증가 실현···중견업체 ‘보합세’

PVC새시 업계 활약 속 AL도 소폭 상승

 

지난해 국내 창호 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달 공개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창호 업계 선두업체 LG하우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05억원으로 전년 2조2884억원 대비 약 8.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역시 1228억원에서 1256억원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6억원에서 757억원으로 약 12% 가량 늘었다. 특히, LG하우시스의 전체 매출에서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15년 62.6%였던 건축자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64.0%까지 상승했으며, 증가한 매출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영업이익에서 건축자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9.8%에서 76.9%로 증가했다.

LG하우시스는 기존 특판시장에서의 활약과 함께 지난해 B2C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 홈쇼핑 채널을 적극 활용, 창호 매출 구조를 다각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정부의 건축법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건축자재, 에너지 절감 소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 세이빙 제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자 직영점, 홈쇼핑,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CC 역시 지난 2015년 3조676억원에서 지난해 3조1523억원으로 약 2.8% 가량의 매출상승을 보였고, 영업이익도 2568억원에서 2757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창호, 유리 등 건자재 매출은 KCC 전체 매출의 40.2%를 차지해 전년도 38.8% 대비 소폭 늘었으며, 전주1공장의 PVC창호 압출 실적 역시 지난 2015년 5만4000여톤에서 지난해 6만5000여톤으로 대폭 늘어 전체적인 실정상승에 창호 부분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PVC새시 프로파일을 압출하는 전주1공장의 지난해 설비 가동률은 96.5%에 달했다. 아울러 전시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KCC 자체 시장조사 결과 KCC는 유리부분에서 58%의 시장점유율을, PVC창호 분야에서는 32%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건축자재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시장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린홈, 건축물 외관 차별화 등 빠르게 변해가는 창호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L&C도 지난해 적지 않은 매출상승세를 보여 주목받는다. 2015년 714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8021억원으로 증가 12.3%의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300억원 대를 유지했다. 190억원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179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화L&C는 지난해 특판시장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홈프로, 홈앤큐를 중심으로 한 신규 유통채널 공략, 제품 다각화를 통한 소비자 접점확대, B2C 영업역량 강화 등을 전사적으로 펼치면서 적지 않은 매출상승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중 벽지, 가구 사업 등에 진출해 기존 건자재 품목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그동안 공을 들여온 유통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낸다.

 

홍보마케팅 적극 투자 속 매출 유지 ‘눈길’

대기업군 업체들과는 달리 시장규모 확대와 시판시장의 경쟁심화를 동시에 겪은 중견 창호 업체들은 대부분 전년도와 큰 차이 없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특판시장에서 강점을 보여 온 윈체는 지난해 외부 투자유치라는 작지 않은 변화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6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호 가·시공을 맡고 있는 대신시스템(398억원)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1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 윈체의 매출은 지난 2015년(68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최신 관리기법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B2C, 시판시장 역량을 본격적으로 제고하는 시점이었음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 들어서는 인기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전격 기용, 적극적인 광고·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노력을 펼치는 한편,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경인지사와 경기도 하남시 중부지사 개설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물류거점을 마련하고 있어 B2C, 시판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체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역별 지사를 더욱 확대해 유통체계를 굳건히 하고 대리점 확보, B2C 역량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창호전문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안 역시 지난해 222억원의 매출액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초부터 배우 김성령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ACE WINDOW’ 브랜드의 경쟁력이 한층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이와 같은 효과를 십분활용, 영업력 증대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밀착형 슬라이딩창인 PSA-195, PSA-280의 시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미 원주 골든스퀘어 등 주요 현장에서 적용되어 기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안 관계자는 “전속모델 김성령을 활용한 마케팅 행보가 대기업보다 더욱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기능성 높은 신제품 개발과 함께 각종 TV, 라디오, 지면 광고 등을 지속 전개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구성을 강화한 아사 제품 출시와 각종 드라마, 방송 협찬으로 인지도 제고 노력을 펼치고 있는 중앙리빙샤시는 지난 2015년 142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협찬 광고를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물류 편의성을 강화하고 제품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해 시판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독자적 경쟁력 앞세워 순항

종합건자재업체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청암그룹의 행보도 주목된다. 창호 등 건자재를 생산하는 청암과 유통을 맡고 있는 청암홈은 각각 516억원, 5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여타 그룹사인 청암건설, 세종포스트, 디트뉴스24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의 움직임도 기대를 모은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사내모델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업무용 차량 지급도 확대해 눈길을 끈다.

청암 관계자는 “지난 1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우수건축물을 건립, 정부부처 및 대기업 본사 입주 여건을 마련한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LH 입주 소비자들이 품질과 하자 처리 수준을 평가하는 ‘입주자 역평가’ 결과, ‘2016 LH 고객 품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달시장에서 활약 중인 ‘이비츠시스템창호’ 브랜드의 선우시스의 활약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15년 86억원이었던 매출이 15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5배 가량 상승했다. 이는 커튼월과 미서기창 모두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작용한 결과로, 전체 매출의 70%가 조달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경쟁력이 배가되었다는 평이다.

선우시스 관계자는 “현재 이비츠시스템창호는 크게 고급형과 일반형으로 분류되어 있고 다양한 미서기창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단열커튼월과 프로젝트창, 케이스먼트창도 생산하고 있으며, 레일없는 특수 방충망 역시 부드러운 개폐력과 안정성을 앞세워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품목인 도어, 몰딩은 물론 PVC새시 시장진출을 통해 종합건자재업체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예림임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62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746억원으로 약 20% 가량 수직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공장 확장이전과 설비자동화를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진행된 본격적인 성장세가 지난해부터는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이끌어 낸다.

 

AL창호, 숨고르기 마치고 본격상승?

알루미늄 창호 압출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빅3 알루미늄 압출업체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 알루코, 신양금속공업은 지난 수년 간 알루미늄 창호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숨고르기를 마치고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 낸 모습이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2015년 350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4007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71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약 41% 증가해 이목을 끈다. 당기순이익도 148억원에서 203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같은 남선알미늄의 실적상승은 자동차사업보다는 알루미늄사업의 성공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1743억원이었던 남선알미늄의 알루미늄사업 매출은 1년 사이 2098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해 150여억원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알루코 역시 소폭의 매출 상승세를 이뤄냈다. 2015년 2743억원에서 지난해 2848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7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2014년 당기순이익이 63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2년 사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신양금속공업은 2015년 2008억원에서 지난해 1928억원으로 매출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소폭 증가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최근 알루미늄과 PVC창호 두 분야 모두 활약이 눈에 띄고 있는 경희알미늄은 2015년 746억원에서 지난해 827억원으로 적지 않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무려 2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 업계의 이목을 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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