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PVC창호 특판시장·시판시장 온도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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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PVC창호 특판시장·시판시장 온도차 극명
  • 월간 WINDOOR
  • 승인 2018.10.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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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창호 특판시장·시판시장 온도차 극명

비(非)아파트 건설실적 감소···아파트 물량은 여전한 증가세 

 

국내 주택건설실적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내년 이후 창호 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비(非)아파트 물량의 감소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창호 시판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1~7월 비아파트 준공물량 20% 급감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통계가 집계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비(非)아파트 준공(입주) 실적은 8만3069호로 지난해 동기간 10만4134호 대비 20.2%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대비해도 13% 줄어든 수치다. 단순 산술적으로 예년대비 약 15~20% 가량의 시판시장 창호 물량 감소가 진행된 셈이다. 물론, 주택형태와 크기 등의 변수와 리모델링과 같은 창호 교체 수요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전반적인 시장침체 상황은 분명하다는 분위기다. 

단기 전망의 척도인 착공실적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1월부터 7월까지 비아파트 착공실적은 총 8만6504호로 지난해 동기간 10만1793호, 최근 5년 평균 10만7582호보다 각각 15.0%. 19.6% 줄었다. 비아파트의 경우 착공 이후 대략 6개월~1년 이후 창호 물량이 공급됨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역시 예년 대비 약 15% 정도의 창호 시판물량 감소가 예견된다. 

장기적인 시장 분위기를 감지해 볼 수 있는 인허가 물량도 같은 궤를 그린다. 1월부터 7월까지 비아파트 9만5294호가 인허가된 반면, 지난해 동기간에는 11만689호, 최근 5년 평균 11만3395호의 실적을 보였다. 장기적으로도 적지 않은 물량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시판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하고 있는 중소창호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판시장의 침체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감되기 시작했다”며 “원부자재가격이 요동치고,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향후 물량감소와 수익성하락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창호 특판시장, 물량상승 속 수익성은 물음표

반면, 아파트 물량으로 대표되는 창호 특판시장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은 총 26만4388호로 지난해 동기간 19만8500호 대비 33.2% 늘었다. 최근 5년 평균 물량인 15만6109호와 비교하면 무려 69.4% 증가했을 정도다. 때문에 창호 특판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과 일부 중견기업들은 물량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납품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판 위주의 대기업군 업체들은 물량면에서 역대치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이전에 낮은 단가로 수주해 놓은 물량이 많아 물량공급 시점에서 수익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특판물량 증가의 이면”이라고 전했다. 

분양(승인)실적과 착공실적을 살펴보면 앞으로의 특판시장은 시판시장과는 다른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17만9193호의 분양실적은 지난해 동기간 16만8918호와 비교하면 6.1% 증가했지만, 최근 5년 평균인 19만4753호와 비교하면 7.5% 감소했다. 착공실적은 동기간 18만2508호로 지난해 15만7751호 대비 15.7% 늘었고, 최근 5년과 비교해도 3.3% 많다. 이는 예년 대비 보합세 수준으로 평가되며, 약 2년 뒤까지는 특판시장에 큰 물량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창호 공급까지 대략 3~5년이 소요되는 인허가물량은 이야기가 다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1만2506호가 인허가되며 지난해 동기간 23만7278호 대비 10.4% 줄어든 것. 때문에 2021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창호를 비롯한 전반적인 건축자재 시장도 동반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물량은 향후 2년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 이후 건설경기 사이클이 침체 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설 상황을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시장위축 전망에 대책마련 분주

이와 같이 특판시장과 시판시장의 격차가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각 업체들은 나름의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군 업체들은 B2C 비중이 높은 품목의 매출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각도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고, 특판시장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향후 원자재가격 추이를 전망하는 등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더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원부자재 매입 금액을 낮추려는 노력을 전개함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와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등록해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최대한 임가공 비용이 저렴한 협력업체를 찾고, 단가가 낮은 하드웨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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