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소폭 감소 ‘130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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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소폭 감소 ‘1300억원대’
  • 차차웅
  • 승인 2023.02.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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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규모 전년比 19% 하락
공공주택물량 축소, 시장참여업체는 증가

 

국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난다. 주 공급처인 공공주택물량이 최근 소폭 줄어든 데다, 공공시설 신축·리모델링도 지난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지난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단 1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93곳으로, 시장규모가 더 컸던 지난 2021년 84곳에서 오히려 10곳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수년간 진행되어 온 국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조사된다. 공공부문 주택공급이 소폭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적극 추진되어 온 각종 공공시설 신축·리모델링도 지난해 다소 감소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공공분양 50만호, 공공임대 50만호 등 총 100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중장기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온다.

공공주택물량 소폭 감소 영향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계약일자 기준) 연간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계약규모는 총 1335억원이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1년 1660억원 대비 약 19.5%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난다.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400억원대, 2017년 600억원대를 기록한 뒤 2018년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를 돌파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1300억원대, 1400억원대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현한 바 있다.
지난해 감소세로의 전환에는 우선, 합성수지제창의 주 공급처인 공공주택물량이 최근 들어 소폭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유형별 주택건설 준공실적에 따르면, 통계가 집계된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공공주택 준공물량은 총 6만4000여호인 것으로 조사된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 물량을 더해도 7만호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21년 연간 공공주택 준공물량인 7만6000여호, 2020년 8만여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속한 금리인상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공공주택 공급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공급 일정을 연기, 분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간 계약건수 3000건 육박
지난해 합성수지제창 품목의 주 수요처는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관련 공기업이었다. 이외에도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등이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조사된다. 다물량이 계약된 주요 현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의 석문국가산단A-4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의 보령명천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한국토지주택공사 고양사업본부의 고양장항 A-4BL, 한국토지주택공사 파주사업본부 파주운정3 A-34BL 현장 등이 꼽히며,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상인비둘기아파트 발코니창호 제작 및 설치현장에도 합성수지제창이 다량 계약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후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공사, 학교 창호교체공사, 군부대 개보수현장 등에도 다물량이 계약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를 포함해 지난해 합성수지제창 계약건수는 총 3000여건에 육박한다.

시장참여 93곳, 1년 새 10곳 증가
민간시장이 침체되고, 수익성 측면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많은 창호 관련 중소업체들의 공공시장참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단 1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93곳으로, 시장규모가 더 컸던 지난 2021년 84곳에서 오히려 10곳 가까이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시장의 침체를 공공시장을 통해 상쇄하려는 움직임이 수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뿐만 아니라 결제상황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은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주식회사 전우자활용사촌으로 총 14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양에스엔씨가 103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계약실적을 올린 유이한 업체로 이름을 올렸고, 주식회사 경화창호산업(83억원), 주식회사 원진알미늄(75억원), 성방산업(주)(70억원) 등도 70억원 이상의 호실적으로 시장을 이끈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주식회사 미래플러스(48억원), 경원건설 주식회사(38억원), 주식회사 남강(37억원), 주식회사 태웅(35억원), 주식회사 대림하우인(34억원), 주식회사 영진리빙(34억원), 주식회사 극동(30억원), 주식회사 시안(30억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눈길을 끌었고, 주식회사 부광시스템(29억원), 신양하이텍금속산업(주)(28억원), ㈜선진디엔씨(27억원), 주식회사 대신시스템(27억원), 주식회사 서해건업(27억원), 주식회사 삼창창호시스템(24억원), 주식회사 용진(22억원), 주식회사 한솔비엠비(21억원), ㈜거우(20억원) 등까지 포함해 20억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22곳이다.
상위 22곳의 총 계약실적은 약 986억원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하며, 나머지 71개 업체가 26.2%를 소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AS 대상업체 44곳, 상품수 2500여종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는 2023년 1월 17일 기준, 합성수지제창 MAS 대상업체 총 44곳이 등록되어 있으며, 총 상품수는 2500종에 달한다.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우선 경상권에 다수의 업체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대구광역시에 ㈜한양에스엔씨, 주식회사 부광시스템, ㈜부광트윈시스템, ㈜선진디엔씨 등 4곳, 경상북도에 주식회사 경화창호산업, ㈜대명, 주식회사 미래플러스, 주식회사 문창산업, 경원건설 주식회사, 성방산업(주), 주식회사 극동, 새창산업 등 8곳이 밀집해 있으며, 부산광역시의 주식회사 남강과 주식회사 유건알미늄 등 2곳, 경상남도에 자리한 주식회사 다윈지엠, 주식회사 용진, 주식회사 태웅 등 3곳까지 경상권에만 총 17곳이 활발한 시장공략을 펼치고 있다.
이어 충청권에는 충청북도의 주식회사 윈체, 주식회사 대신시스템, 주식회사 대림하우인, 주식회사 한솔에이치더블유디, 주식회사 명가 등 5곳과, 충청남도의 현대플러스 주식회사, 대광산업(주) 등 2곳, 그리고 대전광역시의 ㈜신창산업까지 총 8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위치한 ㈜신용건업, ㈜금산창호, 주식회사 서해건업, 주3식회사 진경, 주식회사 대광개발 등 5곳은 수도권에서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중 주식회사 윈체는 30여년의 PVC창호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시장뿐만 아니라 메이저 건설사에 납품을 확대하며 시장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2023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건축(창호) 부문을 7년 연속 수상하며 차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라권에는 전라남도의 지엘아이 주식회사, 전라북도의 주식회사 중일과 주식회사 원진알미늄 등 총 3곳이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강원도를 근거지로 하고 있는 주식회사 시안, 주식회사 한중기업, 합자회사 한양창호, 합자회사 대동창호, 주식회사 영남유리산업, 주식회사 신일창호, 주식회사 이소아이앤씨 등 7곳과, 제주도에 위치한 보성윈도우(WINDOW), 동양기업, 세웅건업, 주식회사 아름건업 등 4곳도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그중 ACE WINDOW(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주식회사 시안은 PVC창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뿌리기업 확인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확인을 취득하며, 품질 경쟁력과 인프라 확보, 성장 가능성 등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 업그레이드, 물류 대응력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식회사 원진알미늄, 주식회사 명가, 주식회사 이소아이앤씨 등 3개 업체는 조달우수제품 보유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등록한 업체는 총 2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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