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창호용 하드웨어 시장의 현재

2008-11-11     월간 WINDOOR

호차, 암, 오토락, 크리센트
창호용 하드웨어 시장의 현재

 

 

창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는 호차부터 시작해 오토락, 크리센트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각기 제 역할을 해야 제대로 된 창이 나올 수 있는데 여기서는 창호용 하드웨어인 호차, 크리센트, 오토락과 암 시장을 종합해 알아보았다. 

 

호차
호차는 창의 품질을 좌우하고 있는 품목이며 시장규모는 약 300억 원 정도로 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시스템창호가 보급되면서 호차 시장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했으나 이중창과 창의 대형화로 인해 호차 시장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다른 하드웨어는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호차의 경우는 대부분이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을 시도해봤으나 국내 창이 발달하는 것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이견이다.
어떻게 보면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슬라이딩 창을 사용하지 않고 시스템창이나 오르내리창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이 국내제품보다 낮다고 해서 선듯 수입 호차를 사용한 업체의 경우 하자에 의한 창의 이미지 손실은 창호 제작업체가 모두 떠 않을 수 있는 치명적인 성격의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호차의 경우 문제는 어떠한 원자재를 사용해 제작했느냐 하는 것이다. 호차 완제품에 있어서 원자재가 성능의 65%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의 프로파일이 다양한 만큼 거기에 맞는 호차도 제각각이다. 또한 창이 대형화 되면서 호차도 점차 발달되고 있다. 슬라이딩은 기본이며 무게 크기에 따른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재질도 스테인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호차의 기술력은 많이 발달 된 상태여서 더 이상 기술적으로 발달 되건 없다는 것이다. 기술력이 많이 발달 된 만큼 선발 업체의 호차와 후발 업체의 호차의 제품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어 업계는 현재 가격경쟁이 심화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하드웨어 업계의 성장 동력이었던 호차 제조업체는 현재 오토락 등 아이템을 다분화 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비중을 따져본다면 아직까지 호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7:3 이나 6:4 정도로 높았으며 앞으로도 이 비중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호차의 유통은 창호 제작업체에 직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년 전에는 공업사 및 취급 점을 통해 진행되던 유통단계가 축소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호차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업체는 에이스이노텍, 세한이엔지, 협진, 3G테크놀러지 등이다. 또한 2008년 9월 현재 한국표준협회의 KS 창호용 호차 KSF 4524 및 새시용 호차(창문바퀴) 및 부속물 KSF 4534를 획득한 업체는 총 20군데로 조사됐다.


암은 커튼월의 프로젝트 창에 사용되는 하드웨어로 창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생김새가 사람의 팔이 움직이는 모양과 흡사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커튼월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반 슬라이딩 방식보다는 창짝을 안이나 밖으로 밀어서 개폐하는 방식이 프로젝트 창을 많이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프로젝트 창의 기밀성이나 수밀성 면에서 그 성능이 슬라이딩 창보다 높아 단열 면에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암을 제조하는 있는 업체는 인트라락, 3G테크놀러지, 대현상공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공업사 등에서도 취급을 하고 있다.
암의 시장규모는 약 150억 원 정도이며 이를 수입산과 국산의 비율을 따지자면 8대 2정도로 국산제품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되는 제품은 주로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되기도 한다.
프로젝트 창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암과 손잡이를 들 수 있다. 때문에 암을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손잡이까지 동시에 제조하고 있다. 특히 암은 개폐에 관여하여 문을 열리고 닫히게 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창의 하중을 견뎌야 하고 반복되는 개폐에 대한 성능을 보장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창의 품질을 좌우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커튼월 공사 업체들은 특히 암의 품질과 시공능력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고급 커튼월 프로젝트의 경우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나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적용하기도 한다.
현재 암은 기능에 따라 규격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유통되고 있는데, 기능에 따라 투바암, 삼바암, 포바암 등이 대표적이고 규격에 따라서는 창의 크기와 하중에 따라 천차만별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암 시장에 변화 된 것이 있다면 우선 창의 대형화에 따른 암의 크기 및 기능의 변화다. 창호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제품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암도 다양화, 대형화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암이 중·하중을 견뎌야 하는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암은 창의 개폐 기능만을 담당했다면 현재의 암은 대형화 된 창의 중·하중을 지지하며 개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주상복합 빌딩과 함께 급속도의 성장을 해온 암 시장은 커튼월 시장과 함께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고층빌딩 등이 국내에 많이 세워지면서 암 시장도 서서히 커져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암도 다른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 등에 직접 납품하는 경우가 있고 저층 규모의 프로젝트의 경우는 유통업체 즉 대리점을 통해 건설사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초고층 등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는 유통업체 창호의 품질을 고려해 공사실적이나 시험성적서 등을 통해 품질이 검증 된 암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단가만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한다. 또 중국 등에서 값싼 제품이 시장을 흐려 놓기도 한다.

 

오토락
오토락은 창짝에 핸들이 달려있어 창틀과 창짝이 맞닿으면 저절로 잠기고, 핸들을 당기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체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오토락은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오토락이 국내에 등장한 시기는 약 4~5년 전으로 추정된다. 주로 대형 창이나 발코니 창에 사용되는 오토락은 사용의 편리함 때문에 출시 당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어 현재는 크리센트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증명해주 듯 크리센트를 만들던 업체들이 제작을 중단하고 오토락으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오토락을 제작 곳은 약 10여 군데로 파악된다. 이들 업체를 나열해보면 에이스이노텍, 세한이엔지, 3G테크놀러지, GS테크, 코리아레버록, 우신공업, 진영공업, 하이테크, HJ테크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로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오토락의 시장규모를 핸들포함해서 1,000억 미만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의 잠금장치는 수동과 자동이 있다. 오토락은 자동잠금장치라는 편리함이 있고 수동은 기능적으로 우수한 점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오토락의 경우는 창짝과 창틀의 사이즈가 완전히 맞지 않는다든지, 제대로 닫히지 않았을 때는 잠금 기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 업체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에 나섰다.
크리센트의 경우는 새시용호차(창문바퀴) 및 부속물에 관한 KS F 4534로 지정되어 있으나 오토락의 경우는 아직 KS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오토락은 크리센트에 비해 고장이 잦다는 단점이 있다. 오토락이 크리센트에 비해 견고하게 설계된 제품이고, 시장이 한참 활성화되는 시기여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고장이 났을 시 크리센트의 경우는 교체가 간단하지만 오토락의 경우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A/S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등장한지 5년 만에 잠금장치의 대명사였던 크리센트 시장의 70~80%를 잠식한 오토락.
오토락은 크리센트에 비해 가격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락시장이 커져가는 이유는 그만큼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국민소득 1만 불 때와 2만 불 때가 다르듯이 창호도 거기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소비자들은 핸들로 인해 창호 전체적인 디자인을 평가한다. 그런 만큼 핸들의 디자인이 중요시 되고 있어 업체들은 여기에 발 맞춰 나가기 위해 디자인 전문 업체와 협력을 한다든지, 자체 디자인팀을 운영한다든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창호업체들이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 디자인(GD)’ 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제는 오토락의 기능을 넘어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창호도 실내디자인의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핸들을 통해 보여줘야 할 것이다.

 크리센트
크리센트는 안쪽에 있는 창짝과, 바깥쪽에 있는 창짝을 서로 걸어서 고정시키는 방식이 기본원리다.
이러한 크리센트는 불과 5~6년 전 까지만 해도 잠금장치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오토락이 등장하면서 크리센트시장은 많이 감소 되었다.
오토락은 창의 손잡이의 역할과 잠금장치의 기능을 갖고 있는 창호용 하드웨어이다. 최근 다양한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이 점차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크리센트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2008년 3월 현재 한국표준협회에 등록된 새시용호차(창문바퀴)및 부속물에 관한 KSF 4534에 등록된 총 21개 업체 중에 크리센트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6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KS를 획득하지 않고 제조하고 있는 중소업체들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파악이 안 될 정도라고 한다.
본지가 현재 크리센트를 제작하고 있는 업체를 취재한 결과 현재 크리센트 물량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여기에 대응할만한 대체 품목을 개발 또는 현재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5년 전 정도까지만 해도 잠금장치 시장은 크리센트의 독식이었으나, 창이 점차 대형화 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몇 년 전에 등장한 오토락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몇 해 전까지 크리센트를 제작하다가 단종 시킨 한 업체의 영업담당자는 이제는 오토락이 없으면 영업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잠금장치의 대명사 였던 크리센트는 이제 서서히 자리를 오토락에게 내 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크리센트는 소형창에 들어가며 나머지 중대형창에는 오토락이 적용돼 시장규모는 점차 축소되어가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는 10년 전에 비해 현재 크리센트의 물량은 1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시장이 줄어든 만큼 제조업체 또한 그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크리센트를 제조하는 업체는 (주)제철, 우신금속공업, (주)성림금속, 진영공업, HJ테크, 대동 PI 총 6개 업체가 KS를 갖고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크리센트 제조업체들은 기존보다 크리센트의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물론 오토락으로 인해 많이 감소된 시장이지만 없어지지는 않았지 않은가, 또한 소형창에는 크리센트의 물량이 꾸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