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도어시장의 현황-1

2008-10-09     월간 WINDOOR

ABS도어시장의 현황

 

ABS도어가 꿈틀대고 있다. ABS도어를 성형하는 진공성형 설비를 보유한 업체가 늘어나기도 하고, ABS에 아크릴을 접합시킨 복합소재 도어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ABS도어 시장이 변화되는 것일까? 아직 섣부른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호에서는 ABS도어의 움직임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기획 및 취재 | 김춘호 기자

 

 


압공성형에 이어 아크릴 접목시킨 디자인
ABS도어 복합소재로 디자인 한층 성장

 

최근 ABS도어는 압공성형 공법으로 각을 살린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압공성형은 기존 진공성형 공법의 다양한 디자인에서 한 층 성장한 제품이며 목재도어와 동일한 디자인을 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ABS도어 업체들은 ABS에 다른 소재를 복합한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여기에서는 ABS도어의 진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압공성형에 이어 복합소재
ABS도어는 금형을 판 후 진공성형기로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낼 수는 있으나, 제조공정상 원목그대로의 느낌은 살리기 어려웠다.
일반적으로 ABS도어는 시판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며 아파트에서는 욕실 한군데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점에서는 욕실 한군데만 ABS도어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도어와 디자인을 맞추기 힘든 점을 보완한 제품을 원했다.
그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야심차게 나온 제품이 압공성형을 이용한 제품이 출시됐다.
진공 성형한 ABS도어에 이어 압공 성형한 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압공성형기를 설치하는 업체도 늘어가고 있다. 2008년 9월 현재 본지가 조사한 압공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협진, 동양, 효건 영주를 비롯해  4군데 업체에서 총 5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압공성형기 설비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에는 압공성형기의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압공성형기는 본래 도어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것이 아닌 나사 선이나 정밀한 각을 요구하는 제품을 성형할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소비자의 욕구가 날로 고급화 되면서 도어제품에 까지 적용하게 되었다.
현재 압공성형 공법으로 제조된 ABS도어를 제작 유통하고 있는 LG화학은 압공성형기법으로 제작된 네이쳐 도어에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해 기존 진공성형 공법으로 제조된 디럭스 도어의 매출을 넘어섰으며 한화L&C는 ‘직각 도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압공성형기법으로 제작된 제품을 선보여 점차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또 협진은 ‘우드필’ 이라는 브랜드로 압공성형공법의 도어를 제작 유통하고 있다.

 

진공성형기 대수 늘어
시판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고 ABS도어의 시장 성장을 예상한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들어 진공성형기 업체에 도어용 진공 성형기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ABS도어 업계에 진공성형기 보유업체가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틀업체들의 진공성형기 보유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장진플라테크와 금오하이텍이 있으며 아이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진공성형기의 대수가 늘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물류비가 급등해 차라리 진공 성형기를 설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에 하나 둘 씩 설비를 들여놓는 것과 향후 ABS도어의 시장성장을 점친 업체들이 늘어가고 있는 이유에서다.
진공성형기의 가격대는 9월 현재 약 1억 원 정도 하고, 압공성형기의 경우는 2억 원 정도로 진공 성형기에 비해 압공성형기의 가격이 약 2배 정도 높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각진 도어 등은 진공 성형기에서도 어느 정도 제작은 할 수 있다. 압공성형기는 주로 나사선 등 아주 정교한 제품을 성형할 때 쓰이는 것이다. 때문에 정교한 각을 표현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서 종종 업체들에 압공성형기에 대한 문의도 오고 있다.
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 업체에서는 중고제품도 많이 돌아다닌다고 있다. 원자재가 상승 및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진공 성형기를 보유하고 ABS도어를 제작하다가 부도난 업체들의 설비를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모 목재도어업체에서도 ABS도어 제작 및 유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S도어는 실내도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목재도어 시장에 변화를 주기위해 1995년 말에 등장해 2000년대 초반 가장 큰 성장을 보여 왔다.
ABS도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습기에 강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목재도어는 습기에 약해 욕실 등에 사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도어가 습기에 부식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ABS도어는 재질이 합성수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습기에 강할뿐더러 휨과 뒤틀림이 없다.

 

제조업체 30여 군데
올해 전반적으로 창호업계가 원자재가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ABS도어업계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ABS도어의 전체적인 원 자재가는 약 40%가량 인상했으나 ABS도어 업체는 제품가를 평균 10%정도 인상했다.
ABS도어를 제조하는 업체는 약 30여 군데이며, 지역별 업체분포를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절반이상인 8군데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충청, 다음은 영남 순이었다. 이들 업체는 평균 2.5대 정도의 성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의 ABS도어 제작업체에 판넬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트 두께의 변화를 보면 2002년 까지만 평균 1.7T의 두께를 공급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업체는 1.45T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두께가 내려가는 원인 중 하나는 원자재의 상승과 가격경쟁으로 인한 원가 절감이라 할 수 있겠다. 특판과 시판에 들어가는 물량의 시트 두께가 다르며 또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주공의 경우는 최소 1.6T 이상의 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트제작업체들은 문틀 압출 설비를 추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틀 압출업체들이 진공성형기 설비를 추가해 논스톱 제작을 하듯이 시트생산업체들도 문틀압출설비를 증설함으로써 한번에 도어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