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장의 변화, 로만쉐이드와 로만블라인드
기고 대원허니콤 박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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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쉐이드(Roman Shade)는 원단을 위아래로, 여기에 계단식으로 접어 올리며 여닫는 커튼 방식을 뜻합니다.
로만쉐이드는 고대 로마에서 약 2천 년 전에 시작된 창문 가리개입니다. 강한 햇빛과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리넨이나 삼베 천에 나무 막대와 줄을 엮어 위로 접어 올리던 실용적인 방식이 기원입니다.
패브릭 커튼의 포근한 분위기와 깔끔한 블라인드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좁은 창이나 작은방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성이 우수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의 역사를 갖고는 있지만, 대다수의 고객은 로만쉐이드에 대한 향수와 로망을 갖고 있습니다.
로만쉐이드가 갖고 있는 장점이 많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던 제품이었지만 산업이 발전하고 생산 인력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의 환경이 변화한 것입니다.
뛰어난 재봉 기술자와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노동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재봉 관련 기술적 노하우가 전승되지 못하고, 새롭게 배우는 기술자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정밀한 재단이 필요하고, 링클 방지용 살대(바), 로만쉐이드 전용 코드락(줄 고정 장치), 도르래 등 전용 하드웨어가 많이 들어가 일반 커튼보다 제조원가도 높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로만쉐이드는 차양 산업에서 약간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하지만 차양산업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꾸준한 욕구가 발생했고, 이와 맞물려 공급자와 수요자의 로만쉐이드에 대한 향수가 대두되었습니다. 틈새시장에 머물지는 모르지만 알루미늄 블라인드에 이어, 로만쉐이드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만쉐이드 혹은 로만블라인드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로만쉐이드는 새롭게 변화되고 진화됩니다. 생산방식이 변화하고 디자인이 실용화되었습니다. 이제 국내 차양 산업과 관계자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야 할 품목이고, 시대적 상황 또한 그렇습니다.
로만쉐이드(Roman Shade)
창가에 따스한 감성과 클래식한 품격을 더하고 싶다면 ‘로만쉐이드’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로만쉐이드는 패브릭이 주는 특유의 아늑함과 커튼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극대화한 전통적인 창 스타일링 방식입니다.
특히 천연 발 원단의 자연스러운 텍스처와 은은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살려내어, 공간을 한층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합니다.
생산 방식에 있어서도 로만쉐이드는 전통적인 ‘미싱형’ 작업 방식을 고수합니다. 원단의 4면을 일일이 미싱으로 꼼꼼하게 봉제하는 가공 과정을 거치며, 정교한 다림질 작업과 벨크로(찍찍이) 고정 방식을 통해 완성됩니다. 이러한 수작업 중심의 공정 덕분에 기계적인 느낌 없이 패브릭 본연의 유연한 드레이프성과 풍성한 볼륨감이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마치 잘 지어진 맞춤 의류처럼 공간의 격을 높여줍니다.
다만, 세밀한 봉제와 다림질, 벨크로 부착 등 손이 많이 가는 정통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 시간과 정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멋과 원단 특유의 내추럴한 질감을 사랑하는 인테리어 애호가들에게 로만쉐이드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으로 손꼽힙니다.
부드러운 빛의 투과와 우아한 주름을 통해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싶다면 미싱형 로만쉐이드를 추천합니다.
로만블라인드(Roman Blind)
로만블라인드는 로만쉐이드의 발전 진행형입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간결함과 실용성을 추구한다면 ‘로만블라인드’를 주목할 만합니다. 로만블라인드는 복잡함을 걷어내고 심플함을 강조하여, 일반 블라인드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업 공정이 간편하고 직관적이어서, 모던하고 미니멀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현대적인 주거 및 상업 공간에 매우 잘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로만블라인드는 크게 두 가지 원단 형태로 나뉘어 제작됩니다.
첫째는 ‘롤블라인드 원단형’으로, 코팅된 원단이라면 무엇이든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번거로운 벨크로 가공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일체형 원단형’입니다. 이는 원단 자체에 봉집과 코더가이드가 한 번에 제직되어 나오는 혁신적인 형태입니다.
이 덕분에 로만블라인드는 이른바 ‘3무(NO)’를 실현했습니다. 즉, 까다로운 미싱 작업, 번거로운 다림질, 그리고 벨크로 부착 공정이 전혀 필요 없는 완벽한 ‘조립형’ 구조를 자랑합니다.
이처럼 제조 공정이 획기적으로 단순화되면서 생산 효율성은 극대화되었고, 시공과 유지보수 역시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전통적인 패브릭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깔끔함과 현대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실용적인 기능성, 그리고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싶다면, 스마트한 조립형 공법으로 완성된 로만블라인드가 가장 명쾌한 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