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업체 ‘꾸준한 증가’

신축 물량 가뭄 속 폐업사례도 속출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업체 1만1000곳 돌파

2026-04-01     차차웅

 

국내 건설·건축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문건설업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업체 수는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 한 해 총 763곳이 새롭게 면허를 획득하며 20262월 기준 11031개 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악화에 따른 폐업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한 해 총 326곳의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 착공물량과 공동주택 입주물량 감소 등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할 수 없는 지표가 속출하면서 각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건설업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 면허등록업체가 좋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한전문건설협회 등록분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2월 기준 전문건설업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 면허등록업체는 총 11031곳이다. 이는 지난해 21668곳 대비 약 400곳 증가한 것으로, 최근의 침체된 건설·건축경기 분위기 속에서도 신규 시장 참여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대업종화 이후 1만곳 시대 정착

1970년대 의장공사업에 포함되어 있던 창호공사 관련 전문건설업은 건설 시장이 커지고 창호공사 전문성이 대두되면서, 1981년 금속제 창호 및 셔터의 제작·설치 공사를 주 업무로 하는 창호공사업으로 탄생했다. 당시 200여개 업체가 해당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창호공사업의 업무 범위가 알루미늄창호, 플라스틱창호 등으로 더욱 구체화된 1988년에는 500곳 안팎의 업체가 해당 면허를 획득했다. 이후 1994년에 이르러서야 1000곳을 돌파했고, 지난 20038월 창호공사업, 철물공사업, 온실공사업 등 3가지 공사업이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으로 통합되면서 해당 면허업체는 5000곳을 최초로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몇 개년도를 제외하고는 연간 적게는 100곳 안팎, 많게는 500~600여곳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2022년에는 다시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과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이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으로 대업종화되면서 9000곳을 넘어섰고, 이듬해 1만곳을 돌파했다. 이어, 3년 만에 다시 11000곳을 상회하며 증가 추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763곳 신규 등록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 신규등록업체가 지속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763곳이 새롭게 전문건설업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 면허를 취득했다. 2024905, 2023882, 2022807곳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311일까지 163곳이 신규 등록되며, 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신축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신규 업체 수가 증가하는 것은, 면허 등록 기준(자본금 1.5억 원 등)이 비교적 높지 않고, 대업종화 이후 사업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소규모 업체들의 신규 진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곳 중 1곳 수도권에 위치

20262월 기준 11031곳의 면허등록업체 중 상당수는 수도권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특별시에 1057, 경기도에 2437, 인천광역시에 449곳 등 수도권에만 총 3943, 전체의 약 35.7%가 자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다음으로 경상권에는 부산광역시 456, 대구광역시 346, 울산광역시 192, 경상북도 930, 경상남도 848곳 등 2772, 25.1%%가 위치하며, 전라권에는 광주광역시 335, 전라북도 647, 전라남도 864곳 등 1846, 16.7%%가 해당 면허를 기반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국토의 지리적 중심부인 충청권에는 대전광역시 248, 세종특별자치시 35, 충청북도 597, 충청남도 674곳 등 1554, 14.1%가 자리하고 있으며, 강원도와 제주도에도 각각 673, 243곳 등 적지 않은 업체가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폐업 326, 행정처분 1233

전반적인 면허업체 증가세 속에서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폐업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한 해 총 326곳의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등록업체가 폐업했으며, 이는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23329, 2024313곳과 비슷한 폐업건수다. 지난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연간 272, 249곳이 폐업한 바 있다. 특히, 2026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311일까지 87곳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올해 연간 폐업 건수가 400곳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행정처분 업체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등록업체에 대한 총 1233건의 행정처분(등록말소, 영업정지, 과징금, 과태료, 경고, 시정명령 등)이 내려졌으며, 올해 역시 311일까지 234건의 행정처분 사례가 확인된다. 위반내용 중 시장침체와 경영악화에 따른 자본금 등 건설업 등록기준 미달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행정처분 사례 증가 추세는 수주 절벽에 부딪혀 경영난에 직면한 중소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준공을 비롯한 신축 주택 공급 물량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신규 주택 준공물량은 342399호로 전년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그중 아파트는 312088호 준공되며 전년동기 대비 16.6% 적었고, ()아파트는 3311호로 무려 28.0% 줄었다.

향후 창호 공급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허가물량은 지난해 전국 379834호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 연간 착공물량은 272685호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10.1% 줄었다. 이 역시 아파트(241470, 전년동기 대비 10.4% 감소)와 비아파트(31215,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 등 유형을 가리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올해 역시 이어지고 있다. 통계가 집계된 올 1월 준공물량은 22340호에 그쳤으며, 이는 전월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또한, 인허가물량은 16531, 착공물량 역시 11314호에 머물며 신축시장 저물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은 올해와 내년 공동주택 입주물량을 각각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한 198583가구, 216323가구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할 수 없는 지표가 속출하면서 결국 각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절감 정책에 발맞춰 노후 주택의 창호 교체, 지붕 단열 보강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공공이 발주하는 공공시설물 유지보수 공사 수주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건설사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공공·민간 그린리모델링 등 개별 가구의 노후 창호 교체 시장을 주목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공사업계가 창호시공만으로 생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영역을 넓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업무범위는?

한편, 지난 2022년 대업종화된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은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와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를 업무범위로 하고 있다. 그중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에는 창호공사(각종 금속재·합성수지·유리 등으로 된 창 또는 문을 건축물 등에 설치하는 공사)와 금속구조물공사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창호공사에는 창호공사, 발코니창호공사, 외벽유리공사, 커튼월창호공사, 배연창·방화문설치공사, 자동문·회전문설치공사, 승강장스크린도어설치공사, 유리공사 등이 속하며, 금속구조물공사에는 천장·건식벽체·강재벽체·경량칸막이 등 금속류 구조체를 사용해 건축물의 천장·벽체·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공사, 가드레일·가드케이블·표지판·방호울타리·펜스·낙석방지망·낙석방지책·방음벽·방음터널·교량안전점검시설·버스승강대·도로교통안전시설물 등 금속류 구조체를 사용해 건축물의 천장·벽체·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공사, 굴뚝·탱크·수문설치·셔터설치·옥외광고탑·격납고문·사다리·철재프레임·난간·계단공사 등 각종 금속류로 구조물 및 공작물을 축조하거나 설치하는 공사가 해당된다.

또한,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에는 기와·슬레이트·금속판·아스팔트 싱글(asphalt shingle) 등으로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 건축물 등에 판금을 설치하는 공사와 공장에서 제조된 판넬과 부품 등으로 건축물의 내벽·외벽·바닥 등을 조립하는 건축물조립공사가 포함된다.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등록기준은 기술자 2, 자본금 1.5억원이다. 또한, 동일 대업종 내에서 주력분야를 추가할 경우, 추가 자본금이 면제되고, 기술자 추가 보유 요건은 해당 주력분야에서 요구하는 기술자 중에서 1명씩 면제된다.

 

지난해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 주력 시공능력평가 발표

지난해 7월 발표된 2025년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중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을 주력하는 업체들의 시공능력평가액 결과에도 눈길이 쏠린다. 최상위 업체는 포스코이앤씨로, 578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에스비테크 2877억원, 롯데에코월() 2541억원, 유창이앤씨(1868억원), 광건티앤씨()(1845억원), 알루이엔씨(1514억원), 현대알루미늄()(1490억원), 삼선씨에스에이(1474억원), 케이씨씨(1293억원), 금강이엠씨(1182억원), 화성엠텍()(1174억원), 금호석유화학()(1170억원), 현대엘앤씨(1053억원) 등이 높은 시공능력을 보였다. 또한, 엘엑스하우시스(976억원), 다스코()(943억원), 제너텍()(895억원), 윈체(884억원), 국영지앤엠(844억원), 서울창호(834억원), 남선알미늄(832억원), 은산건업()(781억원), 해동에스디(740억원), 엔아이스틸(701억원), ()삼신기업(694억원), 태우이엔지(687억원), 창희씨앤에스(677억원), 세보엠이씨(665억원), 에스탱크엔지니어링()(652억원), 대아이앤씨()(603억원), 엘엑스글라스(588억원), 동부(587억원), 한창실업()(580억원), 신원티앤씨()(579억원), 케이씨씨글라스(578억원), 엑사이엔씨(571억원), 삼호개발()(554억원), 다중씨엠씨(547억원), 신흥강판(510억원), 대현기건()(508억원) 등도 뛰어난 시공 역량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