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41만호
착공 부진 여파 본격화
향후 2년간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41만 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축 아파트 중심의 창호 특판시장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저물량의 장기화 흐름 속에 창호 업계는 생존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리모델링 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이 향후 2년간 도합 41만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창호를 비롯한 건축마감자재, 인테리어자재의 신축시장 공급물량도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8만 가구, 내년 21.6만 가구 입주전망
이와 관련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지난 2월 27일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발표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은 총 41만4906가구다. 연도별로는 올해 19만8583가구, 내년이 21만6323가구로, 내년이 올해 대비 1만7740가구 더 많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22만954가구가 입주예정되어 전국 물량의 약 53%를 차지한다. 서울은 2년간 4만4355가구(2026년 2만7158가구, 2027년 1만7197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14만6062가구로 전국 시·도 중 입주예정물량이 가장 집중되어 있다. 올해 6만2893가구, 내년 8만3169가구로, 올해보다 내년 물량이 2만276가구 많다. 또한, 인천은 올해 1만5161가구, 내년 1만5376가구 등 2년간 총 3만5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물량은 19만3952가구다. 부산(2만9239가구), 대전(2만3620가구), 충남(2만2163가구) 등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특히 세종은 내년 입주 물량이 없어 올해 42가구 입주예정이 전부다.
이외에도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대구 1만2438가구, 광주 1만9917가구, 울산 9655가구, 강원 1만2418가구, 충북 1만9780가구, 전북 8719가구, 전남 1만647가구, 경북 1만2834가구, 경남 9718가구, 제주 2762가구 등으로 향후 2년간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을 추정했다.
지난해 대비 10만호 적은 물량 ‘장기화 우려’
올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19만8583가구는 지난해 공동주택 준공물량 대비 10만호 이상 적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물량을 29만호 안팎으로 추산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말 공개한 주택통계를 통해 지난해 공동주택 준공물량이 31만여호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역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이 21만6323가구에 그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때문에 창호를 비롯한 건축마감자재 특판시장은 저물량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착공 자체가 적었으며, 아파트는 착공 후 입주까지 보통 2.5~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시의 부진이 2026년 이후에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현장이 많다는 점도 입주물량 감소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결국 특판시장 위주의 창호업체들은 리모델링 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00만 호에 달하는 전국의 노후 주택은 신축 공급 절벽을 메울 거대한 잠재 수요처로 부각된다. 아울러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등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과 결을 같이하는 고성능 제품군 확보, 그리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시공 서비스 혁신이 침체된 공동주택 시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입주예정물량은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보유한 주택건설 실적 정보와 입주자모집공고, 정비사업 추진 실적, 자체 데이터 등을 종합해 추정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이후의 변동 사항은 반영되지 않아 향후 개별 단지의 입주 일정 조정이나 후분양 전환, 추가 인허가·착공 물량 등에 따라 실제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발표 당시 2026년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은 11만2000가구였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10만5000가구로 조정되었다. 입주예정물량 세부 자료는 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청약홈, 공공데이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