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대형파라솔 조달시장 年 100억원 규모 ‘기대감’

2019-08-06     월간 WINDOOR

대형파라솔 조달시장 年 100억원 규모 ‘기대감’

상반기만 50억원 돌파, 지난해 두 배 수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공공기관들의 대형파라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횡단보도, 교통섬 등의 파라솔 설치가 유행처럼 번지며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연간 계약금액인 54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공공시장 내 대형파라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7월과 8월에도 관련 수요가 집중됨을 감안하면, 올해 대형파라솔 조달시장 규모는 1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파라솔 품목의 계약금액은 총 52억2000여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약 2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임은 물론, 지난 2017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 2017년 연간 계약금액은 약 13억원, 지난해 약 54억4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시장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지나치지 않는다.

역시 가장 큰 수요가 일고 있는 곳은 각 지방자치단체다. 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폭염 취약 지역에 그늘막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까닭이다. 더구나 인근 지역의 파라솔 설치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추가 설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이와 같은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전남 나주시가 7월 초 초등학교와 횡단보도 주변에 그늘막 65개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고, 충남 서천군 역시 지난달 말 2주간 약 2000여만원을 투입해 버스정류장과 승강장에 그늘막 1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가 2억원의 예산들 들여 가로수 없는 광장이나 대로변 보행이 많은 횡단보도 거점 순으로 100곳에 우선 설치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내년까지 민원이 많은 20여곳에 추가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봄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지자체들이 올해 그늘막 민원 처리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파라솔 설치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이와 같은 상황은 몇 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마트 그늘막 등 차별화 제품도 관심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3~5m 가량의 그늘막 지름, 2.5~4m 가량의 높이로 제작한 제품을 100만원대 중반에서 20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에 공급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구조형 그늘막과 파라솔커버 등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회전이 가능한 제품, LED조명 또는 CCTV 접목제품도 공급량이 차츰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스마트 그늘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도와 바람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그늘막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태양광으로 전원을 공급해 부가적인 관리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부 지자체들 역시 스마트 그늘막 시범운영을 통해 보다 사용과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광진구가 지난달 서울시 최초로 유동인구가 많은 자양사거리와 건대입구역, 강변역 인근 등 3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시범운영에 돌입했으며, 경북 영천시도 수덕예식장, 영천여고 등 4곳에 폭염대비 스마트그늘막을 경북 최초로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이곳에 설치된 제품들은 태양광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센서를 활용한 자동 작동 시스템을 통해 태풍, 돌풍 등 갑작스러운 기상상황이 발생해도 원활하게 그늘막을 개폐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그늘막에 대한 관심이 높고 관리가 편리한 측면이 있어 시범운영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일반 제품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80여곳 시장참여, 고른 실적 분포

조달시장에 대형파라솔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약 80여곳으로 조사된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파라솔 업체는 물론, 간판 및 천막제조, 판촉물 제조, 구조물 설치업체, 레저용품 취급업체 등 다양성을 띠고 있으며, 업체별 계약 금액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중 썬차일 브랜드의 메탈크래프트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6억원이 넘는 계약실적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각종 대형파라솔은 물론, 세일형그늘막, 접이형그늘막, 구조형그늘막 등의 기획, 생산, 관리 A/S까지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많은 수요처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