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계열사 LX인터내셔널, 한글라스 인수 추진

인수 관련 MOU 체결 ‘LX하우시스와 시너지 전망’

2022-01-10     월간 WINDOOR

LX그룹의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리 및 창호업계는 인수 이후 국내 판유리 시장 구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4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착수했으며, 올 1분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6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LX인터내셔널이 인수 이후 독자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LX그룹 계열사인 창호업계 1위 기업 LX하우시스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유리공업이 LX그룹에 편입되면 개발, 자재수급 등 다방면에서 LX하우시스의 역량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LG그룹의 가전, 디스플레이와의 협력사업 가능성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X인터내셔널이 최근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M&A를 위한 자금력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의 첫 번째 기업 인수 대상이 한국유리공업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7년에 설립된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최초로 판유리 생산을 시작한 가장 오래된 판유리 제조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코팅 유리 가공공장을 건립했고, 이후 고성능 코팅유리, 스마트 글라스 등 끊임없이 제품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IMF 금융위기 당시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던 프랑스 생고뱅에 지난 2005년 경영권이 넘어간 바 있으며, 2019년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약 3100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