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Curtainwall 컨설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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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Curtainwall 컨설팅 시대
  • 월간 WINDOOR
  • 승인 2009.09.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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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tainwall 컨설팅 시대
컨설팅 업체 10여 군데
 

현재 국내에 커튼월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약 10여개 정도로 파악되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CNC, 월 플러스, 세건CTM 등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커튼월컨설팅 업체의 역할과 그들이 바라보는 현 커튼월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80년대부터 시작된 컨설팅
커튼월컨설팅은 외벽 전문가가 일반 건축가에게 전문지식 및 새로운 외관과 공법을 자문하고 커튼월 시공자의 설계, 구조, 계산, 시공 등 각종 작업을 자문,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외벽의 구조성, 수밀성, 기밀성, 단열성, 기능성, 내식성 등 각종 성능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건물의 미적인 가치를 향상시켜 양질의 건축물을 준공하는데 있다.
국내에 커튼월컨설팅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0년 대 부터다. 당시 건설사에서 문외한 부분이었던 커튼월을 컨설팅 업체가 거둬주어 현재의 커튼월 시장이 있기까지 한 몫 했다.
이런 컨설팅업체는 알루미늄社에서 커튼월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커튼월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사람들이 독립하면서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커튼월은 건물의 내·외부를 구분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커튼월에 대한 설계나 디자인의 많은 부분을 외국 기술자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검토의 부족으로 시공 상, 기능상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커튼월의 계획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인 업무 지원 및 요소기술 개발업무를 시행하는 것이 커튼월 컨설팅의 역할이다.
컨설팅의 시작에서 끝까지의 과정을 대략적으로 나열해보면 “도면검토 -> 바 디자인 -> 구조검토 -> 입찰 -> 시공 전 자재검수 -> 목업테스트(Mock-up Test) -> 시공 중 검수 -> 필드시험”의 순으로 나열된다. 물론 어떤 목적으로 커튼월을 시공할 것인가에 따라 약간씩의 변수는 있다. 
 
2가지 종류

현재 컨설팅의 종류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과 ‘필드 컨설팅’이다.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은 특정 건축물의 외벽에 대하여 미관, 구조성(내풍압 및 내진), 수밀성, 기밀성, 단열성, 기능성, 내식성 등 각종 성능 및 기능을 고려해 건축가에게 디자인, 시방서, 구조 계산서 등을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건축 설계진행은 물론 표현하고자 하는 건축물의 형태를 기능과 성능을 유지하며 미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현장의 하자예상 부위를 사전에 줄일 수 있으며, 현장 감리 업무에 확실한 기초를 다지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필드컨설팅’은 외벽시공에 대한 기술적인 감리과정이며 일반 건축 감리자가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외벽 부분에 전문가가 진보된 전문 지식을 동원하여 외벽 설계 과정부터 구조, 제작, Mock-Up, 시공과정 등을 자문, 통제하는 작업이다. 또 설계도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예상치 못한 구조·수밀·기밀·결로·부식 등의 각종 하자를 줄여 양질의 건축물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컨설팅 기법은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이 주로 사용된다. 초대형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필드 컨설팅’에 비해 비용 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절약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환경까지
화려한 외관과 자본주의의 상징이 된 커튼월. 국내에는 1995년을 전후로 커튼월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디자인을 중시하던 커튼월이 이제는 환경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겉모습의 화려함과 동시에 안전과 기밀 등의 생활하는 사람의 편리함까지 갖춰줘야 한다.
또 2000년대 들어 주상복합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커튼월에도 기밀과 수밀, 결로 등이 중요 시 되기 시작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커튼월 공법은 상업용으로 많이 사용돼 기밀과 수밀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거용도 커튼월 공법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기밀과 수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최근부터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지진에 대한 인식도 하기 시작해 외벽성능 테스트인 목업테스트(Mock up Test)과정에 지진시험을 하는 곳도 종종 눈에 띈다. 이처럼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커튼월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가격적인 문제 가장 커

현재 커튼월컨설팅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역시 창호업체들과 다를 바 없었다. 건축물량이 없어서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화돼 있는 국내시장보다는 이제 시작단계에 있는 해외 시장을 노려볼 법도 하지만, 유럽 등의 선진국에 비해 국내 커튼월 기술력이 뒤처지는 건 사실이다.
우리나라 건설사 및 커튼월회사들이 유럽처럼 멋진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건축가들은 독창적인 외관의 건물을 설계하고 싶어하고 건설사 설계 담당자들도 남다른 시스템의 커튼월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가격이라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이는 국내에서는 기술력보다는 가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 엔지니어가 국내에 시공되는 건물을 컨설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은 기술력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춰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말을 남기며 떠났다고 한다. 아직 국내 커튼월 기술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걸 보고 배워야 한다. 유럽 등의 선진국의 랜드마크 건물을 보면서 벤치마킹 해가면서 국내에 도입할 부분은 도입하고 또 버려야 할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올림픽을 계기로 선진업체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들만의 엔지니어링은 한 단계 진보 시키고 있다. 건축주 및 건설사들은 앞다투어 신기술을 적용한 건물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의 커튼월 아니 건물 나아가 도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가격보다는 그 적합한 가격으로 공법을 적용하고, 또 다양한 신기술의 커튼월이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과제다.
 
규정 필요 할 때
현재 우리나라는 커튼월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만 해도 자국의 커튼월에 대한 규정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미국재료시험협회 인증인 ASTM이나 미국의 창호에 관련한 압출, 가공, 부자재 업체들의 연합 인증인 AAMA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굳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규정을 두고 미국규정을 사용하는 이유는 데이터나 시험 환경 등이 국내 현실에 반영되게끔 잘 꾸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커튼월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커튼월에 대한 표준 시방서(건교부 표준시방서-제14장)만 있을 뿐 아직까지 규정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커튼월에 대한 규정이 없어 우리나라의 규정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표준시방서는 말 그대로 표준이 되는 지침일 뿐 의무성은 전혀 없는 것이다. 또 하나 문제시 되는 게 Mock-up Test다. 우리나라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Mock-up Test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했다. 커튼월 시공업체들에게 부담되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 때문에 쉽게 Mock-up Test를 받지는 못했다. 당시에는 국내에 테스트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관이 3개나 된다.
우리나라가 어차피 미국 규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Mock-up Test를 받으나 국내에서 받으나 매 한가지 이다. 수년전에 비하면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엄청난 절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테스트를 의뢰하는 몇몇 업체들은 Mock-up Test를 그냥 스쳐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밀한 테스트를 통해 하자보수와 완공되었을 때 안전성시험을 거쳐서 통과해야 필증이 발급되는데 업체들은 하자가 생기면 그 하자가 걸리지 않게끔 테스트를 강도를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종종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Mock-up Test에 대한 인식부족이 커튼월의 발전에 족쇄를 채울 수도 있다. Mock-up Test 또한 강제성이 없어 업체들이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별 문제 없던 일들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점차 발전해가고 있는 커튼월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선 커튼월에 대한 규정제정과 업체들의 Mock-up Test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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