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롤 방충망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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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롤 방충망의 현황
  • 월간 WINDOOR
  • 승인 2009.05.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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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난립 가격경쟁 심화
롤 방충망의 현황

 

 

시스템창에 적용되는 롤 방충망은 쉽게 말해 ‘롤(Roll)’ 두루마리 형태의 방충망이다. 기존의 방충망이 창문의 상하좌우 사이즈에 맞게 제작돼 창문에 고정돼 있는 형태였던 것에 반해 방충망의 ‘망’이 말리는 형태로 언제든지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펼칠 수도, 수납할 수도 있다.
물론 기존 슬라이딩 형 방충망도 필요에 의해 이동이 자유롭지만 결국 창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롤 방충망은, 방충망 자체가 삽입되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뿐만 아니라 본체 자체도 그리 크지 않아 실내 인테리어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롤 방충망이 성장하기 까지  
현재 국내 롤 방충망의 시장규모는 약 2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롤 방충망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약 5~6년 전, 결코 긴 시간이 아닌 기간에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롤 방충망의 등장으로 인해 그동안 아예 방충망의 설치가 불가능했던 프로젝트 창이나, 시스템창도 드디어 방충망을 설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밖으로 열리는 방식의 많은 시스템창의 경우 그동안은 아예 방충망의 설치가 불가능 했다. 하지만 롤 방충망은 창의 안이나 바깥 어디에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 창의 개폐방식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스템창호와 오피스텔의 등장으로 시스템 롤 방충망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향후 시스템 창호 및 커튼월로 인한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진다. 롤방충망이 아니면 방충망 자체를 달 수 없기 때문에 아예 방충망을 안달면 모를까 이러한 곳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도 롤 방충망이 꾸준히 성장 할 것이라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롤 방충망은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최근 잠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던 롤 방충망. 급성장이 잠시 주춤하는 이유에는 주 타깃인 오피스텔물량의 대부분이 시공 된 상태이며 업체들의 난립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창호로 인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010년까지는 지난 5년간의 가파른 성장세는 아니더라도 소폭의 성장세는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제조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롤 방충망의 뼈대가 되는 바 부분은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해충의 접근으로부터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망은 ‘화이바글라스(유리섬유)’가 많이 사용된다. 알루미늄 바는 주로 압출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태로 제작되며, 해외에서는 PVC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리섬유는 미국이나 벨기에 등지에서 수입해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한 업체가 최근부터 유리섬유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아직 미국 등보다는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이견이다. 이처럼 롤 방충망에 많이 사용되는 유리섬유의 특징을 살펴보면 고온에 견디며 불에 타지 않고, 화학적 내구성이 있어 부식하지 않는다. 또 인장강도가 강하며 신장률이 적고, 전기 전열성이 크다. 비중은 나일론의 2.2배이며 무명의 1.7배이고 내마모성이 적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방충망용 유리섬유는 매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배당 1,300~1,700원, 연간 약 15억 ~ 20억 정도(추정)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유통경로와 A/S
롤 방충망의 유통은 건설사를 주 타깃으로 영업을 하는 특판과 대리점 및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시판으로 분류된다.
주문제작을 기본으로 하는 롤 방충망의 특성상 특판물량은 주상복합 등의 현장에 대단위로 물량을 납품하는 형태로 종전과는 별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시판의 경우 최근 들어 롤 방충망이 개인 대 개인으로 판매되는 루트까지 형성됐다. 바로 인터넷 쇼핑몰 때문. 몇 몇 업체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쇼핑공간을 마련 소비자들이 직접 창의 사이즈를 입력하면 단가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망이 찢어졌을 경우 일정량의 망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또 최초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던 것들이 전문 딜러들의 영업에 의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A/S다.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롤 방충망 역시 A/S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전자제품의 A/S체계가 잘 잡혀있듯 롤 방충망도 그런 식의 체계로 나아가고 있다. 실제로 모 업체는 10년 전에 설치한 제품의 하자가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가 A/S를 해준 사례도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롤 방충망의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철저한 고객관리와 A/S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호규격화 문제
우리나라가 가진 롤 방충망의 기술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도 나란히 경쟁 할 수 있을 만큼 발전됐다.
이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다. 현재 몇 몇 업체에서는 호주나 일본, 태국,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태이나 아직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 롤 방충망 업체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이다. 하지만 아열대 지방으로도 수출의 눈길을 돌려도 시장성은 충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창호 규격화는 창호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일 것이다. 롤 방충망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동네라 하더라도 각각의 건물에 있는 창의 사이즈는 제각각이다. 창호규격화가 되지 않아 대량생산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A/S등의 발생시 엔지니어가 직접 하자발생한 곳을 방문, 사이즈 파악 후 부속품이 다르거나 사이즈가 다르면 공장으로 가서 가져와야 하는 추세이니,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판매자와 소비자 서로에게 손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창호규격화가 된다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A/S발생시 대처가 용이해 좋겠지만 창호 규격화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이나 유럽을 가는 거리만큼이나 먼 나라 얘기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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