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방폭창 시장, 서서히 윤곽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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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방폭창 시장, 서서히 윤곽 드러내
  • 월간 WINDOOR
  • 승인 2009.03.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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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이전 사용자재 70% 국산화 추진
방폭창 시장, 서서히    윤곽 드러내

 

 

미군기지가 이전을 하면서 창호업계에는 ‘방폭창’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희소식을 첨가하면 미군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자재의 경우 국내 제품 비율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관련 국내업체들이 벌써부터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에서 방폭창 시장에 진출해 있는 업체는 남선알미늄, 동양강철, 알루텍, 이건창호 등의 알루미늄 창을 주로 제작하는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방폭창의 재질을 주로 알루미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방폭창 시장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폭발에 견뎌야
방폭창은 폭탄 테러 등 외부폭발로부터 건물내부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함을 목적으로 압력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창이다.
일반창은 폭탄 테러 시 엄청난 폭발압력에 유리 및 창틀-창짝이 내부로 밀려들어와 내부 인명에 대한 피해를 일으킨다. 특히 부서진 유리조각은 낱낱이 비산되며 칼날 같은 비수로 변화되어 내부인명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케 한다.
하지만 방폭창은 폭발의 높은 압력에도 창틀과 창짝은 내부로 밀려들지 않고 유리는 파손은 되더라도 이탈되지 않고 유리판에 붙은 상태를 유지하여 내부인명을 보호한다.
방폭창으로서 지녀야 할 조건은 우선 외부폭발 시 건물내부의 인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리가 파손되어도 유리조각이 비산되지 않아야 하며 창틀 및 창짝이 내부로 밀려들어오지 않아야 한다. 물론 창으로써의 단열, 수밀, 기밀, 차음, 내풍압 5대 기능은 필수항목 이다.
방폭창에 사용되는 재질은 틀은 알루미늄이며 유리는 라미네이트 접합 유리가 사용된다.

 

방폭창 진출업체 5군데
방폭창 시장이 형성 된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방폭창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남선알미늄과 동양강철, 알루텍, 이건창호, 케이엔월덱스 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우선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T/T, 슬라이딩, FIX, 프로젝트, CASEMENT 등 총 5개 제품 제품을 먼저 완성했다. 제품성능별로 LOW PRESSURE, HIGH PRESSURE, MINIMUM 등 크게 3분류로 나눠지고 현관문, 커튼월 버티컬 슬라이딩까지 개발하려면 앞으로 몇 해는 더 걸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국내시장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전체 예산10조 5,000억 원 중 3%인 3,000억 원이 방폭창 설치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기타 국방부 특수 시설에도 일부 적용될 것이다.

 

일석이조 효과
방폭창이 국산화되면서 생기는 이점은 일차로 고가로 공급되던 수입제품이 국산제품으로 대체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입제품의 납기와 일부 하자제품의 재수입 등의 공사일정에 힘들어 하던 미군공사 관계자들이 반가워 할 사안이다.
방폭창으로 테러 또는 높은 압력 등 특수 환경의 건축물에서 종사하는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창호제품을 저렴한 국산제품으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한편 남선알미늄은 자체 개발한 방폭창을 최근 경북 포항에 있는 미군 해병대 캠프 ‘무적’의 체육관 건물 공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맺었다. 
이 회사의 방폭창은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체육관의 지붕 창문 및 현관문에 설치된다. 창문은 고정형과 프로젝트창 등 모두 110세트, 현관문은 3세트로 약 2억 원 규모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자사의 방폭창이 외국산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약 60% 수준에 불과하며 외국산에 비해 납기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테스트과정
방폭창은 건물의 위험요소에 따라 다르게 시공된다. 내무실과 휴게실 등에 다른 성능의 방폭창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인원이 미군기지에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 따라 각기 다른 성능을 지닌 창이 시공된다.
방폭창은 PSI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6PSI는 25m 정도 거리에서 폭파실험을 하는 것이고 PSI의 숫자가 높아질수록 폭파실험 거리는 가까워지는 것이다. 
방폭창 시장에 진입하기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미군기지에 적용되는 것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아직 인증을 해주는 기간이 없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원에서 폭파시험은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미군기지에 시공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시험인증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실험을 받기 위해서는 거리별로, 또 창의 기능 및 사이즈별로 테스트를 받아야 공급을 할 수 있다. 현재 이 시험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이 공인인증한 테스트 기간에서 받아야 하지만 국방부에서 국방과학연구소에 동일한 시험조건을 갖춰 미국까지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테스트를 받아 통과할 경우 미군기지에 적용 가능케 할 전망이다.
때문에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뿐 아니라 미군기지에는 의무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일본 등으로 수출기회도 노려보면 좋을 기회일 것 같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시장만 노렸으면 진입이 까다로운 방폭창 개발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국내 창호기술로 제작된 방폭창이 각국의 미군기지에 적용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향후 방폭창이 활성화 됐을 경우 한국군 군사시설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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