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창에 개성을 부여한다 라운드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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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창에 개성을 부여한다 라운드 창
  • 월간 WINDOOR
  • 승인 2008.12.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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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아파트 퇴출, 벤딩 업계 대안
창에 개성을 부여한다 라운드 창

 

 

성냥갑 아파트 퇴출이라는 이슈를 놓고 수도권이 뜨겁다. 서울에서 시작한 [공동주택 심의 기준]은 경기도를 거쳐 전국으로 파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놓고 창호업계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부문이 있다. 바로 라운드 창이다.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Bending’은 보나 기둥과 같은 구조물에 만곡시키는 힘이 작용할 때의 변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휨’이다. 라운드 새시는 1990년대 초 알미늄 벤딩부터 시작되었다. 1기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던 무렵 창호 벤딩 전문 업체들이 등장했다.

알루미늄과 PVC 벤딩
알루미늄 벤딩은 물리력과 특수자재를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리력을 이용하기 때문에자동화 설비보다는 인력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따라서 설비는 초창기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알루미늄 벤딩은 일반 자재가 아닌 라운드 새시 제작을 위한 특수한 전용 자재를 이용한다.
여기서 전용자재라 함은 벤딩에 적합한 자재를 선택하거나 주문 생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 자재와 가장 큰 차이는 두께이다. 벤딩을 위해서는 일반 창호용 알루미늄보다 더 뚜꺼운 자재가 필요하다. 요즘 알루미늄 벤딩은 커튼월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PVC벤딩은 열처리 방식을 주로 이용한다. 기름이나 화학 약품을 이용한 방식도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열처리 방식을 애용하고 있다.
알루미늄과는 다르게 일반 자재로도 성형이 가능하다. 알루미늄에 비해 생산성은 낮지만 이중창 등 자재 선택에 대한 폭이 넓고 발코니 등 주거공간에 많이 활용된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성은 업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설비와 노하우에 따라 다르지만 물리력을 이용하는 알루미늄 벤딩이 PVC벤딩에 비해 2배에서 4배까지 높은 편이다.
처리방식은 다르지만 알루미늄 벤딩과 PVC벤딩 업체에는 일반 대리점이 가지고 있는 설비(용접기, 절단기등) 외에 벤딩 머신이 필요하다. 벤딩 머신은 기계업체에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업체 스스로 작업환경에 맞게 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통상 제작 비용은 2000만원~3000만원 정도지만 각 사의 고유 기술력이므로 금액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창호 벤딩 업체의 주요 고객은 특판 대리점이다. 특판 대리점에서 주요 자재인 새시바와 유리를 제공하고 벤딩업체에서 가공 처리한다. 특판 대리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를 시판이라고 보았을 때 특판과 시판의 비율은 7:3 또는 6:4정도이다.
전국적으로 유리를 포함한 소규모 벤딩업체까지 약 30여개가 존재하며 자재를 공급받는 특성상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다. 전체 시장규모는 자재비를 별도로 약 300억 정도로 추산된다.

 

라운드 새시의 장단점
소비자가 라운드 새시를 선택할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우선 공간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라운드의 깊이 만큼 공간이 넓어지고 획일화 된 건축 모양에서 탈피해 고급화된 이미지를 추구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곡유리가 들어가는 만큼 경관의 이그러짐을 피할 수 없으며 2차 가공이 소요되는 만큼 완성창 대비 약50%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라운드 창 주문 시 물량이 많은 경우에는 벤딩 업체에서 실측을 나가기도 하지만 소량 주문일 경우 주로 도면을 활용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외경과 내경의 기준을 잡는 것이다. 고객은 라운드 창의 외경과 내경 중 기준을 잡아 직선거리, 높이, 곡의 깊이를 알려 주면 된다. 제품의 사양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은 필수이다.
벤딩의 가격결정 요인은 제품의 사양과 평수에 따른다. 간단하게 단창과 이중창을 비교할 경우 이중창의 작업 난이도가 월등히 높고 생산성이 낮은 만큼 단위 이상의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운송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일반 창에 비해 부피가 크고 곡유리를 낀 경우 화물에서 제품 파손이 우려되어 받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라운드 창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개폐의 원할함과 기밀성의 유지다. 이는 하자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하자에 대한 우려는 고객으로 하여금 기존 거래처를 선호하게 하고, 그래서 벤딩 업체들마다 고유의 방식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벤딩업체의 사업방식은 다양한 형태로 특화되어 있다.
새시바와 곡유리만을 각각 가공하는 경우, PVC와 알미늄 외에 다양한 소재들을 겸하여 벤딩하는 경우, 새시바와 곡유리를 함께 벤딩하는 경우와 최근에는 고층빌딩에 대한 수요로 인해 곡강화 유리 설비를 도입한 업체들이 있다. 이중에서  곡강화유리 시장은 아직 활성화 되지 못했다. 곡유리 자체가 반강화 제품이라는 점과 곡강화유리 설비가 고가인 관계로 제품가가 높고 실제 고층빌딩에도 고층 일부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
업계 종사자들은 옷만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도 유행을 탄다고 한다. 때문에 라운드 창 역시 이 흐름을 피하지 못해 많은 업체들이 소멸을 거듭했다. 또한 주문 생산 방식으로 일이 일정 시기에 몰리는 탓으로 꾸준한 인력과 설비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업체들은 향후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공동주택 심의 기준]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심리와 소비자의 차별화 된 욕구가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업체들의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그 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하자를 줄이고 납기를 맞추는 것과 알미늄, PVC, 곡유리 , 곡강화 유리까지 일괄 제작, 가공하여 주문을 일원화 시키고 생산 원가를 낮추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창호 벤딩업체가 공동주택의 디자인과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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