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2014년 국내 경제전망…선진국 회복으로 한국경제 3.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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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2014년 국내 경제전망…선진국 회복으로 한국경제 3.6% 성장’
  • 월간 WINDOOR
  • 승인 2013.11.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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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경제전망…
선진국 회복으로
한국경제 3.6% 성장’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면서 국내경제는 내년 중 올해보다 성장활력이 높아질 것이다. 수출에 후행하는 내수경기의 특성상 소비, 투자 등도 완만하게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개도국 금융불안,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와 관련된 혼란 등 불확실성이 내년에는 다소 완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수요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LG경제연구원

 

국내경제전망
상반기 중 지지부진한 조정국면을 지속하던 국내경제는 하반기 들어 호전되는 모습이다. 상반기 0%대 증가에 그쳤던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며 소비와 고용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의 회복이 시차를 두고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수출중심 국가들의 생산활동이 3분기부터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 중 정부부문의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 집행 집중이 2분기 의 성장세 상승에 크게 기여했지만 하반기에는 세수부족에 따른 적자 확대로 정부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수출과 소비, 설비투자 등 민간수요가 서서히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도 전기비 1% 내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면서 국내경제는 내년 중 올해보다 성장활력이 높아질 것이다. 수출에 후행하는 내수경기의 특성상 소비, 투자 등도 완만하게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개도국 금융불안,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와 관련된 혼란 등 불확실성이 내년에는 다소 완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수요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경기회복기에 비해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태, 리먼쇼크 이후에는 성장률이 빠르게 높아진 바 있지만 이번에는 경제성장률이 내년 3.6% 수준으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이 수입보다는 자체생산을 늘리는 등 무역불균형이 조정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세계교역은 과거보다 활력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수출이 국내경제 성장을 주도하겠지만 세계교역 증가가 더디게 이루어지면서 성장 추진력이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내수경기는 수출에 비해 회복속도가 완만할 전망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 전세 등 주택비용 상승, 고령층 소비성향 저하 지속 등으로 소비증가가 경제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올해 건설투자가 수년만에 비교적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방안, SOC 예산 삭감 등으로 성장세가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3% 중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적으로도 4%대 성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출, 선진국 경기 개선되면서 내년 회복세 예상
수출은 상반기 0.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3분기 증가율이 3%대로 높아지는 등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수요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개도국보다는 선진국 수입수요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선진국 가계가 그동안 부채축소 과정에서 미루어두었던 내구재 소비에 점차 나서면서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 전기전자 부문과 자동차 수출이 내년에도 우리나라 전체수출을 이끌게 될 것이다. 세계교역이 완만하게 늘어나면서 선박 수주 및 수출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세계적으로 공급능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장치산업 부문에서는 개도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제품도 유가안정 및 기업 설비보수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기 어렵다.


환율여건도 밝지 않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는 주요 경쟁국에 비해 빠른 절상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낮은 엔화가치가 유지되면서 일본기업들과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다. 과거 엔고시기에 채산성이 악화되었던 일본 기업들이 엔저에도 불구하고 단가를 크게 내리지 않고 있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 달러표시 수출 단가를 낮추고 있다. 현재 철강, 기계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엔저효과는 일본의 투자확대로 인해 점차 전기전자,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부문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내년 수출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 2000년대 평균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1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원자재 가격 안정과 수출 증가에 따라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해외 건설 수주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원화 강세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고 여행수지 적자도 확대되면서 내년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흑자규모가 다소 줄어든 400억 달러 대 수준이 예상된다.

 

설비투자 회복되나 출구전략과 원화절상이 제약요인
설비투자는 수요부문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큰폭의 감소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7~8월 평균 마이너스 성장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출과 생산이 늘어나면서 설비투자 압력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투자심리(BSI)가 최근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상반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출이 늘어나고 소비도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미루어두었던 투자에 어느 정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에서 수출과 설비투자는 매우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수출둔화가 기업 투자를 위축시켜왔으나 내년에는 수출이 호전되면서 설비투자도 2년간 이어진 조정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아직 남아 있어 설비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원화절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생산에 불리한 여건이 형성되어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늘리는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내수부문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토목부문 SOC 예산 감소로 건설투자 둔화 예상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 수년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상반기 5%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건설수주 물량이 올해의 기성진척으로 이어지고 공공부문 SOC 투자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그러나 건설투자의 높은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설경기 지표들을 보면 건설기성액은 크게 늘고 있지만 건설수주나 건축허가 등 선행지표들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있다.


향후 가격 측면에서의 부동산 경기는 다소 호전될 여지가 있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9월부터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상승이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외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상승하면 주택가격은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내년에 올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민간 주택건설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주택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미분양 적체 등 수요 대비 초과공급 상황인 것으로 인식해 주택공급을 축소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16년까지 LH공사 등 공공사업 물량이 계획대비 17만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사 건설 등 공공부문 건설이 이어질 것이지만 SOC 예산이 줄어들면서 토목건설은 감소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4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SOC부문은 23.3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6.8% 줄었다.

 

신흥국 통화 약세 속에서도 원화 절상 예상
내년 원화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소폭 절상될 전망이다.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3천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외환보유고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 대비 대외안정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예상되지만 대규모 흑자에 따른 달러 유입 및안정성 확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의 출구전략이 예상 외로 빠르게 전개되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주식 및 채권시장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심화되며 원화가 일시적으로 절하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상황 악화시 미 연준이 자국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Reverse Spill-over Effect)을 고려해 출구전략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원화 절상 추세를 바꾸기보다 원화 절상 정도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향후 예상되는 ‘선진국 통화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도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함께 미달러화 대비 추가 절상되는 신흥국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연평균 1,100원 수준에서 내년 연평균 1,060원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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