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방폭창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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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방폭창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08.08.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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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이전 노려
방폭창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창호업계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미군기지 이전을 타깃으로 한 방폭창이다. 방폭창은 쉽게 말해 테러방지용 창이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군기지의 건물에는 의무적으로 방폭창을 시공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 진입하기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방폭창을 인증해주는 기관이 없어 미국으로 직접가서 인증 받게 되어 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인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방폭창을 제조하는 업체는 드물다. 시장성은 충분하나 진입하기가 까다로운 방폭창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방폭창에 관심
최근 알루미늄 업체를 비롯한 창호 업체가 방폭창 개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2008년 7월 현재 남선알미늄만이 유일하게 국방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하는 방폭창 테스트에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방폭창이 미군기지에 시공되기 위해서는 미국 방폭 성능인증 테스트(ASTM F1642-04)를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남선알미늄은 8월 중순 미국에서 테스트를 받아 통과가 될 경우 방폭창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 설치된 방폭창은 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제품이 시공되어있다. 방폭창의 대표적인 업체로는 이스라엘의 ‘알팔사’와 미국의 ‘그라함’ 등 몇 개 업체에 불과하다. 때문에 시공 자재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도 걸리고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되는 미군기지 이전에 들어가는 제품을 수입해온 자재를 써 해외업체의 수익을 높여주는 격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방폭창 제조업체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에서 개발해 수출시장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이 방폭창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건물마다 다른 기능 요구
방폭창은 일반창과 외관상으로는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외관상 봤을 때는 일반창과 동일하나 폭파에 견디는 성능을 지녀야 한다. 남선알미늄이 국방과학연구원에서 통과한 실험은 55파운드 (약 25킬로그램)의 폭약을 25m 앞에서 터뜨렸을 때 건물 내부 인원이 안전할 정도의 강도를 유지했다.
방폭창은 건물의 위험요소에 따라 다르게 시공된다. 내무실과 휴게실 등에 다른 성능의 방폭창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인원이 미군기지에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 따라 각기 다른 성능을 지닌 창이 시공된다.
방폭창은 PSI로 나뉘는데 6PSI는 25m 정도 거리에서 폭파실험을 하는 것이고 PSI의 숫자가 높아질수록 폭파실험 거리는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만큼 강도가 높아진다.
또 실험을 받기 위해서는 거리별로, 또 창의 기능 및 사이즈별로 테스트를 받아야 공급을 할 수 있다.

 

진입시장 좁은 문
방폭창 시장에 진입하기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미군기지에 적용되는 것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아직 인증을 해주는 기관이 없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원에서 폭파시험은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미군기지에 시공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시험인증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방폭창은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뿐 아니라 미군기지에는 의무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일본 등으로 수출기회도 노려보면 좋을 기회일 것 같다.
업체관계자는 “국내시장만 노렸으면 진입이 까다로운 방폭창 개발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국내 창호기술로 제작된 방폭창이 각국의 미군기지에 적용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향후 방폭창이 활성화 됐을 경우 한국군 군사시설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미군기지 이전, 어떠한 영향 미치나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한 “한미 동맹의 미래 지향적 조정”의 보고서에 따른면 주한미군 기지 재편과 주한미군 재배치는 한미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왔다. 또한 반환기지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노릴 수도 있다. 평택 기지 건설과정에 있어서도 건설자재의 국산화율을 한층 높인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방폭창을 포함 총 50여개 자재를 신규 개발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향후 수출시장 개척 등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국내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침체에 빠진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까다로운 미군의 건설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건설사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방폭창의 국산화
방폭창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우선 수입되는 제품은 너무 고가제품이다. 또 부품 하나라도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국내로 들여오는 시간이 오래걸려 공사기간에 차질이 생긴다. 이러다 보니 국민들의 세금이 외국업체로 가는 것도 모자라 시공 시 불편까지 겪게 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우리나라에서 지원하다보니 어차피 들어갈 제품이면 차라리 국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업체들은 너도나도 방폭창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 또한 국내에서 제작된 방폭창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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