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월, 옷 갈아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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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옷 갈아입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08.0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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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옷을 갈아입다
3D커튼월 및 더블스킨커튼월로 변화 꾀하고 있어

도심의 미관을 책임지던 커튼월이 점차 변하고 있다. 한 프레임에 6~7개의 각을 줘 3D 모양의 ‘3차원 입체커튼월’이 등장한 반면, ‘더블스킨커튼월’이라는 기존의 커튼월에 기능을 추가한 신개념 커튼월 공법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에 커튼월에 변화가 시도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더 시선이 끌리고 있는 신개념 커튼월. 최근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신개념커튼월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미관을 한층 높인 3D 커튼월
최근 상암동에 지어져 시선을 주목받고 있는 3D 공법의 커튼월은 영국의 슈미들린(Schmidlin UK)과 기술 파트너인 알루텍㈜이 커튼월 상세설계와 제작, 설치를 담당하여 3차원 형태의 입면을 가진 커튼월을 완성한 케이스다.

 
기계전용3차원 설계 툴(Solid Modeler)을 이용하여 상세설계를 하였고 CAM(Cumputer Aided Manufacturing)소프트웨어와 3차원 전용 5축 가공기계를 도입해 정밀 가공하였다.
기준층 외장마감 및 적용시스템은 유럽식 Unitized System으로 Open joint 방식을 적용하였고, 1~2층은 Steel Curtain Wall 방식을 채택하였다.
입면은 폭 2.7m에 높이 4.2m (기준층)와 6m(3~4층)의 3D Element와 2D Element로 이루어져있다.
기계전시장으로 사용되는 3~4층과 1층에는 기존에 적용사례가 전혀 없는 커튼월(벽체)을여닫을 수 있는 특수한 Door의 개념이 도입 되었다.
형태상 주변의 커튼월과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거대한 크기를 가진 Door(W=5.4m, H=6m, 약 1.6 ton)를 기밀 수밀 성능 등 커튼월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제작 설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새로운 시도였다.
Door 양쪽에는 각각 9개의 특수 제작한 스테인레스 Hinge를 두고 상부(3~4층) 혹은 하부(1층)를 산업용으로 제작된 공압기기(power cylinder)로 밀어서 Open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지난 6월 서울경제 인터뷰에 따르면 알루텍의 정은택 사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평면적인 2차원 커튼월 기술을 적용한 빌딩은 많이 건립됐으나 입체감을 주는 3차원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공법은 독일 슈미들린사 등 전 세계 2~3개 업체밖에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프레임당 최대 7개의 각을 줄 수 있어 다양한 각의 표현이 가능하다. 금번 지어진 커튼월은 2D와 3D공법이 합쳐져 있어 건물 좌측과 우측면에서 시각적으로 각각 다른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능을 높인 더블스킨커튼월
국내 커튼월의 벤치마킹이 되는 곳은 유럽시장이다. 커튼월 관련업체 사람들은 유럽의 건축물들을 직접보고 들어가서 관계자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해가며 국내 환경에 맞게끔 적용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우이엠씨의 더블스킨커튼월이다.
삼우이엠씨와 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더블스킨커튼월은 하절기에는 일사에 따른 발열량을 중공층에서 차단하여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외부로 배출하며 동절기에는 중공층에서 발생하는 일사열을 내부로 유입하여 에너지 절약형 자연환기에 이용되는 약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된 신개념 기법이다. 
더블스킨커튼월은 기능면에서 기존의 커튼월과 다른점을 자랑하고 있는데 기존의 고층건물 창호는 일사노출이 과다하고 내구차양 적용으로 냉방부하에 의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또한 대로변 소음공해가 심하고 그로인한 자연환기 또한 지적되는 문제점이었으며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한 자연환기의 어려움으로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됐다.
하지만 더블스킨커튼월은 중공층에서 열에너지를 배출시킴으로 냉방에너지소비 50%이상 절감이 가능하며 중공층에서 열에 의해 예열된 공기를 내부로 유입하여 환기에 의한 열 손실을 줄여준다. 또 중공층부의 블라인더 기능으로 자연채광 효과를 높여주며 자연환기 성능을 개선함으로 새집 증후군 및 실내 공기질을 개선시켜주며 9dB 이상의 차음효과를 지녔다.
또한 유럽의 경우는 건물의 청소를 위해 유리와 유리사이의 공간을 1M이상 주었으나 조금 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삼우이엠씨는 공간을 없애는 대신에 내부 유리를 안쪽으로 열리게 하는 방식을 적용해 청소는 물론 공간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이 더블스킨튼월은 압구정동 캐럴라인 타워와 서울의 D 초등학교에 이미 시공되었고 사용자들의 반응 또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튼월의 변화
이처럼 도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커튼월은 서서히 색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내세워 다시 한 번 도심의 디자인을 바꿔주려 노력하고 있다.
갈수록 다양화 되는 건축물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커튼월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금 더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건축가에게는 조금 더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변하고 있는 커튼월.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해 이제는 각 도심마다 다양한 공법의 커튼월이 생겨 유럽에서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해 갈 날을 기대해 본다./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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