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 ABS도어 업계, 시장포화 속 경쟁력 확보 노력전개
상태바
[SPECIAL REPORT 2] ABS도어 업계, 시장포화 속 경쟁력 확보 노력전개
  • 월간 WINDOOR
  • 승인 2018.02.05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S도어 업계, 시장포화 속 경쟁력 확보 노력전개

 

커질 대로 커진 ABS도어 업계가 시장 나누기 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지속 성장을 이어오던 ABS도어 시판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확대된 특판시장의 수혜를 입은 업체는 소수에 지나지 않아 업계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상태다. 때문에 각 업체들은 신제품출시, 마케팅 강화, 동남아 시장진출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 한 해 ABS도어 업계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ABS도어 업계, 지난해 시장 확대 추세 ‘주춤’

마케팅 강화·해외진출 확대로 돌파구 모색

 

ABS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각 업체들이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대중소 기업을 막론하고 ABS도어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노력이 전개되고 있고, 한샘, 에넥스 등 가구업체는 물론, 대림바스와 같은 욕실·도기업체까지 대형거래망 이점을 활용해 종합인테리어 업체로 거듭나면서 올해 ABS도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부터 ABS도어를 유통하기 시작한 대림바스 관계자는 “욕실 시공할 때 도어교체 문의가 많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업을 갖추고 대리점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도어, 마루 등 전반적인 패키지를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현재 국내 ABS도어 시판시장 규모는 4000억원 안팎이다. 매출만 보면 지난해 ABS도어의 시판시장 성적은 기대보다 저조했다. 선두권 업체의 경우도 예외가 없었으며 그 가운데 최대 30~50%까지 매출이 하락한 경우도 포착된다.

사상 최대의 특판시장이 형성된 상황 속에서도 도어업계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선두권업체 대부분이 일반 시판 유통물량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특판시장 참여업체 중 일부는 물량증대 수혜를 누렸다. 하지만 아파트 특판시장은 ABS도어보다 멤브레인 도어의 비중이 여전히 큰 편이며, 올해 전반기에 입주물량 대부분이 소진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특판 위주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판에 참여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특판 호황을 맞아 전반적으로 매출이 2~30% 늘어났지만 올해가 지나면 알 수 없다”며 “예전에는 메이저급 업체들이 주도를 했다면 지금은 중소업체들도 많아 시장 점유율 유지가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올해까지는 시장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이 안 좋긴 했지만 시장 확장성이 기대보다 낮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올해도 기대보다 적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상황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예림임업

 

합성수지 문세트 KS인증업체 ‘123곳’

ABS도어의 KS인증인 문세트 인증(KSF 3109 합성수지제) 역시 앞으로 신규 인증 업체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20개 이상의 업체가 추가되다 지난 2015년부터 신규진입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6곳 추가에 그쳤다. 이는 업계 포화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주요사업장이 몰려있으며 수적으로도 55곳이 몰려 강세다. 우선 인천지역에 예림임업, 영림임업 제2공장, 우딘, 천경비스타, 해안실업까지 5곳, 서울과 그 밖의 경기지역에는 중앙리빙샤시, 예다지(화성지점, 전곡지점), 재현인텍스, 선창아이티에스, 톱샤시, 한화샤시산업, 신일아이에스, 우신윈시스템, 공영산업, 럭키산업, 동신공영 등 50곳이 자리해 있다. 그중 최근 새시공장 인수 후 사업다각화로 주목받고 있는 예림임업은 지난해 말 첫 TV광고도 선보이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글래스도어 등 신제품도 지속 출시 중이다. 2년 전 신규공장을 오픈하며 생산성 구축에 힘쓰는 예다지도 지난해 말 프리미엄도어, 기능성 단열도어 등을 꾸준히 출시해 호평 받고 있다. 또한, 중앙리빙샤시도 인력보강 등 대대적 정비에 나섰으며, 해외수출 건도 활발히 논의 중인 모습이다. 목재 방화문 품목에서 선두를 달리는 선창아이티에스는 ABS도어 품목에서도 특·시판 전반에서 활약을 보이며 꾸준한 매출성장을 올리고 있다. 선창아이티에스 관계자는 “조만간 2018 신제품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트렌드에 맞는 심플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부산, 대구, 울산 등 경상지역에 30곳이 밀집해 있다. 나호테크, 장진플라테크, 신창앤오렌지 등 활발히 영업하는 업체들이 특히 눈에 띈다. 장진플라테크의 경우, 최근 음성공장에 ABS 발포문틀 압출 및 가공설비를 도입해 대대적인 물량확보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호테크도 올해 마케팅을 더욱 보강해 지역물량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충청지역도 26곳의 눈에 띄는 인증사업장이 자리하고 있다. 엘지하우시스, 한화엘엔씨 엘텍세종사업장, 청암, 금호석유화학 예산건자재공장, 대신시스템과 윈체(감곡), 한솔비엠비, 성광유니텍 등 창호업체들이 특히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화L&C는 올 상반기 내 ABS도어 신제품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화L&C는 그간 창호뿐 아니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Q 구축 등 종합인테리어 업체로서의 면면을 다져오고 있다.

전라지역은 케이씨씨 전주1공장, 한국유리공업 창호공장, 원진알미늄 등 8곳이, 강원지역은 케이씨씨 창호유리, 한국유리산업, 한중기업, 썬샤인창호산업 등 4곳이 위치해있다.

 

 

2018 트렌드 ‘프리미엄+심플’

올해 신제품들은 심플한 프리미엄형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도어는 인테리어 트렌드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테리어 콘셉트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튀지 않는 디자인과 트렌디한 색감에 선호도가 쏠리는 편이다. 이에 무늬나 굵은 선, 단조처럼 눈에 띄는 포인트가 대세였던 2000년대 스타일에서 벗어나 모던한 디자인이나 민무늬처럼 심플한 스타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프리미엄을 더해 도어표면 전체에 나뭇결 등 고급스러운 패턴이 전체적으로 들어가거나 텍스처로만 멋을 낸 디자인이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첩도 보이지 않도록 내부로 들어가는 디자인이 선호되며, 핸들이나 색상, 문두께와 같은 사양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림임업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글래스도어의 경우 유리패턴을 이용해 심플한 디자인을 살린 제품이다. 유리도 반투명, 망입유리 등 최근 중문에서 유행하는 패턴유리로 트렌디함을 살렸으며, 유리폭을 최소 90mm로 한데다 안전을 위해 강화유리를 적용해 호평 받았다.

예림임업 관계자는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연출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소재를 더욱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예다지도 지난해 트렌디한 제품군을 다수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헤링본 패턴을 도어에 살려 자연 질감의 나뭇결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 어느 공간에도 고급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제품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열성능을 높인 기능성 단열도어, 프리미엄 패턴을 삽입한 프리미엄 도어 등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예다지 관계자는 “예다지만의 색깔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인테리어를 완성시키려고 했다”며 “올해도 유행를 반영한 2018년형 디자인의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공략 러시 이어질까

아울러 틈새시장으로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려는 일부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ABS도어의 수입의존이 높으며 2014년부터 공동주택 건설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베트남을 제외한 곳들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가 높은 편이라 완제품보다는 부품으로 수입하는 편이다. 이에 국내 건축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후년 경,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던 현지인들이 다시 동남아로 건너가 작업하면서 한국의 건축자재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눈이 높아진 작업자들이 한국부품이나 자재를 많이 수입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