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창호 업계 2014 ‘안녕들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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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창호 업계 2014 ‘안녕들하십니까’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1.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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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업계 2014 ‘안녕들하십니까’

 

정부의 주택 고효율화 정책 강화는 해가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고, 업계에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의 안착에 대한 걱정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대다수의 업체들은 철저한 대비를 통해 영업력을 확대,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단꿈을 동시에 꾸고 있다. 본지는 신년호 특별 기획으로 2014년을 전망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올해는 어떤 이슈가 우리 앞에 펼쳐질까.

취재  공동취재팀 (windoor @ windoor.co.kr)

 

 

 

 

 

신년호 발간 기념 설문‘창호 업계 60人의 2014년’
엇갈린 시장 전망 속 너도나도 매출 증대 ‘단꿈’

 

창간 15주년 기념 신년호를 맞아 본지는 창호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2014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본 설문은 창호와 관련이 있는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했으며, 경영자부터 실무자까지 그 폭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들은 올해의 시장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창호 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2012년보다 지난해 매출 올랐다’ 2명 중 1명
본지는 먼저 지난 2012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60명의 응답자 중 37%인 22명이 ‘소폭 상승’했다는 대답을 내놓았고, 대폭 상승했다는 응답도 11명(18%)에게서 나왔다. 2년 간 ‘비슷한 매출을 올렸다’고 답한 관계자도 21명(35%)에 달했다.

 

‘소폭 하락(4명, 6%)’과 ‘대폭 하락(2명, 3%)’은 6명에 그쳐, 지난해 매출은 소폭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연간 16만9000여톤 생산에 그쳤던 PVC 생산량은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200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연 생산 20만톤 벽을 허물기도 했다. 하지만 매출 증감세는 업종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시 업종 관계자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고 답한 반면, 몇몇 실내 도어 관계자는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밀려있던 특판 물량이 지난해 다소 풀린 것이 매출 상승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 수혜를 입지 못한 업체들은 2012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업체 간 과열경쟁이 지배한 2013
그렇다면 어떤 점이 2013년 국내 창호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까. 60명 중 가장 많은 16명(30%)이 ‘업체 간 과열경쟁’을 꼽았다. 새로운 업체가 생겨나고, 저가 경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급격한 제도변화(14명, 23%)’를 선택했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시행 1주년을 맞이한 시점임은 물론,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였음을 업계 관계자들은 인지하고 있었다. ‘특판 시장의 악화’ 역시 13명(22%)로 적지 않은 대답이 나왔다. 특판 시장의 경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밀려있던 물량이 일시적으로 풀린 것일 뿐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락세였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원부자재가격(9명, 15%)’, ‘유통루트의 다변화(6명, 10%)’가 지난해 창호 시장의 큰 이슈로 꼽혔다.


해외 진출해 수익성 악화 이겨내겠다 ‘53%’
이번에는 2014년에 전망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 가장 큰 영향을 준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올해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해외시장 등 새로운 판로개척(32명, 53%)’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14명(25%)이 ‘공정자동화 등 생산효율증대’를 꼽았고, 7명(12%)은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움직임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 난관을 이겨내겠다는 응답자도 3명(5%)이 있었다. 그밖에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 ‘국내 영업력을 확대하겠다’,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대답도 나왔다.


한 응답자는 “어느 한 가지 요인만으로 수익성을 찾아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전략이 복합적으로 맞아 들어가야 하는 만큼 생산성, 영업력을 모두 증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망 확대, 신제품 개발에 투자 집중
어려운 자금 사정 속에서도 투자 없는 사업성공은 요원한 법. 2014년 창호 업체들은 과연 어디에 투자를 집중할까. 20명(33%)의 응답자는 역시 ‘영업망 확대’를 꼽았다. 대리점 확보, 해외 지사 설립, 영업인원 확충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개발’ 등 R&D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관계자도 16명(27%)이 있었다. 이들은 급속한 제도 강화에 발맞춘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또한 B2C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마케팅 및 홍보’에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대답도 12명(20%)에게서 나왔고, 사업다각화(8명, 13%)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생산설비 확충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 관계자도 4명(6%)으로 나타나는 등 업계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전략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해외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다가올 소비자 선택 시대에 대비에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시장, 지난해 수준 또는 좋아질 것 ‘56%’
전문가들은 올해 건축 시장을 지난해 대비 보합세 내지는 약보합세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호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와 같은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4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인 26명이 ‘2013년 대비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관계자도 17명(28%)이 나왔고,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도 17명(28%)으로 상당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고기능·고부가가가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빠른 제도 강화와 함께 기능성이 요구되는 창호·유리 제품 적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단가가 상당부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시장 회복을 예감하는 응답자들은 재건축, 리모델링 시장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사업성 있는 재건축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오는 4월부터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축 시장이 침체되어 있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있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리모델링 수요가 몇 년 전부터 꾸준했고, 지난해 말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법안이 통과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호 관련 제도 재정비 ‘시급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호 업계의 대승적인 발전을 함께 꿈꾸고 있다. 경쟁자이면서도 결국 동종업계 종사자라는 동료의식을 바탕으로 ‘전체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모습을 설문 진행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우선 ‘제도가 재정비 되어야 한다(22명, 37%)’는 의견을 내비쳤다. 창호 등급제 등 관련 법규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으며, 각종 녹색건축 관련 법규도 보다 현실성 있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다음으로는 ‘품질 경쟁 활성화(14명, 23%)’와 ‘해외시장 개척(14명, 23%)’을 꼽았다. 지속되고 있는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밖에도 업계 발전을 위해 ‘B2C시장 확대(6명, 10%)’, ‘업체 간 정보공유(4명, 6%)’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적지 않았다.


2014년 화두 ‘경기회복’
‘2014년 업계의 최대 이슈가 무엇이겠느냐’는 본지의 마지막 질문에 응답자들은 보다 자유로운 의견을 내비쳤다. 창호 등급제 안착 추이와 제도 변화 여부가 화두가 될 것으로 꼽는 관계자들이 가장 많았고, 신규업체 증가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도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한 부동산·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창호 시장 회복을 위한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경기 회복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밖에도 한 도어 업체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 DIY 시장이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답한 관계자도 있었다.

 

한 디지털도어록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연동 제품 개발과 신기술의 대중화가 올해에 이슈라고 꼽기도 했다. 조달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은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의 창호 기준 상향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오는 7월 1일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기존 3등급 이상에서 2등급 이상으로 기준이 바뀌어 적용됨에 따라 해당제품 개발,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중소업체의 부도와 같은 업계 정리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가 좋을 때 우후죽순 생겼던 업체들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더는 시장에 발붙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 격화 예감 ‘연말 누가 웃을까’
본지의 설문에 응답한 60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질문에 따라서 상반된 의견을 보였지만, 매출 증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았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대신해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2014년 창호 시장 역시 뜨거운 경쟁이 지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올 연말 과연 누가 함박웃음을 지을까.  

 

* 설문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월간 WINDOOR 편집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조달기준 2등급 상향‘ START ’
개정제도 2014년 시행 ‘업계 선물될까’ 

 

건축시장 회복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개정제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포화상태에 직면한 공동주택 신축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 업계는 최근 수직증축 허용방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입법예고됨에 따라 반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개정된 조달청의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의 창호품목 기준이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조달시장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업체들의 발 빠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3층까지 증축···일반 분양도 가능
그동안 입법이 지연되었던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오는 4월 25일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당초 발의된 개정안에는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토록 했으나 법통과가 지연된 점을 감안해 공포 후 4개월 후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해당 주택법 개정안이 의결되었고, 다음날인 10일에는 본회의도 통과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의결된 주택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이에 따른 위임사항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주택법 시행령’, ‘주택법 시행규칙’,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등 하위법령 4건의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관련 정보 148p)


개정안에 따르면 리모델링 수직증축의 대상은 건설한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다. 최대 3개 층 이내로 수직증축을 할 수 있고 최대 15%까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지금까지는 가구 수 증가 없이 용적률을 늘리는 리모델링만 허용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는 전체 용적률 40% 범위에서 가구당 면적을 넓히거나 15층 미만 아파트는 2개 층, 15층 이상이면 3개 층까지 수직증축을 통해 늘릴 수 있다. 따라서 집주인은 집을 넓힘과 동시에 증가하는 가구를 일반에 분양해 리모델링 공사비로 충당할 수 있다.


업계 기대감 증폭 ‘활력 될까’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는 이를 통해 심화된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노후화된 15년 이상 아파트가 390만호에 달하고 20년 이상 된 아파트도 전체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공동주택 신축시장의 정체기를 이겨낼 방안으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리모델링 업계 역시 조합원 부담금을 경감시키면서,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 통과를 반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침체가 언제 풀릴지 모르는 건설·건축업계에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급격한 시장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사업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분당을 중심으로 차츰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호를 포함한 건자재 업계 역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시 고효율 자재가 차지할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판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시장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창호 업체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 창호의 교체는 거의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재를 선택할 때 조합 등 소비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시장 고등급 확보에 사활
조달시장에서는 창호 기준 상향조정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말 개정된 조달청의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 중 창호품목의 기준이 오는 7월 1일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변경, 시행된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제품을 구성하는 합성수지(표면재 포함)의 첨가제로 유기주석화합물(TBT, TPT), 납 화합물 및 카드뮴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합성수지에 함유된 납(Pb)은 50mg/kg 이하, 카드뮴(Cd)은 0.5mg/kg 이하, 수은(Hg)도 0.5mg/kg 이하에 적합해야 한다는 권장녹색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조달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은 창호 최소녹색기준이 상향조정됨에 따라 1, 2등급 등 고 등급 제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 업체가 고등급 제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거나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자금력이 여의치 않은 일부 중소 업체들은 시험 및 개발 비용에 대한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달시장의 효율 기준이 하루가 다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에 발맞추기 위해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그만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고민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2014 가상 희망뉴스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지는 소식’

 

 

지난해 1월호에 본지는 5가지 ‘2013 가상 희망뉴스’를 게재한 바 있다. 그 중 ‘PVC 새시 생산량 5년만에 20만톤 돌파’는 현실화되었고 ‘창호 등급제 관련 시험 정체 해소로 등급 모델 1000개 돌파’의 희망 역시 이루어졌다. 다시 한 번 펼쳐지는 ‘2014 가상 희망뉴스’. 올 연말에도 꿈은 이루어질까.


1. PVC 새시 생산량 2년 연속 20만톤 달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 PVC 새시 생산량이 2년 연속 20만톤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5년 만에 20만톤 돌파를 이룬 이후, 올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를 비웃듯 연초부터 특·시판을 막론한 물량 확대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강남, 분당 등지를 비롯한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물량이 쏟아진 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곳에서는 단가가 비교적 높은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창호 업계의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레진, 스크랩 등 원부자재 가격 역시 지난해 수준에 머물면서 원가 부담도 상당부분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재건축 시장의 확대도 연말부터 본격화되면서, PVC 새시 생산량의 상승 흐름은 최소한 201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 창호 업계 해외시장 진출 활발 ‘한국 제품만 찾는다’
해외시장에서 창호 한류열풍이 거세다. 품질과 서비스 어느 면에서도 뒤질 게 없다고 자부하던 국내 창호 관련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포화를 직감하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전시회에서도 대형 부스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크도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대형 공사 수주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주 수출국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중동, 북미, 아프리카는 물론 창호 기술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국가까지 광범위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 제품이 독일 제품과 견주어 봐도 품질 면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온 것이 수출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3. 창호 등급제 ‘재개정’ 시뮬레이션 보편화의 길로?
지식경제부가 창호 등급제가 포함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시뮬레이션 평가법 도입이 구체화된 것을 반기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시리즈 모델의 효율등급은 기본모델의 효율등급보다 상위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본모델에 대한 물리적 시험이 필수여서 그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는 창호 등급제품 활용방안 부재까지 거론하며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1년여의 의견 청취를 거듭한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결국 제도를 다시 손보겠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내용에 창세트 시뮬레이션 평가법의 보편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이를 계기로 중소업체의 제도 참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 알루미늄 창호 업계,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알루미늄 창호 업계가 오랜만에 화색을 띄고 있다. 커튼월 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와 압출업체들의 도미노 피해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던 알루미늄 업계가 신개념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PVC 창호와의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출시일까지 극비에 붙여진 이 제품은 가격이 크게 낮아진 고품질 단열바가 적용되었음은 물론, 개폐방식도 기존에는 없는 신개념 방식을 채용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열효율성 면에서 PVC 창호와 비등한 수준을 구현했으며, 새로운 개폐방식은 뛰어난 기밀성까지 보장한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굵직한 몇몇 업체는 해당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험 성적을 발급받은 직후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제품으로 제 2의 알루미늄 창호 전성기가 올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수익성 확보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5. 창호 방범 인증제 시행, 하드웨어 기술 ‘UP’
국토해양부가 건축물 범죄예방을 위해 창호 방범 인증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이미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가이드라인’을 통해 출입문, 창틀, 유리, 방범창, 안전잠금장치 등에 대해 방어 성능을 갖춘 인증제품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권고하기 시작한 국토부는 점차 건축물의 복잡·다양화로 건축물 안에서의 범죄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인증제의 법제화를 빠르게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1월부터는 일정한 침입 방어 성능을 갖춘 셔터, 출입문 및 창문을 의무적으로 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창호용 하드웨어 업계는 고품질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하드웨어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 온 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 창호 업계 종사자들의 뇌구조

상반된 시장 분위기 종사자들 심리에 '적극 반영'

 

2014년을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해를 맞이해 도어 업계 종사자 20명, 새시 업계 종사자 20명을 대상으로 ‘현재 귀하의 뇌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업계 1순위는 업무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도어 업계 종사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마케팅 및 홍보와 단가 절감에 대한 ‘업무’가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제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려는 종사자들의 고뇌가 여실히 나타난 결과였다. 뒤이어 ‘취미 생활(23%)’, ‘여행 계획(17%)’, ‘연봉(14%)’, ‘연애, 결혼(6%)’ 등의 순 이었다. 주로 종사자들은 골프, 등산, 볼링 등을 취미로 즐기고 있었으며, 신년을 맞이해 ‘나홀로 여행’, ‘가족 여행’ 등을 계획하는 모습이다. 또한 연봉 재협상을 앞둔 종사자들은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속마음도 내비췄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총매출이 약 10% 정도 상승도 했으니 올해 연봉도 조금 오르지 않을까 싶다”며 “연봉 인상뿐 아니라 좋은 배우자도 만나 올해 결혼하고 싶다”고 전했다. 


새시 업계 종사자들도 고효율·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확보와 관련된 ‘업무’가 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연봉(24%)’, ‘이직(17%)’, ‘상사, 동료 관계(1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러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이유로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편한 직장 생활’ 등이 나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연봉이 제자리걸음인 상태다”며 “이번에도 연봉이 동결된다면 이직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새시 업계 종사자들은 업무와 직장에 관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던 반면, 도어 업계 종사자들은 업무뿐 아니라 여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두 업계의 상반된 모습은 지난해 형성된 시장 분위기가 업체뿐 아니라 종사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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