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창호업계,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자재의 국산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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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창호업계,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자재의 국산화-2
  • 월간 WINDOOR
  • 승인 2009.09.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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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 동양강철, 이건창호 등
창호업계, 방폭창 출시 등 움직임 보여

 

현재 각 창호업체는 너도나도 방폭창 개발에 여념이 없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군들의 테러방지용 창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보니 테스트를 통과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때문일까 현재 세계적으로 방폭창을 제조하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안 된다. 여기에서는 각 창호업체들의 움직임을 알아보았다.

 

각 사별 제품 특징
가장 대표적인 예가 남선알미늄이이다. 남선알미늄은 AMMA)인증을 획득하고 미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인증 획득에 관련해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CCL웨스트 연구소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통과해 AMMA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하고, “향후 국내 주한미군 시설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방폭창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AMMA인증은 미국건축협회가 건축자재에 대해 부여하는 품질인증으로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건설공사의 부품자재는 반드시 이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8월 국방성 산하 기관으로부터 방폭창 성능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AMMA인증까지 따냄으로써 국내외 미군 시설에 방폭창을 공급하는 데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미군기지 이전사업 참가를 위해서는 기존 방폭창 성능테스트 인증만으로도 가능하지만 특정업체의 경우에는 AMMA인증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이제 국내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양강철은 현대알루미늄과 작년부터 ‘한국방탄유리’와 협의를 통해 방폭창호에 대한 개발을 착수 했고 이어 올 1월 설계안을 완료하여 제품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시제품을 제작하여 8월에 방폭 성능 시험을 하게 됐다.
동양강철에서 개발한 제품 형태는 고정창인 FIX와 TILT&TURN, 이를 조합한 FIX&T/T 등 3제품이다. 압력 단위는 LOW PRESSURE(10PSI이하)와 HIGH PRESSURE(40PSI이상) 두가지 등급으로 설정했고, 테스트 제품은 10psi로 했다.
라미네이트된 방폭용 유리는 한국방탄유리에서 개발하였고 동양강철과 현대알루미늄에서는 그 외에 대한 창호의 일체를 연구개발 하였으며 하드웨어는 이태리 업체와 협의를 통해 개발하였다.
현재 동양강철은 방폭창호에 관련해서 특허 2건과 디자인 5건을 출원했고 향후 슬라이딩과 도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건창호의  방폭창은 미국 인증테스트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10PSI 등급을 획득했다.
美 방폭창 전문테스트 업체 ARA(Applied Research Associate.Inc)에서 진행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이건창호는 총 4종류 5세트의 방폭창에 대해 18kg의 TNT 폭탄을 15m앞에서 터뜨렸을 때 폭압을 견딜 수 있는 10PSI 등급을 비롯해 미 군사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6PSI 이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이건창호가 금번 획득한 10PSI 등급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방폭창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으로 민간 시설뿐 아니라 군사 시설에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와 관련하여 이건창호 담당자는 “이건창호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지난 0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으로 국내 방폭창 개발관련 업무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美 ARA의 테스트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10PSI를 획득함에 따라 자사의 방폭창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됨은 물론 수입에만 의존하던 방폭창의 국산화를 통해 국방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방폭창 시장
방폭창은 일반창과 외관상으로는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외관상 봤을 때는 일반창과 동일하나 폭파에 견디는 성능을 지녀야 한다. 남선알미늄이 국방과학연구원에서 통과한 실험은 55파운드 (약 25킬로그램)의 폭약을 25m 앞에서 터뜨렸을 때 건물 내부 인원이 안전할 정도의 강도를 유지했다.
방폭창은 건물의 위험요소에 따라 다르게 시공된다. 내무실과 휴게실 등에 다른 성능의 방폭창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인원이 미군기지에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 따라 각기 다른 성능을 지닌 창이 시공된다.
방폭창은 PSI로 나뉘는데 6PSI는 25m 정도 거리에서 폭파실험을 하는 것이고 PSI의 숫자가 높아질수록 폭파실험 거리는 가까워지는 것이다. 
실험을 받기 위해서는 거리별로, 또 창의 기능 및 사이즈별로 테스트를 받아야 공급을 할 수 있다.
방폭창 시장에 진입하기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미군기지에 적용되는 것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아직 인증을 해주는 기간이 없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원에서 폭파시험은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미군기지에 시공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시험인증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뿐 아니라 미군기지에는 의무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일본 등으로 수출기회도 노려보면 좋을 기회일 것 같다.
방폭창이 국산화되면서 생기는 이점은 일차로 고가의 독점으로 공급되던 수입제품이 국산제품으로 대체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입제품의 납기와 일부 하자제품의 재수입 등의 공사일정에 힘들어 하던 미군공사 관계자들이 반가워 할 사안이다.
남선알미늄은 자체 개발한 방폭창을 최근 경북 포항에 있는 미군 해병대 캠프 ‘무적’의 체육관 건물 공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올 해 맺었다. 이 회사의 방폭창은 체육관의 지붕 창문 및 현관문에 설치된다. 창문은 고정형과 프로젝트창 등 모두 110세트, 현관문은 3세트로 약 2억 원 규모다.
업체관계자는 “국내시장만 노렸으면 진입이 까다로운 방폭창 개발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국내 창호기술로 제작된 방폭창이 각국의 미군기지에 적용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향후 방폭창이 활성화 됐을 경우 한국군 군사시설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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