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창호시장의 변화 ‘엔드 유저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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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창호시장의 변화 ‘엔드 유저가 바뀐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9.11.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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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시장의 변화 ‘엔드 유저가 바뀐다’

재건축 비중 증가, B2C시장도 핵심으로

 

국내 창호시장에서 발주자가 달라지고 있다. 특판시장이 그렇고 리모델링 시장이 그렇다. 여기에 건축 경기 불황은 시장의 변화를 더욱 요구하는 듯 보인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국내 창호시장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게 바뀌고 있다. 그럴 만한 다양한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다. 가장 큰 흐름은 건축 경기 하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판시장, 아파트 신축보다 재건축 발주 늘어

창호 분야는 크게 특판과 시판시장으로 나눠진다. 특판시장은 LG하우시스, KCC, 현대L&C, 금호석유화학, 윈체 등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의 독점 형태이다. 이러한 특판시장이 건축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발주량의 70%가 신축 아파트였다면 2019년 기준으로 발주량의 70%가 재건축 비중으로 바뀌었다.

한 대기업 창호사업부 관계자는 “4~5년 전 만해도 특판시장의 특성상 향후 2년 정도의 발주 물량을 가지고 영업을 했다면 지금은 1년 정도의 발주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신축에서 재건축으로 발주량이 바뀐 것은 그만큼 건축 물량이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하소연한다.

과거 재건축은 시공사도 여러 번 바뀌는 등 영업상 애로사항이 많아 꺼려했지만 지금은 재건축에 대한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방송사의 ‘건설사 배불리는 분양가 상승’에 관한 보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건축비 상승분에 비해 분양가 상승률이 몇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를 통해 건설사가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건설사는 건축 마감재 납품가에 대해서는 자린고비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된다. 철저하게 최저가 입찰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때문에 창호를 비롯한 건축마감재 업계의 고통은 배가 된다.

경기 하락 속에 건설사들의 건축비 하락은커녕 기존 대비 더 낮은 납품가를 요구하는 게 현실인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이러한 창호 특판시장의 악화는 ‘시판시장 공략’이라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다.

 

시판의 하락, 리모델링 사업 관심 증폭

창호시장에서 특판시장만 하락한 것이냐? 당연히 시판시장도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16년, 2017년, 2018년 3년 동안 유례없는 건축경기 호황으로 아파트 공급이 늘었다”며 “이에 반해 2018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향후 3년 간 건축 경기 하락이 이어질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의 흐름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판시장에서 일거리가 줄고 시판시장에서는 창호 대리점들의 매출이 적게는 15% 많게는 30%까지 하락하고 있다. 이전 불황에서는 출혈경쟁만 있었다면 이번 건축 경기 불황은 직원 정리해고까지 왔다는 게 현실이다.

기존의 시판시장은 대리점을 통한 매출 확보, 즉 기업간 거래(B2B)였다면 이제는 다급해진 발걸음을 반영하듯 대기업들이 직접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위한 영업·마케팅·홍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는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포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에서 주관하는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은 2019년 1만건, 1500억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사업 시작 초기에는 352건 557억원, 2016년 7742건 759억원, 2017년 8551건 957억원 등으로 점진적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 자료는 창호 교체만을 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호시장에서 그린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창호 리모델링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들도 계속해서 추가되는 추세다.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자는 총 425곳이며, 이중에 창호공사가 가능한 곳은 339곳에 달한다.

창호시장은 이렇듯 특판과 시판시장의 변화,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등을 통한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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