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업계 지난해 실적 공시 ‘대체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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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업계 지난해 실적 공시 ‘대체로 선방’
  • 차차웅
  • 승인 2023.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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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최소화
차양업계, 지난해 실적 소폭 하락 ‘잘 버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요 차양 관련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택·부동산 시장 침체, 각종 생산비용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 대부분 소폭의 매출하락을 겪었지만 생산효율화,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던 것으로 조사된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된 올해 역시 매출성장,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각종 원자재, 부자재를 비롯한 생산비용, 물류비 등이 급증한 가운데 주요 차양 관련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어 이목을 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되며, 소폭의 매출상승 또는 수익성증대를 전개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업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시기 이미 차양제품 교체를 진행한 가정이 적지 않은 데다, 엔데믹 시대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실적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하락 분위기 속 성장구현한 업체도 존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차양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윈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312억원이었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1년 351억원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주택 매매거래량 급감,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제품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은 직전년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비용 상승 속에서도 생산효율화를 전개하며 2021년 6억6000여만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억4000여만원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원단생산, 가공, 조립, 물류, A/S 등 모든 공정이 가능한 대규모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을 위한 부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윈텍은 지난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품목 단체표준 제1호 업체,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 품목 단체표준 인증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특히 전동차양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향후에도 한국윈텍은 브랜드 ‘윈도우스토리(WINDOWSTORY)’, 전동 브랜드 ‘윈트론(WINTRON)’ 등에 대한 국내외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스마트 홈’, ‘친환경 에너지’, ‘안전’ 등을 테마로 한 우수한 제품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Dexter(덱스터)’ 브랜드로 국내 커튼·블라인드 업계를 이끌고 있는 한솔아이엠비는 악재 가득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매출상승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2021년 214억원에서 지난해 237억원으로 10.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억5000여만원에서 13억7000여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1년 현재의 신사옥으로 확장이전하면서 추가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한솔아이엠비는 생산설비 및 시스템, 물류관리 등 모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전국의 지사 및 협력업체들과의 효율적 업무 진행을 위한 화상 회의 시스템도 구축해 호평받는다.
아울러 한솔아이엠비의 기업부설연구소는 주력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방염 테스트 장비와 기능성 측정장비 등을 갖춰 제품개발 과정에서 자체 실험 및 테스트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한솔아이엠비는 배우 오나라와 광고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TV CF 및 라디오광고를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제품을 론칭하고 SNS를 비롯한 온라인 홍보활동을 확대하는 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블라인드 분야에서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코블라인드는 소폭의 매출감소를 겪었지만 수익성 측면은 직전년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021년 196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억9000여만원 적자에서 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콤비블라인드와 에어케어 블라인드 등을 비롯한 다채로운 블라인드 제품군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스페이스도 여러 시장 악재를 뚫고 전반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된다. 매출액은 2021년 161억원에서 지난해 15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 영업이익은 33억7000여만원 적자에서 8억1000여만원 흑자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는 현재 롤스크린, 콤비블라인드, 트리플쉐이드, 우드블라인드, 허니콤블라인드, 알루미늄블라인드, 홀딩도어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생산하며 품질력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알켄즈를 흡수합병한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인 나경은 지난해에도 추가적인 성장세를 구현했다. 2021년 353억원에서 17.8% 증가한 4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7억4000여만원에서 26억1000여만원으로 50% 확대되었다. 원단 코팅 기술력 측면에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나경은 이를 토대로 국내 500여개 거래처와 해외 30여개국에 블라인드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비교적 큰 편인 윈플러스는 소폭의 매출 하락을 겪은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직전년도 193억원 대비 12.4%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6억7000여만원에서 24억8000여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국내 주택·부동산 시장 침체,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의 악재가 영업환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튼, 침구 등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도 주택거래량 급감, 주택 신축시장 침체 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021년 413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7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8억2000여만원에서 4억원으로 수직하락했다. 데코뷰는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각종 기획전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봄철 홈데코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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