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축물 총 731만동, 연면적 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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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축물 총 731만동, 연면적 40억㎡
  • 차차웅
  • 승인 2022.0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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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집중 및 건축물 노후화 ‘뚜렷’

 

국토교통부가 최근 2021년 기준 전국 건축물 현황 자료를 공개해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후 건축물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때문에 관련 업계는 향후에도 개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건축물의 동수와 연면적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거용 건축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후 건축물 역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에 따라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수요까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국 건축물 연면적, 최근 10년간 지속 증가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2021년 기준 전국 건축물 현황 자료를 지난달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동수는 직전년도인 2020년보다 3만8998동 증가한 731만4264동이며, 연면적은 같은 기간 9435만㎡ 증가한 40억5624만㎡로 나타났다. 전국 건축물 연면적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건축물 동수 및 연면적은 2~3년 전 경제상황이 반영되는 경기후행지표”라며 “2021년 건축물 연면적 증가율(2.4%)은 2018~2019년 우리나라 평균 경제성장률(2.5%)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역시 주거용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주거용 건축물은 연면적 기준 전체의 46.4%를 차지하며, 상업용과 공업용, 문교 사회용이 뒤를 잇는다.
연면적이 가장 넓은 건축물은 엘지디스플레이 파주공장(84만8000㎡)이다. 이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50만8000㎡), 화성동탄 물류단지(48만6000㎡), 스타필드 하남(45만9000㎡), 삼성전자 화성공장(45만6000㎡) 등이 거대한 연면적을 자랑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건축물 평균 층수는 지난 2017년 1.86층에서 2021년 1.92층으로 연평균 0.8% 상승하고 있다. 가장 높은 건축물은 2017년 준공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이며,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2019년 준공, 랜드마크타워동 101층, 412m), 서울 여의도 파크원(2020년 준공, 69층, 318m) 순이다.

주거용 건축물 연면적 중 아파트 ‘63.3%’
주거용 건축물의 세부 용도별 연면적을 들여다보면 역시 아파트 비중이 가장 크다. 아파트는 전체 11억9186만㎡로 전체 주거용 건축물 연면적의 63.3%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단독주택 3억3194만㎡(17.6%), 다가구주택 1억7072만㎡(9.1%), 다세대주택 1억3059만㎡(6.9%), 연립주택 4347만㎡(2.3%)의 분포를 보인다.
최근 5년간 주거용 건축물의 동수, 연면적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0.2%, 2.3%로, 이는 1개 동의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은 감소(-0.5%, -0.1%)하고, 규모가 큰 아파트의 증가율(2.5%, 3.3%)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 시판시장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은 것은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도 있지만, 아파트에 비해 전체적인 시장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비아파트 분야는 최근 몇 년간 연간 10만호 미만의 준공물량을 기록해 왔으며, 이는 고물량을 보였던 2015~2017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을 살펴보면 우선, 수도권은 전체 주거용 건축물 연면적 중 67.5%가 아파트다. 다세대주택은 11.2%, 단독주택 9.4%, 다가구주택 8.5%, 연립주택 2.7% 등으로 조사된다, 지방 역시 아파트가 59.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 24.9%, 다가구주택 9.6%, 다세대주택 3.2%, 연립주택은 2.0%의 비율을 보였다.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84.9%), 광주(75.3%), 부산(73.0%) 등이다. 단독주택은 전남(44.4%), 제주(35.6%), 경북(34.6%), 다가구주택 비율은 대전(15.8%), 대구(13.9%), 제주(12.1%) 순으로 높다. 아울러 연립주택은 제주(11.8%), 서울(3.3%), 강원(2.5%), 다세대주택은 서울(14.9%), 인천(12.4%), 제주(10.5%) 등에서 높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상업용 건축물 중 연면적이 가장 큰 용도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인 것으로 나타난다. 총 2억8192만㎡로, 전체 상업용 건축물 연면적 중 31.5%를 차지하며, 이어 제1종근린생활시설 2억3838만㎡(26.6%), 업무시설 1억6787만㎡(18.8%), 판매시설 6552만㎡(7.3%), 숙박시설 5339만㎡(6.0%) 순이다.
상업용 건축물 연면적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3.3%로 주거용(2.3%)보다 크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업무시설(4.6%)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노후 건축물 20% 육박 ‘리모델링 시장 커질 수밖에’
특히, 노후 건축물 현황에 건축자재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전국에 위치한 사용승인 30년 이상의 노후 건축물 비율은 19.2%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계산으로도 약 150만동, 연면적 약 8억㎡의 건축물이 노후화된 셈이다.
이 가운데 동수 기준 주거용이 49.1%를 차지하며, 이어 상업용(29.6%), 문교·사회용(21.5%), 기타(17.8%) 순의 분포를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노후 건축물 비율이 28.5%로 가장 높다. 반면 세종은 7.3%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군구별 노후 건축물 분포의 편차는 매우 크다. 대구 중구에는 사용승인 30년 이상 건축물이 무려 60.1%를 차지하며, 대구 서구(46%), 대구 남구(42.9%), 서울 종로구(42.6%), 서울 중구(41.8%)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경기 용인 수지구(0.5%), 경기 고양 일산서구(1.9%), 경기 파주(2.5%), 경기 고양 일산동구(2.5%), 경기 김포(3.1%) 등 신도시 지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된다.
주거용 건축물로만 한정하면 농어촌 지역의 노후화가 매우 극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남 신안군이 58.8%의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을 보이는 가운데, 경북 울릉군(58%), 경북 의성군(56.7%), 전남 진도군(56.4%), 전남 보성군(53%) 등도 주거 시설의 노후화가 뚜렷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와 같이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각종 개발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리모델링 시 이전과는 다르게 창호교체를 포함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린리모델링사업 등 정부주도 사업에서도 고효율창호로의 교체를 필수사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후 주거용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도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 확산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 비중이 높은 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해 TV홈쇼핑, SNS마케팅 등을 확대하고 있는 창호업계 움직임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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