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고효율 창호 주목’
상태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고효율 창호 주목’
  • 차차웅
  • 승인 2022.03.08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효과 검증 ‘올해까지 2500여동 추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서 고단열 창호제품의 현장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절감효과,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 사업효과가 잇따라 검증되면서 향후에도 공공 그린리모델링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공사 요소인 창호는 물론, 일사조절장치 관련 업계 역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건축자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창호업계 역시 공공 리모델링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의 에너지성능, 실내공기질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공공건축물 2500여동에 대해 올해까지 국비 약 68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2020년과 2021년 1716동의 노후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이 우선 추진되었으며, 올해 추가로 900여동(3300억원)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케 한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올해까지 일자리 1만3000개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역시 약 12만톤 가량 저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는 나무 95만 그루 식재와 비슷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고효율 창호와 EVB 적용 이어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 고효율 창호 제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각종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 중 고성능 창과 문이 필수공사로 포함되어 있는 까닭이다. 실제 그린리모델링 현장에서도 창호교체에 대한 비중이 타 공사에 비해 매우 큰 편이며, 교체 후 건축물 사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창호의 성능기준도 눈길을 끈다. 창의 경우, KS F 3117 적용범위에 포함된 창세트 중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 이상이거나, 또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지역별 건축물 부위별 열관류율에 부합해야 한다. 또한, 문은 KS F 2297 규정에 의한 열관류율이 1.2W/(㎡•K) 이하이며, 기밀성 등급의 통기량이 1등급(1㎥/h•㎡) 이하인 제품 또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지역별 건축물 부위별 열관류율에 만족해야 한다.
한편, 선택공사 요소로 포함되어 있는 일사조절장치 관련 업계 역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여기에는 EVB(External Venetian Blind,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루버, 어닝 등이 포함되는데, 특히 적용 현장의 만족도가 높고 건축물 에너지절감, 사생활 보호, 방범 효과 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EVB의 도입이 차츰 확대되는 추세다.
한 EVB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사조절장치가 필수공사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 공급 현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기능성과 편의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공공시장의 문의가 차츰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공연장, 시청각실 등을 리모델링할 때 기존 암막커튼 대용으로 EVB 적용을 고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 중 필수공사에는 고성능 창호와 함께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내·외부 단열보강, 고효율 냉난방장치, 고효율 보일러, 고효율 조명(LED), 신재생에너지(태양광),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원격검침전자식계량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선택공사로는 일사조절장치와 더불어 Cool Roof(차열도료), 스마트에어샤워, 순간온수기, 기타 에너지 성능향상 및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공사 등을 추진할 수 있다.
필수공사 항목 중 1개 이상은 반드시 현장에 적용해야 사업신청 및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주처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각 업계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한 발주기관 관계자는 “발주처 입장에서 타 자재와 비교했을 때 단가가 높게 책정되면 제품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단가 측면에서 합리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면 고효율 창호 또는 EVB 제품의 적용 확대가 더욱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지역거점 플랫폼’ 선정 ‘효과 검증’
한편, 국토교통부와 LH•국토안전관리원은 2021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효과분석 및 저변확산 거점마련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을 선정했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은 ‘한국판 뉴딜’ 및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국·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국토부가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인식확산 및 저변확대를 위한 권역별 전문기관 간 협력체계다.
이를 통해 사업을 총괄 지휘 및 기획하는 대표기관과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참여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체계를 구축,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플랫폼은 지난해 12월 6일을 시작으로 2주간의 공모와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되었으며, 각 플랫폼별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총 80개 기관(23개 대학, 57개 연구기관 및 기업)이 연합체(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던 건축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분석 및 지역 저변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시된 2020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효과검증 결과도 눈길을 끈다. 해당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감률, 온실가스 감축효과, 산림조성 및 식재 등의 치환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그린리모델링 공사 전•후 단위면적당 평균 27.9%의 에너지소요량이 절감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5296톤CO2eq의 배출량을 절감한 수준이며, 강원지역에 30년산 소나무 65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동일하다. 절감된 양만큼의 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553만㎡의 산림조성이 필요하며, 1년 동안 2180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배출량에 해당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0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효과분석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이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이 검증된 만큼 그린리모델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며 “특별히 이번에 선정된 지역거점 플랫폼이 그린리모델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역자생적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