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年 400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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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年 4000억원대’
  • 차차웅
  • 승인 2021.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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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제창 조달시장 5년 연속 4000억원 이상
코로나 이후 성장세 주춤, 올해 소폭 반등 전망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이 지난해 4000억원대 초반, 올해 3분기까지 3000억원대 중반의 계약실적을 보이며, 5년 연속 4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각종 공공시설 신축 및 개보수 현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공공건축물 고효율화 사업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발생도 기대된다.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200여 업체들은 고단열 제품개발을 토대로 시장공략에 적극성을 띠고 있으며, 특히, 조달우수제품 보유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목을 끈다.

코로나19의 장기적 확산 속에서도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규모가 연간 4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약규모 4089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4년 연속 4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한 데 이어, 올해 역시 3분기까지 3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보이며 연말까지 4000억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19년 5150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가파르게 전개되었던 시장 규모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올 연말까지 시장규모 4500억원 안팎 예상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발포털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계약(납품요구)일자 기준 올 3분기까지 집계된 금속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총 339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연말까지 약 4500억원 안팎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5년 연속 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해와 올해 역시 국가기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주 수요처들이 청사 및 관련 시설 신축 및 보수공사, 창호 교체 공사 등을 위해 금속제창 제품을 구매했으며, 특히, 각종 연구·교육시설, 행복주택, 학교 등에 적지 않은 물량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현재까지 가장 많은 물량이 투입된 현장은 정부세종 신청사 신축공사, 광주전남 국민임대 및 행복주택 현장, KAIST캠퍼스 등이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집중했던 지난해 대비 올해는 관급창호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노후 청사 개보수, 공공건축물 효율화 등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시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곳이 넘는 시장 참여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계약(납품요구)일자 기준 올해 3분기까지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업체는 원진알미늄으로 약 208억원의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경원알미늄(201억원), 유진시스템(174억원), 유니크시스템(173억원), 선우시스(167억원), 신도(140억원),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113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금산씨엔씨(97억원), 안산건업(87억원), 신창산업(86억원), 금강창호기공(72억원), 긴키테크코리아(68억원), 영남유리산업(66억원), 지엘아이(56억원), 유건알미늄(53억원), 비룡씨에이치씨(49억원), 거광기업(47억원), 동성기업(47억원), 윈로드시스템(45억원) 등도 계약실적 상위권에 위치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업체로 꼽히고 있다.
그중 거광기업은 ‘세상에 없는 창’을 모토로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는다. 특히, 커튼월에 혁신적 변화를 도입해 개발한 미서기 커튼월 ‘3K슬라이딩 커튼월’, 올 상반기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된 ‘히든벤트 커튼월’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태양광발전식창, BIPV 역시 거광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드러내는 품목으로 부각된다.
한편, 계약(납품요구)일자 기준 지난해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총 4089억원의 규모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직전년도인 2019년 5150억원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수의 공공기관들이 방역 및 피해국민 지원활동에 집중하면서 시설 신축 또는 개보수 현장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금속제창 조달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총 207곳이다. 이 가운데 유진시스템이 310억원의 계약실적으로 실적 최상단에 위치했고, 원진알미늄과 경원알미늄이 각각 247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이어 선우시스(242억원),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213억원), 유니크시스템(161억원), 신도(127억원), 금강창호기공(107억원), 신창산업(106억원), 동성기업(105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호실적을 보였고, 안산건업(93억원), 글로윈스(78억원), 지엘아이(77억원), 거광기업(68억원), 긴키테크코리아(67억원) 등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2등급 기준 강화 ‘제품개발 본격화’
각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고 있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10월 1일부로 개정되면서 환경표지 인증기준인 2등급 기준이 기존 1.0W/㎡·K(이하 단위생략) 초과 1.4 이하에서 0.9 초과 1.2 이하로 상향조정된 것이다. 때문에 조달시장 참여업체들은 고효율 제품개발 역량을 높이며 2등급 모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달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량당 단가를 최대한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등급 기준 상향에 맞춘 제품생산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비용 상승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열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합성수지의 복합제품을 통해 열효율성을 높이려는 분위기도 업계에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AS업체 160여곳 ‘전국 고른 분포’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 20일 현재 금속제창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로 160여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본사 소재지 기준 서울에는 거광기업과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이 위치하며, 인천에는 윈플랜 1곳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윈도우코리아, 유니크시스템, 일진코리아, 선우시스, 유진시스템, 아이비창호, 지엠, 동일알루윈, 이누미디어, 나비시스템, 대광개발, 에이에이치엔, 상호건업, 효성금속, 윈로드시스템, 신환경복합창, 신도, 이우드, 명서윈시스, 긴키테크코리아, 신용건업, 인익스, 글로윈스, 이다 등 24곳까지 수도권만 총 27개 업체가 금속제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한, 충청권에는 부성이엔씨, 대한알미늄, 에코앤시스템, 한울산업, 경원알미늄, 창대기업, 신창산업, 성우엔지니어링, 안산건업(이상 대전), 태연건설산업(이상 세종), 디자인, 창문에안전, 미래건설산업, 건양엔지니어링, 오케이건설, 연합공사, 신성하우징, 아진산업, 동호산업, 디엔건설산업, 투반산업, 동호실업, 성일공업, 동양하우징, 경남산업개발, 대동엔지니어링, 오룡건설산업, 연합건설산업(이상 충남), 연성기업, 문테크, 예진복합창호시스템, 화성테크윈, 남선산업개발, 이에스창호, 하이퍼윈도우, 대림하우인, 다원건설, 원진건설, 중원윈테크, 태건, 보경테크윈, 한솔에이치더블유디(이상 충북) 등 42개 업체가 국토 중심부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대구의 한맥이앤씨, 더 윈, 대영제일, 동양이앤씨, 효성산업개발, 대창창호건설, 대진건업 등 7곳, 부산의 남강, 경연, 한일디앤씨, 제너텍, 한국호진공업, 미르이앤씨, 유건알미늄 등 7곳, 울산의 부성창호, 동성기업, 일진윈테크 등 3곳과, 경북의 누리, 경화창호산업, 한맥창호, 경원건설, 대경창호, 문창산업, TKR, 미래플러스, 수건업, 태하시스템창호, 극동, 대명, 영남창호산업 등 13곳, 경남의 대진건설산업, 비제이, 에스엠산업개발, 인포피알, 일성테크, 진우이엔씨, 일진, 일광, 대한이엔씨, 건원, 대아, 용진 등 12곳까지 경상권에만 총 42곳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전라권에는 우리건설, 태오기업, 일국기업, 선진알미늄, 예광창호, 거평기업(이상 광주), 신성기업, 윈가람, 부성윈시스템, 송운시스템, 지엘아이, 신화건설, 부국, 두린, 성원엔지니어링, 동성기업, 남선창호산업, 상우건설, 동수건설, 한국메탈, 한빛건설, 동신건설, 금산씨엔씨, 한성산업(이상 전남), 디엘시스템, 한빛글로벌, 주원산업개발, 원진알미늄, 대광창호, 충청호남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 삼동산업개발, 태성이앤씨, 중일, 동양산업(이상 전북) 등 34곳이 지역물량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 위치한 국보이엔씨, 한중기업, 비룡씨에이치씨, 윈스틸, 한국유리산업, 운석산업, 영남유리산업, 지원산업, 반석, 보광, 태양알미늄, 전진기업, 천일 등 13개 업체와 제주도에 자리한 세웅건업, 동양기업, 보성윈도우, 신양윈도우 등 4곳 역시 꾸준한 행보를 보이며 금속제창 조달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달우수제품 보유업체, 눈에 띄는 활약
이 가운데 조달우수제품 보유업체의 시장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조달우수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수의계약제도 등 각종 판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 빈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계약실적 상위권에 위치한 업체들이 대부분 다수의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1년 10월 20일 현재 금속제창 품목의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총 27곳이다. 그중 전북 완주의 원진알미늄이 가장 많은 65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니크시스템(54종), 선우시스(37종), 경원알미늄(34종), 신창산업(30종) 등이 30종 이상을 등록하고 있다.
또한, 금산씨엔씨(27종), 안산건업(24종), 글로윈스(21종), 신도(20종), 영남유리산업(19종),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16종), 거광기업(16종), 지엘아이(15종), 금강창호기공(15종), 중앙알텍(14종), 지엠(12종), 나비시스템(12종), 동성기업(11종), 윈가람(10종) 등도 다수의 조달우수제품을 토대로 시장에서 호질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아울러 유진시스템, 신환경복합창, 이다, 하이퍼윈도우, 비룡씨에이치씨, 성원엔지니어링, 와우코지, 일진 등도 각각 1~8종의 조달우수제품을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 1996년부터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정 기간은 기본 3년이며 연장은 조건에 따라 3년 이내에서 가능하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되며, 조달청은 우수조달물품 구매의 편리성을 위해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한다. 수요처인 각 기관은 필요한 물품을 선택하면 바로 납품받을 수 있다. 조달우수제품은 판로지원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15% 이상 의무구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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