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시판시장 저물량 지속 ‘신축물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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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시판시장 저물량 지속 ‘신축물량 감소’
  • 차차웅
  • 승인 2021.09.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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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아파트 준공물량, 작년보다 적은 4.5만호

 

올 상반기 국내 주택 준공(입주)물량이 총 17만7906호로 집계되었다. 특히, 비(非)아파트 준공물량은 4만5733호에 머물며 연간 10만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창호업체들은 전반적인 물량 감소세 속에 긴 한숨을 내쉬고 있으며,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예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非)아파트 유형 주택 준공물량은 5만호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판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중소창호업체들의 물량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아파트 준공 연간 10만호도 빨간불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발표한 2021년 6월 기준 주택 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신축 시장에 투입되는 창호 물량을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 준공(입주)물량은 올 상반기 총 17만7906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23만5144호 대비 24.3% 적은 수치이며, 10년 평균 대비 17.8%, 5년 평균 대비 무려 31.1% 적은 물량이다.
특히, 올 상반기 비아파트 준공물량은 4만5733호에 머물며, 5년 평균보다 36.1%나 적었다. 바닥이라고 인식되던 지난해의 4만8513호보다도 5.7% 줄어든 것이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간 비아파트 준공물량이 10만호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창호업체들은 전반적인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신축시장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각종 원자재·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 상승까지 겹치며 중소창호업체들의 숨통을 조이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시판시장 물량이 크게 줄어든 이후 저물량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각 업체들은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호 이외 압출 품목을 여타 산업용재로 다양화하거나, 물량이 꾸준한 대기업 OEM 생산에 집중하는 등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특화제품을 통해 민간시장에서의 매출감소를 조달시장에서 상쇄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일정부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조달시장 역시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는 형국”이라고 털어놓았다.

아파트도 감소세 ‘반등의 여지는 있다’
비아파트에 비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아파트 물량 역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판시장 비중이 큰 대기업군 업체와 일부 중견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준공(입주) 아파트는 총 13만2173호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29.2% 줄었다. 지난해 동기간 18만6631호와 비교해도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다만, 선행지표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올 상반기 17만1574호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착공물량 역시 20만호를 상회, 전년 대비 약 20% 늘면서, 향후 아파트 물량은 바닥을 찍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특히, 수도권 아파트 공급 물량을 강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전반적인 물량 감소 속에서도 수도권 아파트 준공 물량은 예년 대비 23.4%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착공물량은 10만5000여호로, 지난 2005년 집계 이래 최대치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소폭의 아파트 물량 반등 가능성 속에서도 특판 위주의 중대형 창호업체들은 신규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리모델링 시장 등 추가적인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때문에 점진적 확대가 예견되는 정부 주도 리모델링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창호 영업력을 높이는 전략도 업계 전방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했음은 물론, 노후 아파트 개보수 시장 역시 확대되면서 신축 이외의 시장에서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물량은 증가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 개보수 시장의 경우, 제품 선택 시 소비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대형업체들이 최근 앞 다퉈 전개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출점, 각종 이색 마케팅의 범람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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