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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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
  • 차차웅
  • 승인 2021.07.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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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표준 활성화와
저변확대 적극 추진한다’

 

지난 5월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가 운영 중인 가스주입 단열유리(SPS-KFGIA 002-1799)의 공사시방서가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채택되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 가스주입 단열유리 인증제품의 수요증가와 더불어 인증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 본지는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의 단체표준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품질경영본부 안헌기 본부장에게 이번 공사시방서 채택에 의미, 그리고 단체표준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의 근황을 전하신다면?
A. 협회는 지난 6월 3일 마포구 신촌로터리 부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긴 만큼 ‘새 마음 새 뜻’으로 유리·창호업계 중심 협회로서 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보다 활발한 정보교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가 제정·운영 중인 단체표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협회가 제정·운영 중인 단체표준은 3개 품목으로, 방화유리(SPS-KFGIA 001-1749, 2008년 제정), 가스주입 단열유리(SPS-KFGIA 002-1799, 2009년 제정), 강화유리의 힛속 테스트방법(SPS-KFGIA 003-2005, 2013년 제정) 등이 있습니다. 현재 방화유리 4개 업체, 가스주입 단열유리 125개 업체, 강화유리의 힛속 테스트방법 15개 업체가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필수인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가스주입 단열유리 단체표준의 공사시방서가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채택되었습니다. 채택 과정과 구체적 내용은 무엇입니까.
A. 가스주입 단열유리 단체표준은 지난 2009년 제정되었으며, 이후 정부의 제로에너지 및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서 창에 대한 단열성능을 만족하기 위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및 세종시교육청에 공사시방서가 채택되어 가스주입 단열유리의 납품 및 시공 시 인증업체의 생산제품만 사용토록 했는데, 이번에 서울특별시교육청도 가스주입 단열유리 단체표준 인증업체 제품의 우수성과 철저한 사후관리 절차를 확인하고 본 협회와 협의를 거친후 공사시방서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반영 예정 시기는2021년 하절기 창호개선공사 발주 분부터입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발주현장의 납품업체는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본 협회에서 승인한 단체표준제품 인증서와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발급받은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Q. 이번 공사시방서 채택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최상의 우수제품이 납품되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또한, 인증업체의 사업발전 및 권익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비인증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피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인증업체가 분명히 경쟁우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보다 자신감을 갖고 사업 활동을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인증업체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사후심사(공장심사 및 제품심사)를 받아야 했는데 그간의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통한 품질향상과 기술발전의 열매를 이제는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이외에도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가 운영 중인 단체표준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A. 협회가 보유한 인증품목 중 방화유리는 품질 및 성능 관리기준이 KS로 제정되어 있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제조업체와 시공사와의 책임문제 등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체표준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강화유리의 힛속 테스트방법은 강화공정을 거친 유리에 대해 자파를 인위적으로 유도해 내재 가능성이 있는 자파요인을 제거하는 시험표준입니다. 현대 건축물에 있어 강화유리의 사용이 대폭 증가하는 시점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시험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단체표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갖고 계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무리 우수한 단체표준이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다수의 정부 부처와 관급 건축물의 시방서에 단체표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홍보에 더욱더 주력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협회와 인증업체가 제품품질의 고도화 및 품질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 만큼 그 성과는 분명히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Q. 단체표준 인증제품에 대한 사후관리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사후관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A.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증을 획득한 업체에 대해 ‘단체표준 지원 및 촉진 운영 요령’에 의거, 정기적인 사후심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후심사에는 3년마다 실시하는 공장심사와 2년마다 실시하는 제품심사가 있습니다. 현재 KS에서는 최초 인증심사에서 제품심사를 시행하고 그 이후 정기적인 제품심사는 없으나 단체표준에서는 제품심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인증업체의 제품 제작 수준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후심사 실시결과 단체표준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단체표준인증 표시제거, 표시정지, 판매정지 및 인증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증심사와는 별개로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정기 기술세미나를 연 1회 이상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때 핵심 가공기술, 원부자재 검수 방법, 시험설비 관리 및 활용방법, 신제품 소개, 인증제도 이해, 업계 관련제도 변화, 유리창호 최신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회사 경영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단체표준 인증을 이미 획득했거나, 앞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조언을 전하신다면?
A. 현재 가스주입 단열유리 단체표준 인증업체는 전국 125곳이며, 이는 복층유리(KS L 2003) KS인증 413개 업체(2021년 5월 말 기준) 대비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6개, 강원권 2개, 충청권 33개, 경상권 29개, 호남권 20개, 제주권 5개 업체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회사표준을 제정한 후 인적요구사항, 제반 요구서류, 제조(가공)설비 및 시험(검사)설비 등을 준비하고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인증업무 역량이 부족해서 종종 인증지원(인증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인증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면 추후 심사에는 직접 심사준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 회사만의 기술적 노하우나 관리 노하우를 쌓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인증획득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본 협회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Q. 유리업계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의 국내 판유리 및 가공유리시장을 평가하신다면?
A. 국내 판유리 및 가공유리시장의 기술 역량은 세계 수준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여러 종사자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장 전반의 수준은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1평이라도 더 생산하는 것에만 매진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 생산성 증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단체표준 인증업체라면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Q. 월간 WINDOOR 독자(유리 및 창호업계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전하신다면?
A. 현재 우리 업계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노동 인력 수급 불안정, 일부 자재 수급 불안정, 인건비 및 물류비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는 이것보다도 더 어려운 일들을 이겨낸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이겨내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파이팅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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