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 관련 품질시험 수요 증가 ‘시험기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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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 관련 품질시험 수요 증가 ‘시험기관도 관심’
  • 차차웅
  • 승인 2021.06.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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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중요성 부각
바빠지는 공인시험기관 ‘차양 품질 신뢰성 높여라’

 

온라인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접한 소비자들이 차양을 비롯한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제품을 직접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품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차양 관련 단체표준이 본격 운영되고, 조달시장에서도 고품질 제품을 요구하면서 품질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험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공인시험기관들은 전문 인력과 고성능 장비를 통해 늘어난 시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는 시험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센터를 출범하는 등 부정시험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차양 제품의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품질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각종 관련 시험, 그리고 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특히, 품질경쟁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 차양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사)친환경차양협회가 지난해 제정·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와 폴딩암어닝 단체표준에 더해 올해 중 실내 전동 롤블라인드 단체표준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더불어 조달청 규격에 부합하는 성적 확보를 위한 관련 업체들의 시험의뢰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마케팅 활용을 위해 자체적으로 공인시험성적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목격된다. 품질 신뢰성이 소비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점증하면서, 업계는 시험 수요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체표준 관련 성능 시험은 어디서?
우선,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와 폴딩암어닝 단체표준에서는 공통적으로 금속 재료의 인장 시험방법인 ‘KS B 0802’와 솔라 시뮬레이터에 의한 태양열 취득률 측정 시험방법 ‘KS L 9107’을 인용표준으로 하고 있다.
그중 ‘KS B 0802’ 금속 재료의 인장 시험방법을 한국인정기구(이하 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인정범위로 포함하고 있는 기관은 2021년 6월 2일 기준 총 68곳이다.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재)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재단법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외에도, 다수의 정부산하 연구·시험 기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주), 포스코㈜, 동국제강(주), 현대제철(주) 등 철강·금속 관련 업체들도 자체 시험설비를 보유하며 해당 인정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금속 재료의 인장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 자체 부설연구시험소를 통해 KOLAS 인정을 획득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솔라 시뮬레이터에 의한 태양열 취득률 측정 시험방법 ‘KS L 9107’은 단 3곳만이 KOLAS 인정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된다.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솔라 시뮬레이터 관련 설비가 고가인데다, 시험수요가 아직은 제한적이어서 일부 대형 전문기관만이 해당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창호 분야에서도 태양열 취득률 성능 확보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관은 향후 지속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등록·운영을 앞두고 있는 실내 전동 롤블라인드 품목 단체표준은 ‘KS K 0520(직물의 인장 강도 및 신도 시험 방법)’, ‘KS K 0536(직물의 인열 강도 시험 방법)’, ‘KS K ISO 105-B02(염색 견뢰도 시험, 인공광 견뢰도)’, ‘KS L 9107(솔라 시뮬레이터에 의한 태양열 취득률 측정 시험방법)’ 등을 인용표준으로 하고 있다.
그중 ‘KS K 0520(직물의 인장 강도 및 신도 시험 방법)’은 총 9곳이 KOLAS 인정을 획득한 상태다. 차양 관련 업체들의 시험 의뢰 빈도가 높은 (재)FITI시험연구원과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외에도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DYETEC 연구원, (주)케이에스케이티아이, ECO융합섬유연구원, 한국실크연구원 등이 해당 규격을 보유하고 활발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KS K 0536(직물의 인열 강도 시험 방법)’은 ‘KS K 0520’ 인정기관과 상당수 중복된다. 역시 (재)FITI시험연구원과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필두로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실크연구원 등이 규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재)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KS K 0520’은 인정범위에 포함하지 않고 있지만, ‘KS K 0536’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아울러 ‘KS K ISO 105-B02(염색 견뢰도 시험, 인공광 견뢰도)’는 총 11곳이 KOLAS 인정범위로 포함하고 있다. (재)FITI시험연구원,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재)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DYETEC 연구원, 한국에스지에스(주) 안양지점, 한국섬유소재연구원, 한국인터텍테스팅서비스(주), (주)케이에스케이티아이, (주)경인양행 화학시험분석센터 등이 원단의 염색 품질에 대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조달 규격, 방염성능 시험 수요도 증가
이외에도 조달청 롤업셰이드 품목 표준규격서에서는 ‘KS K 0210(섬유제품의 혼용률 시험방법)’, ‘KS K ISO 5084(텍스타일 ― 섬유제품의 두께 측정)’ 등의 시험방법 표준을 인용해 성능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KS K 0210(섬유제품의 혼용률 시험방법)’은 (재)FITI시험연구원,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에스지에스(주) 안양지점, 한국인터텍테스팅서비스(주), (주)케이에스케이티아이 등 8곳이 진행하고 있으며, ‘KS K ISO 5084(텍스타일 ― 섬유제품의 두께 측정)’은 (재)FITI시험연구원,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단 4곳만이 KOLAS 인정을 보유하
고 있다.
아울러 최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방염성능기준(소방청고시 제2021-7호)의 차양 품목 관련 KOLAS 인정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재)FITI시험연구원,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화재보험협회부설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조사된다.
방염성능기준(소방청고시 제2021-7호)은 방염목재블라인드의 용어정의 명확화, 소파 및 카페트의 방염성능검사 시 불필요한 시험 삭제, 시료크기와 시료 수 조정 등을 골자로 올해 초 개정·고시된 바 있다.
소방청은 특히, 방염목재블라인드의 경우 제작방식의 허점을 이용한 일부 제조업체들의 위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개정·고시된 방염성능기준은 지난 1월 14일 발령과 동시에 시행되었으며, 업계는 이번 개정을 통해 방염블라인드 관련 시장이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염우드슬랫 관련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시험기관 현황을 통해 살펴보면, 차양 관련 시험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기관은 대표적으로 (재)FITI시험연구원,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사)KOTITI시험연구원, (재)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으로 압축된다. 해당 기관들은 한 곳에서 여러 시험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다수의 차양 업체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재)FITI시험연구원은 지난 1965년 설립 이래 50여 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 오고 있다. 특히, 유능한 전문 인력과 첨단시험·검사 장비를 갖추고 패션의류 및 소비재, 수질·대기·토양 등의 환경 분야, 자동차·건축·전기전자재료 등의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시험, 검사, 인증, 심사, 교육, 컨설팅, 연구개발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제휴로 국제적 서비스 망을 갖추고 수준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61년 국내 최초 섬유시험 및 연구기관 ‘방직시험검사소’로 발족한 (사)KOTITI시험연구원은 각종 소비재에 대한 연구개발, 시험분석, 품질검사, 교육훈련과 컨설팅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미션을 통해 섬유뿐만 아니라 식품, 수질, 화장품, 전기전자, 식품 등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6개국 12개 지역에 해외 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해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근접지원과 해외 시장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험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센터 개소
이처럼 차양을 비롯한 각 분야의 시험을 진행하는 KOLAS 공인시험기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시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성적 신뢰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시험기관과 자체 시험을 진행하는 기업이 속속 추가되면서, 과도한 경쟁에 따른 부정시험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련 부처는 적합성평가관리법 시행을 통해 시험 신뢰성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업계는 보다 철저하고 실효성있는 시험성적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 최근 허위 성적서와 부실 시험을 적발하는 조사 전문기관이 탄생해 업계의 이목을 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18일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을 ‘적합성평가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부정행위 조사 전문기관으로 지정하고, 한국제품안전관리원 내에 전담 조직인 시험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센터(이하 신고조사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 정기원 한국제품안전관리원장,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 제대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신고조사센터 개소는 시험인증 성적서 관련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시험인증기관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적합성평가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 4월 8일 시행된 데 따른 조치다. 신고조사센터는 앞으로 시험인증성적서 관련 부정행위에 대한 신고 접수와 사업장 조사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조사 결과 ‘평가 결과 고의 조작’, ‘평가를 하지 않고 성적서 발급’,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수단·방법으로 성적서 발급’ 등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사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조사과정에서 요구한 관계 물품 및 서류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출입·검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한 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사 대상 4700여곳 ‘위법 적발 시 엄벌’
조사 대상은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기준(표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시험·검사 등을 통해 확인·인증하는 시험인증기관으로, 총 4700여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차양·창호 관련 시험인증 기관도 상당수 존재한다. 차양 관련 시험을 다수 진행하는 기관은 10곳 안팎으로 파악되며, 창호 관련 시험을 수행하고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KOLAS 인정기관은 30여곳으로 조사된다. 뿐만 아니라 시험설비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창호 관련 업체, 그리고 사설기관 추가 설립 소식도 속속 전해지면서 향후에도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들 기관이 위법행위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스스로 위법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적합성평가관리법이 시행된데 이어 시험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부정 성적서 발행·유통을 차단함으로써 시험인증 산업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험인증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험인증산업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3.8조원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평균 7.4% 증가율을 보이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서비스시장은 국내 시장의 약 51%(7조원)로 연평균 10.2%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관 및 기업수는 4675개로 급속히 증가(연평균 9.9%)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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