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업계 지난해 실적공개 ‘코로나 이겨내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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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업계 지난해 실적공개 ‘코로나 이겨내고 순항’
  • 차차웅
  • 승인 2021.05.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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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업계 2020 실적공시
코로나19확산, 소비심리 위축 속 ‘선방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일부 차양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었다. 지난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서도 대부분 소폭의 실적 개선을 구현한 것으로 조사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며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업계는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증대와 더불어 전동차양제품과 외부차양제품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올해와 그 이후 시장의 양적·질적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일부 차양업체들의 2020년도 감사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현상 유지 또는 소폭의 실적상승을 구현한 모습이 포착되며, 수익성 측면 역시 일정부분 개선된 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세가 현재진행형인 상황 속에 업계는 다방면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 대부분 소폭 성장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업체 중 국내 차양업계를 이끌고 있는 한국윈텍은 지난해 332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 2019년 311억 대비 6.8%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직전년도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23억원 18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30년 가까이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국내 최대 블라인드 업체로 성장한 한국윈텍은 원단생산은 물론, 가공, 조립, 물류, 사후관리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처리하는 원스톱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부설연구소,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모두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에는 전동블라인드와 전동커튼 등 전동 차양제품 저변확대를 위해 글로벌 전동모터 선도업체 솜피와 협업을 견고히 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펼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019년 178억원 대비 8.5% 감소한 164억원의 매출액을 지난해 기록한 윈플러스는 글로벌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이익은 12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2000여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 역시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 2019년 13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스페이스는 지난해 소폭의 매출 성장을 실현, 5.3% 증가한 140억원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수익성은 다소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5억2000여만원에서 3800여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억6000여만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억9000여만원 적자로 전환되었다.
롤스크린, 콤비, 트리플, 우드블라인드, 허니콤, 알루미늄 블라인드, 홀딩도어 등 다양한 차양제품을 직접생산하고 있는 스페이스는 ‘스페이스&창’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여개국 수출, 전국 200여대리점을 확보하며 국내 차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애니윈 브랜드의 나경 역시 직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인 168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워진 국내외 산업환경에서도 현상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2억5000여만원에서 8억2000여만원으로 약 228%, 당기순이익도 2억5000여만원에서 6억3000여만원으로 약 152%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지난 1995년 설립 이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나경은 ‘R+T’ 등 해외 유명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블라인드 원단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중국, 필리핀, 브라질,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나경은 지난해 썬스크린 전문업체 알켄즈를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사의 기술력, 아이템 간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알켄즈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액, 6억1000여만원의 영업이익, 5억3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원료구입부터, 제직,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주도하는 엄격한 품질 시스템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블라인드 제조·유통업체 한솔아이엠비도 적지 않은 매출성장세를 보여 업계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난 2019년 174억원에서 지난해 202억원으로 16%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19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10억원에서 18억원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exter 브랜드의 한솔아이엠비는 지난 1997년 설립되었으며, 이후 인간중심의 주거환경이라는 새로운 패브릭·블라인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기술벤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기술평가 우수기업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커튼을 비롯한 침구, 패브릭 등 홈스타일링 브랜드 중에서는 데코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 2018년 265억원이었던 데코뷰의 매출액은 2019년 376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30% 추가성장하며 4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직전년도 58억원에서 8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7억원에서 70억원으로 급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경기도 일산 직영 매장, 서울 상수동 ‘데코뷰 상수 쇼룸’, 유명 백화점 입점매장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이 홈스타일링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유통망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 그렇지 않은 업체 간의 간극이 점차 벌어지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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