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F 5602 현황으로 보는 PVC창호 압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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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F 5602 현황으로 보는 PVC창호 압출업계
  • 차차웅
  • 승인 2021.04.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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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증 합성수지제 창호 압출사업장 소폭 감소
2년 째 추가 인증 無 ‘총 44곳’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감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속에 국내 합성수지제 창호 압출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 KS인증 역시 지난 2년 간 추가 사업장이 전무한 가운데 3곳이 인증을 반납했으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부 업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호시장, 그중에서도 시판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경쟁력있는 업체로의 물량 쏠림 현상이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합성수지제 창호 압출업체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창호시장 특히, 시판시장의 하락세 속에 일부 업체가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 몇 년 사이 공장 통합 또는 이전을 진행한 업체들도 포착된다. 관련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의 급등 속에 수익성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때문에 올 초부터 진행된 프로파일 가격인상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신규 인증 사업장 전무 ‘2년 간 3곳 감소’
지난달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e나라표준인증 자료에 따르면,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KS F 5602) KS인증업체는 총 44곳이다. 이는 약 2년 전 본지 조사 당시 대비 3곳이 줄어든 것으로, 경영난 속에 인증을 유지하지 못했거나 이원화되어 있는 공장을 일원화하면서 인증을 반납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특징은 추가 인증 사업장이 2년 넘게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주)창성, (주)플라프로, 주식회사 신양화학, 그리고 기존 현대이플러스에서 사명을 변경, 새롭게 인증을 획득한 현대플러스(주) 등 4곳이 새롭게 인증을 취득한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신규 인증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건축경기 하락세, 시장 포화 속에 새롭게 압출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업체도 부도 또는 워크아웃 소식이 들리는 등 경영난을 겪는 곳이 적지 않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 신규 업체가 압출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e나라표준인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증을 반납한 업체는 (주)이앤씨테크, (주)피엔에스홈즈, (주)성남샤시 등 3곳이다.

충청권에 주요업체 다수 위치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KS F 5602) KS인증업체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우선 충청권에 다수의 사업장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충북에는 (주)LG하우시스 청주공장, (주)윈체, (주)톱스톡, (주)행성화학, (주)윈스템테크, (주)플라프로, 양지산업(주), K&P테크, (주)미성플라텍, (주)일성 등 10곳이, 충남에는 금호석유화학(주)예산건자재공장, (주)청암, (주)한솔비엠비, 명성케미칼, 현대플러스(주), 드림케미칼(주), (주)피엔에스윈도우 등 7곳이 존재한다. 또한, 대전에 (주)알루코 1곳, 세종에는 현대L&C(주)엘텍세종사업장. (주)태강, (주)창성 등 3곳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LG하우시스는 올해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의 매각,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등을 통해 건축자재 부문의 집중강화가 예상된다. 올 초에는 창호 결합형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 제품 ‘LG 지인(Z:IN) 환기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개발역량 역시 강화하고 있으며, 유통채널 혁신을 통해 창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계열분리 이후 사명이 LX하우시스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상호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현대L&C는 기존 특판시장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리모델링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레하우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창호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 초에는 ‘고객감동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토탈 인테리어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의 새로운 TV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장 오늘의 창’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창을 닫은 상태에서도 맑은 공기를 자동으로 유입시켜주는 자동환기창, 은폐된 레일 구조로 배수 및 청소가 용이한 히든레일창, 더 넓은 시야를 누릴 수 있는 와이드뷰 창 등 휴그린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윈체의 행보도 이목을 끈다. 윈체는 생산부터 시공까지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일원화 시스템과 12년 무상 서비스 등을 통해 대형건설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수의 신축 아파트 에 창호를 시공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 초 ‘2021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건축(창호) 부문을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청암은 창호 프로파일 생산·유통과 더불어 고품질 완성창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톱스톡은 생산성 향상을 전개하며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시장에서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남 천안의 한솔비엠비 역시 어려워진 시장환경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판물량을 소화하며 창호 전문업체로 업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경쟁력 높은 중소업체 ‘수도권에 운집’
수도권에도 적지 않은 업체들이 운집해 있다. 경기도에 중앙리빙테크, 주식회사 예림화학, (주)청양샤시, (주)재현인텍스 이천공장. (주)인성샤시, (주)하나로샤시, 디엔에스동양화학(주),(주)에코프린스, (주)한국프라시스, (주)하이랜드샤시, 주식회사 신양화학, 현대합성 등 12곳이 위치하며, 인천에는 (주)영림화학 1곳이 유일한 KS인증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 중앙리빙테크는 오랜 PVC 압출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호, 도어, 환기용 프랫덕트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상장사에 걸맞은 유통체계를 갖추는 한편,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현재진행형이다.
자연창샤시 브랜드의 예림화학은 창호사업 부문의 안정화가 전개되고 있다. 예림임업의 도어, 몰딩, 마루, 키친 등과 함께 토털인테리어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창호 자체 경쟁력도 개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참존샤시 브랜드의 청양샤시 역시 지난해 대규모 신사옥을 준공하고 생산 및 물류 기반시설을 재단장하면서 어려운 시판시장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스템창호, 중문 등을 비롯한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으며, 유통루트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재현하늘창 브랜드의 재현인텍스는 PVC창호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최근에는 고효율 알루미늄새시를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폴리마이드, 아존 등 단열재를 활용한 고효율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납기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현재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포천의 인성샤시도 어려운 시판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생산성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상·전라·강원권 업체 ‘개발 역량 극대화’
경상권에는 총 5개 사업장이 합성수지제 창호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에 (주)대우하이원샤시, 경남에 (주)희성화학, (주)금영 등이 위치하며, 대구에는 (주)남선알미늄, 경희강재(주)가 건재하다.
그중 경북 유일의 PVC창호 압출업체 대우하이원샤시는 초고속 대용량 압출라인을 활용한 생산성이 강점이다. 함께 생산하고 있는 발포문틀 역시 품질력을 무기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알루미늄창호 분야의 고효율 제품개발과 더불어 PVC창호 분야 역시 KOLAS 인정 자체 창호성능시험소를 바탕으로 개발역량을 극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경희IVY샤시 브랜드의 경희강재도 자체 KOLAS 인정을 기반으로 알루미늄, PVC를 막론한 다양한 고품질 창호 라인업을 선보이며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전라권에는 전북에 (주)KCC 전주1공장, (주)하이코리아, (유)원테크 등 3곳이 위치하고 있으며, 강원권에는 (주)시안, 합자회사 대동엘로이샷시 등 2곳이 여전히 활발한 생산을 펼치고 있다.
그중 특판시장에서의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KCC는 B2C시장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 초에는 배우 성동일이 출연한 유튜브 창호광고가 조회수 800만을 넘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용되는 패시브하우스 창호를 개발, 선보이며 뛰어난 제품개발 역량도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시안은 밀착형 슬라이딩창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음은 물론, 플레이트, 파이프 등 생산품목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획득한 자체 KOLAS 인정 시험소를 바탕으로 창호분야 개발역량을 높여 민간시장뿐만 아니라 공공조달시장 경쟁력 역시 한층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PVC창호 압출업계는 전반적인 물량 감소세 속에 경쟁력있는 업체로의 물량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건축경기가 하락하는 추세 속에 강한 체력을 가진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 간의 간극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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