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사)친환경차양협회 안민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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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친환경차양협회 안민호 연구위원
  • 차차웅
  • 승인 2021.03.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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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고부가가치 차양산업 바탕 될 것’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가 추진 중인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이 1분기 내 최종 등록, 3분기에는 운영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와 폴딩암어닝에 이은 세 번째 단체표준으로, 향후 고품질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시장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는 이번 단체표준 제정 과정의 전반적 업무를 담당한 협회 안민호 연구위원에게 제정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안)의 추진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A. 2020년 2월 EVB, 폴딩암어닝의 단체표준 제정을 시작으로 국내 보급률이 높은 실내 롤 블라인드의 표준 제정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산업계 전반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실내 수동 롤 블라인드의 표준은 기술표준원의 안전성능 강화로 인해 업계의 피로도가 다소 높은 상황이었고, 전동 장치 고유의 안정성에 대한 표준 제정 필요성이 함께 논의되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의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전무후무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면을 통한 대규모 의견 수렴이 어려웠지만, 협회 실내분과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세 차례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통해 항목별 요구 성능 등에 대한 합의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성능 시험값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 최종 단체표준안을 작성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0년 12월 중소기업중앙회 단체표준국에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제정을 신청했습니다.

Q. 해당 단체표준(안)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신다면?
A.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의 단체표준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성능을 분류했습니다.
첫째, 기계적 안전 성능입니다. 부품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조립생산 과정에서의 내구성을 가늠하고자 ‘반복 내구 성능’ 과 ‘동작 소음 성능’ 두 가지로 정의했습니다.
둘째, 에너지 성능입니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외벽의 단열 성능과 같은 에너지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어야 합니다. 차양 장치를 사용할 시에도 개구부를 통한 일사 유입량을 저감할 수 있다는 성능 지표를 포함했습니다.
셋째, 원단 내구연한 성능입니다. 본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의 특성상 감각 기관으로 품질을 확인하는 첫 번째 부재가 원단입니다.
특히, 사용 중의 내구연한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니 만큼 이 부재에 대한 내구 성능이 중요합니다. 조달청 MAS에서의 요구 기준이 있었지만, 전동 제품의 보급 사례로부터의 요구 성능을 반영해 원단의 인장강도, 인열강도, 일광견뢰도 등 세 가지 항과 값으로 내구연한 성능을 정의했습니다.

Q. 성능기준 정립 과정에서 논의가 가장 많았던 항목과 그 이유?
A. 우리 업계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동작 소음 성능’이었습니다. 주로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믹서기, 안마기 등 생활 가전제품에서 다뤄지는 성능 지표이지만,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에서 소음 정도를 품질의 척도로 삼겠다는 취지에 대해 산업계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대 수준 이상의 품질을 체감할 수 있는 척도라는 점으로 공감을 얻어 냈습니다.

Q. 보다 많은 산업계의 참여를 위해 단체표준(안) 정립 시 신경 쓴 부분은?
A. 특정 자재로 인한 성능을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시료를 준비하고 시험했습니다. 시료 준비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과거의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 기준 값들을 예상했고, 그 값을 검증하는 식으로 성능 값을 도출했습니다.

Q. 코로나19 위기 속 단체표준(안) 정립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역시나 대면 의견 수렴이 어려웠었습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대면 회의를 하더라도 10인 이하, 7인 이하 등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혹시라도 대면 공청회가 없어 의견 개진을 하지 못한 업계 분들이 계시면 이 지면을 통해 양해를 구하고, 지금이라도 협회 사무국에 연락을 주시면 의견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

Q. 단체표준(안) 정립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또는 가장 큰 도움을 준 인물과 그 이유는?
A. 연구기관에 계신 분들이 본인 일처럼 도와주셨습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성욱주 박사님와 최민호 연구원님, 그리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강재식 박사님, 최현중 팀장님 그리고 학계에 계신 서일대학교 백용규 교수님과 단국대학교 문현준 교수님 등이 공학적으로 세밀한 부분부터 타 업계에서의 선례, 제가 경험하지 못한 단체표준의 파급력과 부작용, KS와의 연결성 등에 대해 가감없이 조언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Q. 단체표준에 대한 산업계의 반응과 예상하는 기대효과는?
A. 표준도 일종의 규제일 수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굳이 표준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신뢰가 곧 우리 산업계의 경쟁력이라는 방향으로 표준을 활용하시면 좋은 제품을 제 값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 지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공급, 수요 시장의 반응과 상황에 따라 표준은 얼마든지 개정될 수 있고, 개정되어야 합니다. 다만, 산업계의 호응 없이는 표준의 생명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차양산업계의 생태계를 함께 만든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향후 단체표준 운영계획을 설명하신다면?
A. 2021년 1월 EVB 단체표준 인증(에코이지스)을 시작으로 3월까지 EVB, 폴딩암어닝의 단체표준 인증 신청 접수가 되어 있습니다.
계획대로 2021년 3월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이 제정되면 하반기에는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인증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조달을 통한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민간건축물의 설계 단계에서도 표준에서 제시하는 성능 혹은 표준 인증 제품 등이 명시되도록 관련 회원사와 논의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산업계와 시장에서 필요성을 대두할 때 구체적인 후속 단체표준을 거론할 예정입니다.

Q. 협회 회원사 및 관련 산업(월간 차양 독자)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A. 2020년 어려운 시간을 견뎌 내신 협회 회원사뿐만 아니라 월간 차양 독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 드린다고 말씀 올립니다. 끝으로 업계 모든 분들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에 같은 산업계의 일원으로 협회가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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