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합동하이텍그라스 이성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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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합동하이텍그라스 이성모 대표
  • 차차웅
  • 승인 2021.02.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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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과도가변유리 ‘S-Window’ 개발완료
‘상업생산·판매개시’
사진제공: 합동하이텍그라스
사진제공: 합동하이텍그라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합동하이텍그라스가 최근 투과도가변유리(전기변색유리) 개발을 완료, ‘S-Window’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지는 합동하이텍그라스 이성모 대표에게 투과도가변유리의 장점·특징과 개발과정, 그리고 향후 영업·유통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투과도가변유리 ‘S-Window’의 상품명과 로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투과도가변유리의 상품명 ‘S-Window’는 ‘Smart-Window’의 약자입니다. 필름상태에서는 ‘S-Film’, 접합유리에서는 ‘S-Lami’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로고는 창을 형상화했고 창을 통해 난방과 냉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파란색과 붉은색을 사용했습니다.

Q. ‘S-Window’의 장점과 특징은 무엇입니까.
A. ‘S-Window’는 적절한 한국어로 전기변색유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기변색유리는 전기에 의해 유리의 색상이 변하는 유리입니다. 이러한 유리를 스마트유리 또는 스마트윈도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기능적으로는 통칭해서 투과도가변유리, 전기변색유리라고 부르고 기술적으로 상세하게 구분해 SPD, Electrochromic(EC), PDLC 등으로 불리는데 전기에 의해 유리의 색상이 변해 햇빛을 가리거나 투과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Q. ‘S-Window’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그렇습니다. ‘S-Window’를 사용하면 건물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테스트 베드와 실증을 통해 검증하는 연구내용으로, 4년 동안 6개 기관이 합동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합동하이텍그라스는 주관기관으로 참여했습니다.
연구결과 기존창호에 비해 난방에너지 30%, 냉방에너지 20%, 조명에너지 20%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합동하이텍그라스는 투과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입자의 제조, 필름으로 만드는 공정 그리고 필름을 접합하고 복층유리를 제조하는 내용을 연구했습니다.
가공유리회사가 필름을 제조한다는 내용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대부분의 가공유리회사는 필름을 구매해 접합유리를 제조하는 사업이 일반적입니다. 합동하이텍그라스는 현재의 가공유리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전기변색 필름의 제조까지 필요하다는 어려운 결정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1500mm 최대 폭의 필름을 생산했습니다. 건축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500mm 최대 폭이 중요한 요소인데, 길이는 제한이 없어 건축용으로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색상의 균일도가 기존의 제품보다 우수하고 투과율도 눈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제품을 접합유리 생산설비가 있는 업체에게 2020년 12월부터 공급하고 있습니다.

S-Window 로고
S-Window 로고

 

Q. 스마트유리, 스마트윈도우, 투과도가변유리, 전기변색유리 등 용어가 혼란스러운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A. 스마트유리 또는 스마트윈도우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 유리 또는 창호의 특성이 변하는 재료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외부적인 자극이 무엇인지에 따라 전기, 햇빛, 온도 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기에 의해 색이 변하는 전기변색유리는 SPD, Electrochromic, PDLC 등이 있습니다. SPD와 PDLC는 작동하는 원리가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합니다. 또한, Electrochromic은 구조가 2차전지와 매우 유사합니다.
전기변색유리는 전기의 공급이 필요한 반면에 변색유리는 전기의 공급이 없이도 변할 수 있는데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Photochromic, 온도에 의하여 색이 변하는 Thermochromic 등이 있고, 이외에도 가스에 의하여 변색하는 Gasochromic 등이 있습니다.

Q. ‘S-Window’ 기술인 SPD와 Electrochromic을 비교하면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A. ‘S-Window’는 SPD기술을 사용했습니다. SPD는 전기를 투입하면 순간적으로 색이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상온상압의 코팅기술로 원가경쟁력, 생산설비의 가격경쟁력이 높고 필름으로 만들어 기존의 창에 필름으로 붙이거나 유리사이에 접합하는 기술로 접합유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합동하이텍그라스는 창에 부착할 수 있는 필름과 접합유리공정에서 투입할 수 있는 필름을 판매하거나 접합유리 상태로 가공된 접합유리, 복층 또는 삼복층유리로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반면 Electrochromic은 세계적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대량생산이 용이하지만 진공코팅기술로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고 대면적인 경우 색이 천천히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기를 차단해도 색이 유지되는 자기 유지기능이 장점입니다.

Q. SPD와 PDLC를 비교하신다면?
A. 최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PDLC는 가시광선 투과도를 조절하기 위한 전기변색유리입니다. 따라서 적외선 영역을 차단하는 성능에 제한이 있습니다. 용도는 주로 실내 인테리어용입니다.
‘S-Window’ 기술인 SPD는 가시광선의 투과율만이 아니고 적외선영역의 투과율을 조절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건물의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소비를 절감시키며, 건물의 창과 같은 외장재로 햇빛을 차단하거나 투과시킬 수 있습니다.
PDLC는 시장이 성장 중에 있고 SPD는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입니다. 향후 두 제품은 실내 인테리어 제품과 외장재로 다른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규모가 큰 PDLC 가격이 SPD보다 저렴합니다. SPD도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가격이 점차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Window 실증센터
S-Window 실증센터

 

Q. 전기변색유리와 이를 적용한 창호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지구온난화 방지, 탄소중립 등을 위해서는 건물에너지를 절감해야 합니다. 전기변색유리는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철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햇빛을 실내로 받아들여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햇빛을 조절해 조명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햇빛의 차단과 투과는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을 통해 냉난방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화되거나 외부의 기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어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4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같은 기후에서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의 에너지절감효과를 얻기 어려운데 전기변색유리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Q. 로이유리와의 차이점을 설명하신다면?
A. 로이유리는 흔히 저방사유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말로하면 선택투과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가시광선은 투과하고 열선인 적외선 파장은 반사하는 특성을 선택투과라고 말합니다. 일부 복합기능성 유리는 가시광선영역의 빛을 반사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로이유리 또는 복합기능성코팅유리는 투과율이 고정되어 있으나 ‘S-Window’는 투과율을 전기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투과도가변유리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의 빛의 투과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로이유리는 실내의 따뜻한 온기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기능을 갖고 있고 투과도가변유리는 햇빛의 실내유입을 조절하는 기능을 부여한 유리입니다.
따라서 ‘S-Window’와 로이유리를 복층 또는 삼복층으로 만들면, 햇빛을 투과하거나 반사를 조절하고 실내의 따뜻한 온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이상적인 미래의 유리 또는 창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Q. ‘S-Window’가 향후 가공유리산업 또는 창호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A. 정확한 전망은 어렵지만 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예측으로 ‘S-Window’는 연간 8~20% 정도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몇 개의 건물에 적용해 효용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현재 가공유리산업에서 일괄생산체계로 스마트유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코팅에서 시작해 필름을 포함한 접합유리 그리고 복층유리, 즉 반제품 및 완제품으로 생산·공급되어 현재의 복층유리산업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동하이텍그라스에서 개발하고 판매하는 ‘S-Window’ 제품은 현재의 가공공장에서 현재 보유한 설비와 기술로 가공해 기존의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가공유리산업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합동하이텍그라스의 향후계획은 무엇입니까.
A. 현재의 창호시장은 로이유리가 대세입니다. 그런데 로이유리가 시장을 형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듯이 투과도가변유리 역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투과도가변유리는 자동차, 항공기, 전자기기 등에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응용에 대해 연구하고 제품응용과 관련해 관련 업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우선 샘플을 판매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름, 접합유리, 복층유리 등 고객의 요청에 의해 반제품, 그리고 완제품을 판매하겠습니다.
현재 가공유리업계와 경쟁보다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가공유리업계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또한,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가공유리업계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S-Window’가 가공유리업계와 함께하겠습니다. 043-881-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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