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차양업계 휘감은 ‘이슈&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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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차양업계 휘감은 ‘이슈&트렌드’
  • 월간 WINDOOR
  • 승인 2020.1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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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차양산업 고도화 ‘이제 시작이다’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 소비심리 위축과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차양업계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업계 최초의 단체표준이 탄생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틀을 마련했음은 물론, 침체된 민간시장의 대안으로 공공조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업체도 적지 않았다. 제품의 고도화 역시 올해 주요 흐름이었다. 업계는 전동제품의 수요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 신시장 개척을 펼쳐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려는 노력도 전개했다. 본지는 올해 차양업계를 휘감은 6가지 이슈를 선정, 그 숨 바빴던 행보를 되돌아 봤다.

ISSUE 1.
코로나 위기 속 ‘착한’ 차양업계

지난 2월 중순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이후 8월 중순, 11월 말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추세를 보이며 차양업계의 움직임도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건축 관련 박람회 등 각종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음은 물론, 업체들의 영업활동 역시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상황.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주요 업체들이 다수 밀집해 있는 블라인드 및 원단업계의 특성상 2~3월 경에는 극심한 위기감이 엄습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전 세계적 바이러스 확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수출 거래협의가 기약없이 미뤄졌으며, 심지어 거래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공급받던 원자재, 부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제품 생산·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각종 행사가 전면 취소 또는 연기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3대 차양 관련 협회의 정기총회 및 세미나, 친선 모임 등이 무산되거나 축소 개최되었으며, ‘R+T Asia’, ‘R+T Stuttgart’ 등 글로벌 차양산업 박람회들도 1년 씩 연기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차양업계는 오히려 더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한국차양산업협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최초 본격화된 지난 2월말부터 기부물품 접수에 나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층, 의료현장(음압병동) 관계자들에게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협회 사무실을 통해 커튼, 블라인드 완제품, 원단, 소품 등의 기부물품 접수를 받았으며, 특히, 원단 기부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역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돕기 성금모금을 진행했다.
특히, 회원사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중소규모 차양·원단 업체인 만큼 위기 극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었다.
로만, 미지앤블라인드, 이지스블라인드, 코인브라인드. 우석섬유, 호산공업사, 다성, 자연창, 윈플러스, 삼성텍 등이 성금모금에 참여했으며, 협회는 모금된 성금을 대구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ISSUE 2.
EVB·폴딩암어닝 품목 ‘단체표준 제정 완료’

2020년은 국내 차양업계 최초의 단체표준 제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해 온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월 18일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와 폴딩암어닝 분야 성능기준안이 단체표준으로 확정·등록되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2015년 본격적인 준비 과정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8년부터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의 다수의 협업회의, 협회 차원의 단체표준심사위원회 구성·운영, ‘제2기 자문위원단’ 위촉, 산업계 공청회 등을 전개해 단체표준 제정에 속도를 냈다. 그 사이 협회 사무국 김정래 과장은 1차 품질관리담당자 시험 합격, 2차 KS인증 심사원 합격증을 받으며, 내부심사원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협회는 향후 단체표준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EVB, 폴딩암어닝 품목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기 위해 ‘품목분류’ 및 ‘세부품명신설’ 요청서를 조달청에 접수하는 등 단체표준활용도를 높이려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아울러 차양산업계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단체표준인증종합지원시스템 이용에 대한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선진화된 온라인 심사 프로세스를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체표준 제정이 차양제품의 품질 안정화와 보급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역시 국가기관·기타 지자체 공공기관에 단체표준 인증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 수요를 제시하는 한편, 공공조달시장에서 단체표준 인증 가점생성을 통해 판로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현재 실내 전동롤스크린 단체표준 제정 과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실내 전동롤스크린 단체표준 제정 (약식)공청회 및 ‘제6회 이사회’, ‘단체표준심사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ISSUE 3.
차양 관련 조달시장 규모 성장 전개

차양 관련 조달시장의 성장세 역시 올해 업계의 이목을 끄는 이슈였다. 그중 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40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89억4000여만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올해 연간 180억원에 달하는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113억원, 2018년에는 120억원 시장규모를 형성한데 이어 4년 연속 시장 성장세가 지속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계약물량도 2017년과 2018년 연간 30만㎡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약 18% 증가하며 약 35만5000㎡ 규모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각종 시설 및 공공기관 청사 신축, 교육시설 리모델링 등 중대형 현장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국립극장 해오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국회 본관,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등 대형물량 공급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퍼걸러 조달시장 또한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최초로 연간 시장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1008억원) 역시 소폭 성장하며, 2년 연속 1000억원대 시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3분기까지 844억원의 시장을 형성, 연말까지 1100억원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00억원대 규모로 쾌속 성장한 퍼걸러 조달시장의 계약 수량은 연간 8000~9000조 수준이다. 이와 같은 퍼걸러 조달시장의 성장세는 쉼터, 휴양림, 휴게시설, 생태공원, 조경시설, 산책로 등 각종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시설이 휴관 또는 폐쇄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노후 시설물 교체작업이 다수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퍼걸러 품목의 계약이 진행된 대형 현장으로는 제암산자연휴양림, 민락수변공원, 성주 별고을 헬스로드, 대전천동로 장미꽃길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각종 테마파크, 호수탐방로, 택지개발사업 조경공사, 생태 숲 조성사업 등에 다수의 퍼걸러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ISSUE 4.
EVB 등 외부차양 시장확대 예감

올해부터 일정기준 공공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본격적인 제로에너지건축시대가 개막한 가운데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 External Venetian Blind)를 비롯한 외부차양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 2015년 일정기준 건축물(연면적 3000㎡ 이상의 공공 업무시설 또는 교육시설)의 차양 등 일사조절장치 의무화 조항이 포함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일부 개정안 시행 이후 업계는 큰 폭의 시장성장을 예상했었지만, 그동안 수
요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추세에 따라 패시브 요소 중 하나인 창호의 일사차폐성능을 높이기 위해 SHGC(태양열취득률) 성능이 뛰어난 기능성유리와 외부차양제품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한 건축물 면면을 살펴보면, 차양제품 도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경기도신청사, 충남 아산중앙도서관, 한국에너지공단신사옥 등에 중앙제어 롤스크린 또는 EVB가 적용된 것으로 조사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업계에서는 올해 초 (사)친환경차양협회가 제정한 EVB 분야 단체표준이 전반적인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B 완제품의 고품질·고성능을 입증하는 역할을 통해 수요처의 선택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국내 EVB 관련 업체들도 이러한 시장움직임을 주시하며 고품질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현장에 제품공급을 진행하며, 그 효과와 장점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중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에코이지스는 올해 다수의 교육현장에 EVB 시공을 이어나가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경기도 남양주의 성진데코 역시 주거용 건축물 시공사례를 통해 EVB의 장점을 대내외에 알려나갔다.

ISSUE 5.
‘폴딩암어닝’ 수요창출 위한 발걸음 재촉

올해 폴딩암어닝(folding arm awning)의 단체표준이 제정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요창출 노력도 본격화되었다.
현재 약 30여곳의 생산업체들이 시장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선두권에 위치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기민하다. 일부 업체는 이미 단체표준 인증 획득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폴딩암어닝 단체표준 인증이 본격화되면 품질 경쟁력 제고, 제품판로 개척, 소비자 만족도 제고, 국내시장 보호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조달시장과 민간시장에서 해당 단체표준을 품질의 기준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한 (사)친환경차양협회 역시 관련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정문, 세방인더스트리, 썬바라, 유일오닝, 엣지어닝, 쏠큐브, 서울어닝, 극동어닝, 대양, 동부어닝, 두현, 수경어닝, 썬솔루션, 우성테크 등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주요 업체들은 이미 단체표준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거나, 획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단체표준 운영으로 인한 수요확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시화되면 연간 약 456억원, 약 5만7000개로 추산되는 국내 폴딩암어닝 시장은 향후에도 점진적 확대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품 고급화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폴딩암어닝의 전동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물량 중 10% 대에 안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 솜피, 국내 생산의 준쉐이드 등 모터 공급업체들도 영업영역 확장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일부 선두권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모터를 수입하거나 OEM 생산을 통해 자체 모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역시 전동제품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폴딩암어닝 시장에서 전동제품 비율은 20% 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ISSUE 6.
주름방충망, ‘HOT’ 아이템으로 급부상

폴딩도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올해 ‘HOT’한 아이템으로 주름방충망이 떠올랐다. 일부 창호 및 도어업체는 물론, 블라인드 관련 업체 등이 폴딩도어용 주름방충망을 라인업에 올려놓고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 5년 전부터 국내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한 폴딩도어용 주름방충망은 대형 사이즈가 가능하다는 점과 관리 편의성, 개폐 편의성 등의 장점을 토대로 시장을 키워왔고, 업계는 현재 연간 시장을 60억원에서 최대 7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유럽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을 통해 폭 넓게 제품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의 씨앤월이 초기부터 폴딩도어용 주름방충망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으며, 방충망 업계의 강자인 대구의 제일산업 역시 다채로운 방충망 제품군과 함께 플리티드 디자인의 고품질 폴딩 방충망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의 비웨이브시스템, 경기도 용인의 다인방충망 등 몇몇 업체는 25메시의 국산 주름망을 활용한 제품으로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경기도 화성의 제일캐노피, 경기도 일산의 프리미엄디자인 등도 관련 제품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인천의 승리블라인드는 올해 들어 주름방충망을 직접 생산·공급하며 차양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승리블라인드의 폴딩도어용 주름방충망은 100% 국내산 제품으로, 특히 필터링 기능이 뛰어남은 물론, 내구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탈부착이 취운 클립타입을 적용해 유지관리가 쉽고, 겨울철 미사용 시에 쉽게 철거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승리블라인드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폴딩도어를 개폐하고 싶은 만큼 개폐하고, 개폐한 면적만큼 방충망을 여닫을 수 있는 주름방충망의 활용도가 부각되며 향후에도 수요확대와 관련 업체들의 시장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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