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건축자재 업계,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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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건축자재 업계,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 차차웅
  • 승인 2020.04.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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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구호물품 기탁 등 위기 극복 적극 동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기부 릴레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차양산업을 비롯한 건축자재·인테리어 업계도 여기에 적극 동참,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 업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금 기탁부터, 손소독제·마스크·물티슈·항균 스프레이·간식거리 등 구호물품 전달, 협력사 지원금 지급, 대리점 임차료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도움행렬이 포착되고 있으며, 차양 관련 주요 협회들 역시 회원사들의 기부를 이끌어 내며 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사)한국차양산업협회
사진제공: (사)한국차양산업협회

 

차양 관련 협회 ‘나눔 행렬’
(사)한국차양산업협회(회장 권오금)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말부터 기부물품 접수에 나섰다.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층, 의료현장(음압병동) 관계자들에게 기부물품을 전달, 나눔으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의지다. 3월 30일까지 협회 사무실을 통해 커튼, 블라인드 완제품, 원단, 소품 등의 기부물품 접수를 받았으며, 특히, 원단 기부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한국차양산업협회는 기부받은 원단으로 완제품을 제조할 업체의 재능기부 접수를 추가로 진행 중이며, 업체 선정이 마무리되는 데로 위기극복을 위한 물품 기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천연재료 기능성 섬유 ‘핑크솜’으로 제작한 마스크 10만장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핑크솜’은 천연식물 재료와 합성수지 중합기술로 탄생한 신소재 리놀을 사용한 섬유로, 항균·흡한속건·자외선차단·소취·원적외선방사·오염방지 등 멀티복합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성을 토대로 커튼·블라인드와 같은 차양 관련 제품 이외에도 홈데코 제품, 인테리어 제품, 의류, 각종 용기 등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핑크솜’으로 제작한 마스크는 소재의 장점을 그대로 갖춤은 물론, 섬유가 닳아 헤질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향후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이미 대규모 수출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한국차양산업협회 권오금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우리 협회도 동참하고자 한다”며 “어려운 경제 환경에 모두 힘든 시기지만, 작은 나눔을 통해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받은 원단을 완제품으로 가공할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사진제공: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회장 김재건)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돕기 성금모금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회원사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중소규모 차양·원단 업체인 만큼 이번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이번 성금모금에는 3월 31일까지 로만, 미지앤블라인드, 이지스블라인드, 코인브라인드. 우석섬유, 호산공업사, 다성, 자연창, 윈플러스, 삼성텍 등이 참여했으며, 총 500만원이 모금되었다.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는 모금된 성금을 대구시와 협회 임원 회의를 통해 대구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예방·방역·소독·검사·치료·긴급생계지원 등 필요한 곳에 전액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가 지속 추진해 오던 취약계층 블라인드·커튼 지원사업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데로 다시 재개할 방침이다.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김재건 회장은 “모금된 500만원에 더해 협회 예산을 추가해 기부를 진행할지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잠시 중단되어 있는 취약계층 블라인드·커튼 지원사업 역시 상황이 나아지는 데로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금모금에 적극 나서주신 업계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차양 관련 업체들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요 업체, 기업차원 온정의 손길
주요 건축자재·인테리어 관련 업체들 역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내밀고 있다. 그중 LG하우시스 청주공장은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청주지역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푸드박스 30개를 전달했다. 간편 대용식·라면·통조림·참치 등으로 구성된 푸드박스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긴급 지원되었다. LG하우시스 청주공장 임직원들이 모은 기금(트윈엔젤)으로 마련된 이번 기부는 코로나19로 지역 내 복지기관의 급식 및 도시락 지원 사업이 축소되면서 결식의 위험에 노출된 아동과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KCC는 지난 2월 2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KCC가 기부한 5억원을 비롯해 KCC 정상영 명예회장, KCC 정몽진 회장이 각각 4억원과 1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마련되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기업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 KCC가 기부한 성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을 위한 방호복, 마스크 등 의료물품 구매에 쓰인다.
현대L&C도 지원을 통해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L&C는 코로나19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 인테리어 제휴점(홈스타일Q)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임차료 지원 명목으로 월 100만원씩 지원한다. 아울러 가구 설치와 인테리어 시공 건수가 줄면서 어려움에 빠진 대리점과 기사를 위해서도 지원금을 제공한다. 현대L&C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근무하는 설치기사 등 100여명에게 총 월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건창호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 1억원을 인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해 눈길을 끈다. 이번 기탁은 이건창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나눔해 마련한 5000만원과, 이런 임직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동참한다는 의미로 회사가 동일한 금액의 기부금을 보태는 ‘1:1 매칭펀드’ 방식을 통해 조성되었다. 이번에 이건창호가 기부한 성금은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병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긴급 지원이 필요한 대구 지역 내 노인 시설,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 등 지역복지시설 20곳에 최우선적으로 전달되어, 감염 예방은 물론이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샘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10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해 대구 및 경북 지역의 쪽방촌 어르신 800여명과 지역아동센터 110개소의 저소득가정 아동 2000여명 등에 쓰인다. 또한 한샘은 지난 3월, 시공협력기사 10명으로 구성된 ‘한샘 긴급물류지원단’을 편성해 구호물품 수송 지원에도 나섰다. 전국 각지에서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마스크, 방역복, 손소독제, 헤어캡 등 의료용품과 도시락, 생수 등 구호물품을 지역 내 병원, 보건소,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긴급 수송한다. 아울러 한샘은 3~4월 두 달간 대구·경북 지역 상생형 표준매장의 대리점 임대료를 100% 감면하고 이외 지역은 50%를 감면하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에에스동서는 부산시에 보건용 마스크(KF94) 1만장을 긴급 전달했고, 집닥은 월드비전과 전국 각지 배려계층 가정의 자녀와 아동 보육시설에 마스크 5000장을 기부했다. 또한, 유진그룹은 계열사인 이에치씨(EHC)가 운영하는 홈 인테리어·건축자재 전문매장 에이스 하드웨어의 도움을 받아 마스크를 확보, 5만장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전 산업계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같은 나눔의 행렬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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