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트 KS인증업체 ‘전국 300곳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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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트 KS인증업체 ‘전국 300곳 육박’
  • 차차웅
  • 승인 2020.04.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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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트 KS F 3117 지난 1년 새 50곳 추가 획득
조달시장 공략, 품질관리 적극 전개

 

전반적인 건축시장 하락세에 더해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창호업계가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중소규모 창호 제작업체들은 민간시장과 대조적으로 최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조달시장 공략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그 기본요소로 창세트 KS인증 획득·연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 50개 업체가 새롭게 추가되는 등 최근 5년 간 150여 업체가 해당 인증업체로 이름을 올리면서 2020년 3월 현재 약 300곳에 육박하는 상황. 철저한 품질관리와 효율적인 생산관리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 업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창호 분야 대표적인 국가표준인 창세트 KS F 3117 인증 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년 새 무려 50곳이 추가되면서 총 300곳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건축시장 위축 속에 조달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음은 물론, 품질관리를 통해 민간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정된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창호 제작업체들의 어려움도 현실화되고 있다. 본지 조사결과 창세트 KS F 3117 인증업체 중 최근 2년 간 일부 품목 생산중단 또는 폐업, 수요감소로 인한 인증 자진반납 등을 통해 업계에서 철수한 업체도 20곳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간 150여곳 증가 ‘폭발적’
최근의 KS F 3117 인증업체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지만, 2010년대 이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 1988년 알루코 논산공장(구 동양강철)이 최초 인증업체로 이름을 올린 이래, 2000년까지 7개 업체가 추가되는 데 그쳤고, 이후에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간 불과 20여곳이 증가할 정도로 인증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본격 시행되고, 창세트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현재 인증유효 업체 기준, 2012년 22곳, 2013년에는 49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증가추세가 이어지며 2년 간 무려 80곳이 넘는 업체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주요 업체들의 인증 획득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2016년 13곳, 2017년 16곳이 추가되며 증가세가 이전에 비해 한풀 꺾였지만, 2018년 27곳, 2019년에는 46곳이 인증 획득을 진행하며 다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3월 17일 기준 진우시스템, 한빛건설, 주선산업 금산지점, 다인아이티, 한맥이엔씨, 바우텍, 임정, 부성창호 등 8곳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292개 업체가 창세트 KS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알루미늄합금제창과 합성수지제창 비율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난다. 알루미늄합금제창 인증만 갖고 있는 업체는 95곳, 합성수지제창만 보유한 업체는 94곳이지만 알루미늄합금제창과 합성수지제창 인증을 함께 획득한 업체가 83곳에 달한다. 알루미늄합금제창 인증업체는 총 178곳, 합성수지제창은 총 177곳인 셈이다. 아울러 목제창 인증을 갖고 있는 업체는 총 20곳인 것으로 조사된다.
업계에서는 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KS F 3117 인증업체 증가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속제창, 합성수지제창, 목제창 조달시장 다수공급자계약 진행을 위해 인증획득을 추진한 업체가 다수라는 것. 민간건축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5150억원, 합성수지제창은 1330억원의 규모를 보이는 등 공공 창호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흐름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민간시장이 악화될수록 수요가 안정적이고, 결제 리스크가 낮은 조달시장에 중소창호업체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단 창세트 KS인증뿐만 아니라 환경마크, 신기술·신제품 인증 등 조달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각종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치열한 경쟁 속 시장이탈 소식도 이어져
이러한 흐름 속에 창호 조달시장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다. 시장 참여업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금속제창 조달시장에는 133곳, 합성수지제창 38곳, 목제창은 14곳이 다수공급자계약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창세트 KS인증을 보유하고 있던 업체 중 일부는 조달시장의 치열한 경쟁, 민간시장의 수요하락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이탈 또는 생산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루미늄창호와 PVC창호를 함께 생산하던 C사는 지난해 말 일시적인 주문량 감소로 1년 간 생산중단을 신고했으며, PVC창호 제작업체 D사 역시 수주량 감소를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 1년 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신고했다. 아울러 Y사와 N사는 시장수요가 감소했다며, 합성수지제창 창세트 인증을 반납하고 알루미늄창호 제작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018년부터 최근까지 창세트 KS F 3117 인증을 자진반납하거나 정기심사를 받지 않아 인증취소된 업체가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열해진 경쟁에 건축경기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가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거나 미뤄지는 사례도 발생하며 그야말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전국 고른 분포 ‘경쟁력 강화 노력 전개’
창세트 KS F 3117 인증 보유업체는 대체로 지역별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밀집도가 타 지역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많은 인구와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총 74곳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중앙리빙테크, 예림화학, 선우시스, 긴키테크코리아, 톱샤시, 신창트윈, 서해건업, 우신윈시스템, 와이케이이엔씨, 럭키산업, 글로윈스, 차본, 영진리빙, 융기, 보승기업, 서광휀스타, 윈도스, 윈스피아, 신환경복합창, 신양금속공업 반월공장, 청송중앙알미늄 등 총 66곳이 자리한다. 주요 PVC·알루미늄 창호업체들의 본사·대리점과 수입창 제작업체, 시스템창호 제작업체 등 다양성을 띠며,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중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선우시스는 지난해 말 자체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통해 신뢰성이 확보된 고품질 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긴키테크코리아는 관급 및 민간 창호공사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함은 물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실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중앙리빙테크 역시 오랜 PVC압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 생산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연창 브랜드의 예림화학도 원스톱 생산시설과 체계적인 물류시스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톱샤시는 창호제작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유리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외에 인천광역시에도 이건창호, 천경비스타, 영림화학 등 7개 업체가 위치하며, 서울에는 유일하게 현대L&C 주요 대리점인 현대한화샤시산업 1곳이 자리 잡고 있다.
충청권에는 수도권보다 더 많은 79개 업체가 창세트 KS인증을 보유하고 영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치상 여타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요 창호재 압출업체들이 다수 위치해 있다는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대전광역시에는 제이엠인더스, 대한알미늄 등 6개 업체가, 세종특별자치시에는 현대L&C 엘텍세종사업장, 한창, 경원알미늄 세종지점 등 4곳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 예산건자재공장, 청암, 한솔비엠비, 성광유니텍, 알루코 논산공장, 안산건업, 경원알미늄, 국영지앤엠, 고려창호천안공장 등 42곳은 충청남도에, LG하우시스옥산공장, 윈체, 대신시스템, 대신시스템(제2공장), 에코시스, 유진윈시스, 보경, 신창산업, 윈스테크 등 27곳은 충청북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그중 윈체는 4년 연속 건축(창호) 부문 ‘2020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해 창호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대신시스템 역시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 대기업군 업체와 중견업체, 대형 제작공장 다수가 충청권에 기반하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 물류 편의성 등 인프라가 수도권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북도를 포함한 경상권에도 총 77개 업체가 자리한다. 부산광역시에는 보광, 세일, 우미산업, 태광창호, 피엔에스홈즈 등 15곳이, 대구광역시에는 남선알미늄, 한맥창호, 부광트윈시스템 등 14곳이 창세트 KS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에도 해강시스템창호, 금강창호기공 등 6개 업체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건보산업(밀양), 태광시스템, 용진, 일진, 영진사, 피엔에스커튼월 등 17곳이 경상남도에, 한양에스엔씨, 성방산업, TKR, 선진디엔씨, 부광시스템1공장, 조일산업, 미래플러스 등 25곳은 경상북도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건축경기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중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말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D-1블럭 신축공사 중 150억원 규모의 창호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사제품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창호기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다.
전라권에도 총 41개 업체가 지역물량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호제작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일국기업, 예광창호, 삼산알미늄공업, 거광기업(지점), 선진알미늄, 동성기업, 동수건설 등 17곳이 건재하고, 전라남도에는 부국, 혁신, 신성기업 등 12곳이 위치한다. 전라북도에도 KCC 전주1공장, 한국유리공업 창호공장, 하이코리아. 원진알미늄 등을 포함한 12곳의 사업장이 창세트 KS인증을 보유하고 다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그밖에도 강원도에는 시안, 한양창호, 비룡씨에이치씨, 에코이지스, 대동창호 등 17개 업체가 자리하며, 제주특별자치도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보성윈도우, 세웅건업 등 4개사도 제주도 물량을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 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시안은 강원도 횡성 본사에 위치한 자체 창호시험소에 창호의 단열·결로·기밀·수밀·내풍압 등 주요 성능 측정을 위한 설비와 인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으며, 품질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건축경기 침체까지 겹쳐 상황이 좋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한정된 시장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이와 같은 시장악화가 지속된다면 향후 경영난을 겪는 업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창세트 규격 개정고시
한편, 창세트 KS F 3117 규격은 건축물에 사용되는 알루미늄합금제, 강철제, 합성수지제, 목제(미서기에 한함) 창세트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최초 제정되었으며, 그동안 8차례 개정을 거쳐 현재의 인증심사기준으로 변화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31일 개정고시가 진행되었다. 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알루미늄합금제창, 강철제창, 합성수지제창, 목제창에 더해 창문 및 창틀의 주요 부분이 두 개 이상의 복합제로 제작된 ‘복합제창’이 재질에 의한 종류로 추가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창호의 개폐방식에 따라, 스윙창, 고정 스윙창, 슬라이딩창, 고정 슬라이딩창 등의 종류를 추가했으며, 이에 따른 용어정의, 성능기준 등 세부내용도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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