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남선가안창호·(주)경산업, 최재은·김동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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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남선가안창호·(주)경산업, 최재은·김동연 대표
  • 권재원
  • 승인 2020.04.09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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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도 즐거움도 함께하는 알루미늄 부부의 슬기로운 삶
남선가안창호·(주)경산업, 최재은(오른쪽)·김동연(왼쪽) 대표
남선가안창호·(주)경산업, 최재은(오른쪽)·김동연(왼쪽) 대표

 

업체마다 성공 요인은 다양하다. 아들이 사업에 합세하면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경우도 있고 친구나 지인의 도움으로 사업이 번창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부부는 한명이 사업을 운영할 경우 다른 한명은 집안에서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하지만 남선가안창호·경산업 김동연 대표는 든든한 지원군보다는 좀 더 전면에서 남편과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하지만 IMF의 시련
사업이란 항상 고저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다. 심지어 부도를 맞기도 한다. 최재은 대표는 지난 1993년 알루미늄 창호 사업을 시작했고 비교적 성장 가도를 잘 그리면서 사업을 이끌었다.
1995년부터는 남선알미늄 브랜드 코드를 받아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당신 인천 구월동에서 300평 규모로 8명의 직원과 함께 한 달 100톤 가량의 물량을 소화해냈다. 하지만 IMF로 사업이 한 순간에 무너졌고 한 때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
최재은 대표는 “사업이 한 번 잘못되니 다시 시작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다시 준비해야했고 이를 악물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다시 인천을 연고로 남동구 도림동에서 알루미늄 가공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부인인 김동연 대표와 함께 운영에 나섰다.
이전에는 집안일만 했던 김 대표는 처음에는 회사 생활이 낯설었지만 적응해야만 하는 필연성으로 사업을 배워나갔다.
김동연 대표는 “남편 따라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처음에는 모든 게 익숙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빨리 적응해야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지요”라고 그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다시 시작한 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기존의 거래처를 계속 노크했고 완제품보다는 중간 가공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그때 남선알미늄도 중간 가공업체라는 개념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경산업의 새로운 도전에 본사도 적극 지원해 주었다. 당시 남선알미늄 제품은 기존 타 제품보다 가공이 까다로웠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다.

남선가안샤시 등장으로 투톱 체제 완성
두 번째 사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면서 60톤 정도의 물량을 소화해 내기 시작했다. 이후에 알루미늄 창호 가공업체로서는 하나의 결단을 내리는데, 남선알미늄의 PVC 창호 브랜드 가안샤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남선가안창호 사업자를 김동연 대표로 하면서 최재은 대표와 김동연 대표의 투톱 체제가 완성된다. 지난 2006년 경산업은 알루미늄 공사 위주의 법인 사업자로 전환했고 남선가안창호는 PVC와 알루미늄 창호 가공전문 회사로 운영되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인천 남동구 논고개로 325번지 600평 규모의 자가공장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터를 잡기 시작했다. 지금 회사는 경산업 7명, 남선가안창호 7명 등의 인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재은 대표는 “1985년 가족 지인을 통해 알루미늄 업계에 입문한 뒤 30년 넘게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시기도 겪었지만 도움 준 분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오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다”며 “특히나 남선알미늄 본사 덕에 사업이 영속성을 지닌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전한다.
알루미늄 주력회사이다 보니 PVC 창호 비중이 높진 않지만 지금까지 PVC 창호 시장이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나름대로 효자 종목이라고 김동연 대표는 설명한다. 김동연 대표는 “회사가 오래됐지만 제가 생각하는 생산성 등에 대한 체계화는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하는 일에 자긍심도 느끼지만 앞으로 좀 더 시스템을 가다듬고 후에 전원생활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한다.
최재은 대표는 주위 사람이 자신을 남선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그만큼 남선을 좋아하고 남선알미늄 본사에 대한 믿음이 높다는 것. 또한 이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도 가지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여타 알루미늄 업체보다 체계화와 조직화가 잘되었다고 설명하는 최 대표. 또한 자재 판매를 철저하게 대리점에게 맡기는 시스템은 대리점 유통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 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부가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 거리를 잘 만들고 있는 남선가안창호·경산업. 핵가족 사회에서 사업 방향의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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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2020-04-14 10:43:46
열심히 일하시는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사업의 번창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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