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차양업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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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차양업계도 ‘비상’
  • 차차웅
  • 승인 2020.03.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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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질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차양산업 전방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상당기간 국내 전염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지만, 2월 중순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차양업계의 움직임도 둔화되고 있다. 국내외 건축 관련 박람회 등 각종 행사가 전면 취소되고 있음은 물론, 업체들의 영업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주요 업체들이 다수 밀집되어 있는 블라인드 및 원단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영업 위축 불가피, 대구경북 차양업계는 ‘격리상태’
내수·수출 수요하락 ‘출장·미팅도 최소화’

국내 차양업계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업계난립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더해 또 다른 암초를 마주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차양 관련 업체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블라인드·원단업체들은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중단 빈번, 상반기 실적악화 우려
일선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시작된 2월 중순 이후 업체 간 미팅, 납품을 위한 거래처 방문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상호 대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각 업체 영업 담당 직원들은 타 업체와의 미팅 약속을 잡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당분간 대면 미팅을 최소화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린 업체도 포착된다. 더구나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업체들은 더더욱 거래처와의 만남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지역에 근무하는 만큼,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타 지역 업체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대구의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구경북 지역 회사와 주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요청을 했다”며 “대면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되도록 유선상 또는 온라인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업체와의 미팅 약속을 잡기 위해 연락을 취했는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만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영업적으로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전했다.주요 생산업체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블라인드·원단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반기 실적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평소 진행해 온 납품을 위한 방문과 미팅이 전면 중단되면서 영업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의 방문, 해외 출장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예정되어 있던 수출 거래협의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심지어 거래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에 위치한 차양 원단제조 업체 관계자는 “대구시내는 차량과 행인의 움직임이 크게 줄었고, 식당에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위기감이 엄습해 있다”며 “지역 내 다수의 건축현장이 공사를 중단하는 등 산업이 마비상태이며, 복구되고 정상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월 26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코리아빌드가 개막 직전 취소되면서 부스를 설치하던 업체들이 구조물을 철거하고 전시제품을 철수시켰다.
2월 26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코리아빌드가 개막 직전 취소되면서 부스를 설치하던 업체들이 구조물을 철거하고 전시제품을 철수시켰다.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 소비심리 하락도 ‘악재’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공급받던 원자재, 부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해진 점도 걱정이다. 제때 물류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협의를 위한 방문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 블라인드업체 관계자는 “목재 관련한 원자재를 전량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뚝 끊겼다”며 “국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재고를 거의 소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제품 제작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차양 관련 전시매장과 차양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들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하긴 마찬가지다. 유동인구가 크게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장 방문객이 급감한 것.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은 이미 계약되어 있던 블라인드 설치 공사를 취소하거나 뒤로 미루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뚝 끊겼으며, 예정되어 있던 실내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일정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유치원, 학교가 장기간 휴교하면서, 집 내부 외부인 출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각 업체 내부 행사와 근무 형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직원 간 접촉을 극도로 억제하려는 기류가 흐르고 있음은 물론, 예정된 회식과 회의를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영업직, 내근직을 막론하고 2월말~3월초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 업체도 적지 않으며, 봄철 산행, 워크샵, 대리점 초청 간담회와 같은 크고 작은 내부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직원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업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무진행의 효율이 떨어지고, 근태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지만, 행여 사내에 확진자가 출입하면 사업장 폐쇄, 직원 추가 감염 등 더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었다”며 “특정 종교로 인한 대규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당 종교 신도가 회사 내부에도 존재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로 대화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3大 차양협회 정기총회 축소·연기 ‘안전 최우선’
‘코리아빌드’, ‘R+T ASIA’ 등 대형 행사도 잇따라 무산

매년 초 차양 관련 협회들이 진행하던 각종 행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 론칭, 봄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앞두고 참가해왔던 건축 관련 박람회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참가를 예정했던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다.

차양 관련 협회, 안전 우려에 행사 전면 중단
2월과 3월에 걸쳐 정기총회를 예정했던 차양 관련 3대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두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선, 2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코리아빌드 현장에서 정기총회 및 제5기 신임이사진 취임식을 개최하기로 했던 (사)친환경차양협회는 고심 끝에 2월 11일 행사 잠정연기를 회원사들에게 알렸다. 사무국은 현재 4월 이후로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을 갖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 최대한 안전한 시기에 행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사)친환경차양협회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등 당분간은 바이러스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언제 진정될 것인지 가늠할 수 없어 ‘잠정 연기’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월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3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키로 했던 협회들도 행사진행 여부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결국 (사)한국차양산업협회는 3월 10일 예정이었던 제11회 정기총회를 연기한다는 공문을 2월 26일 회원사들에게 발송했으며, 추후 사태 추이를 파악해 일정을 재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한국차양산업협회 관계자는 “본 협회의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문을 통해 단체모임, 집회 자제 요청을 함에 따라 정기총회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회원사와 업계 모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권고사항에 따라 생활수칙을 잘 지키고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원사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블라인드·원단업체 비중이 높은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는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3월 26일 열기로 했던 정기총회를 일찌감치 취소하고, 임원회의로 축소 개최키로 했음은 물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2월 말부터 2주간 협회 사무국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사)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정부가 2월 말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 이동 제한을 요청했다”며 “이에 발맞춰 사무국 재택근무, 정기총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R+T ASIA 2020이 예정보다 4개월 미뤄진 6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코로나19의 여파로 R+T ASIA 2020이 예정보다 4개월 미뤄진 6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건축 박람회 잇따른 취소·연기 ‘마케팅활동 차질’
각 차양업체들의 연초 마케팅 계획도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다. 2월과 3월은 연중 가장 큰 건축 관련 박람회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많은 업체들이 그 기간에 맞춰 홍보전략을 세워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의 국내외 건축·인테리어 관련 박람회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키로 했던 ‘2020 코리아빌드’가 개막 이틀 전인 2월 24일 밤 취소 결정되었고, 3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동아전람-인천건축박람회’도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로 일정 변경되었다. 3월 11일 코엑스에서 개최를 기다리고 있던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역시 정부의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2월 24일 개최를 취소했으며, 3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엑스코 개최예정이던 최대 규모의 국제섬유박람회 ‘프리뷰 인 대구(Preview In Daegu) 2020’도 결국 행사를 취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2020 코리아빌드’는 취소 과정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월 중순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상개최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전방위에서 개최취소 압박이 커졌다. 하지만 주최사인 메쎄이상이 행사장 안전강화 방안을 내놓고 행사강행 방침을 내비치면서 참가 업체들이 잇따라 자체 참가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차양 분야에서는 정문, 진성테크, 대양 등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직원들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참가를 철회했다.
이후 대기업군 업체들의 참가 취소 소식에 더해 참관객 급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최사의 고민이 깊어졌다. 각종 언론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킨텍스 홈페이지, 경기도와 고양시 홈페이지에도 참가업체 직원들과 참관객의 건강을 염려하며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킨텍스와의 협의를 통해 메쎄이상은 행사 개막 이틀 전인 2월 24일 취소결론을 내렸고, 이미 부스 공사에 들어간 업체들은 서둘러 구조물을 철거하고, 전시물품을 철수시켰다. 메쎄이상은 “사무국에서는 안전한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마스크 무료제공, 에어샤워 설치, 열화상 감지기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준비를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 등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해 ‘2020 코리아빌드’ 개최가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비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메쎄이상이 진행하는 타 전시회로의 이월, 환불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소 위약금에 대한 부담으로 참가 강행을 결정했던 중소규모 업체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다소 뒤늦은 결정이었지만, 개막 전 취소가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참가를 예정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킨텍스가 주최사에 대관료 환불 등 사태수습에 보다 빨리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행사장 대관사, 주최사, 참가업체, 부스공사업체, 전시대행업체, 물품대여업체 등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일정 부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참여자 안전보다 우선한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어린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박람회 근무를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가족들의 불안감이 컸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최사와 업체들은 모든 결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국내 대규모 확산 전 개최된 건축 관련 박람회들도 주요 업체들의 참가 취소는 물론,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관람객으로 인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학여울 세텍에서 개최된 ‘52회 MBC건축박람회’,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0 하우징브랜드페어’의 주최사는 철저한 행사장 방역과 입구에서의 발열 증상자 확인, 마스크 배부 등의 노력을 펼쳤지만,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고민 끝에 참가를 결정한 업체들 역시 홍보 효과를 기대만큼 거두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전시기간 내내 창문 하나 없는 행사장에 상주하며 방문객을 응대해야 했던 참가업체 직원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지난달 개최된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방역을 한다고 해도 워낙 많은 사람이 한정된 공간에 모였기 때문에 다들 불안감이 갖고 있었다”며 “다행히 별 탈 없이 행사를 마치게 되었지만, 행여 감염자가 오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행사 이후에도 2주간 노심초사였다”고 전했다.

글로벌 박람회도 대거 무산 ‘하반기 개최 전망’
해외, 특히 중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박람회 역시 일정 연기 또는 취소가 불가피했다. 특히,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릴 계획이던 국제 차양·창호 무역박람회 ‘R+T ASIA 2020’가 예정보다 4개월 늦춰진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로 연기되었다. 또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역시 중국 상해에서 열리기로 한 아시아 태평양 최대 바닥재 전시회 ‘DOMOTEX Asia/CHINAFLOOR’도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뒤로 미뤄졌다. 특히, 국내 차양업체들도 다수 참가·참관하는 ‘R+T ASIA 2020’의 경우, 일정이 변경되면서 애초 계 획되었던 상해 신국제전시장(SNIEC)가 아닌 상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로 장소가 바뀌기도 했다. 상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는 상해 홍차오 교통 중심지로부터 1~2km 거리에 있으며, 홍차오 국제공항, 홍차오 기차역과 인접해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 사태로 인해 박람회 주최사의 손해가 막심함은 물론, 참가를 예정했던 업체들도 체류, 물류 관련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R+T ASIA 2020’에 참가키로 했던 한국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연기된 일정에 재참가할 방침을 내비치고 있지만 참가 철회를 논의하고 있는 업체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1월 말 정부 차원에서 박람회 개최를 중단하는 조치가 취해졌다”며 “연기된 일정에는 행사가 정상 개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시 주최사인 메쎄 슈투트가르트가 ‘R+T ASIA 2020’ 일정을 6월 말로 연기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방대한 정보력과 면밀한 분석을 통해 최소 5월 중에는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개최 예정이던 주요 박람회들도 일정 취소 또는 연기 소식을 알리고 있다.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뉴렌버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뉴렌버그 창호박람회(FENSTERBAU 2020)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간을 하루 축소하기로 했다가 결국 2월 28일 잠정 연기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기로 했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 역시 33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국가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대형 행사들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일 뉴렌버그 창호박람회 방문을 위한 예약을 취소해야 하나 걱정이었는데 행사가 연기되어 오히려 다행”이라며 “한국인의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증가하면서 개최되더라도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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