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구조 조달시장, 年 1000억원 시장규모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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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구조 조달시장, 年 1000억원 시장규모 돌파
  • 차차웅
  • 승인 2020.03.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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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재료 다양화·고급화 ‘수요 증가 확연’
인천공항 공단 다목적 시설 내부(사진제공: 한아테크)
인천공항 공단 다목적 시설 내부(사진제공: 한아테크)

 

국내 막구조 조달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연간 1000억원 시장 규모를 달성했으며, 재래시장 시설보강사업,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현장에서 적지 않은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과 설계역량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적인 시장 확대가 예견된다.

국내 막구조 조달시장이 지난해 최초로 연간 10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500억원대, 2018년 807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막재료의 고급화·다양화와 함께 구조적 내구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시장확대의 주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재래시장, 체육시설, 공연장, 공원 등에서의 막구조 수요가 올해 역시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 측면이 개선되면서 막구조에 대한 수요기관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에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형 현장이 적지 않았으며, 올해 역시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PVF·PTFE 소재, 시장 선호도 높아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막구조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막재료는 PVF(Polyviny Fluoride)와 PTFE(PolyTetra Fluoride Ethylene)다. 그중 PVF는 표면이 균일하고, 내오염성이 뛰어난 소재로, 지난해 510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였다. 이는 전체 시장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주요 현장으로는 가좌하수처리장, 남원 춘향골롤러트랙경기장, 공주 시립테니스장 등이 꼽힌다.
이어 357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인 PTFE 소재는 기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등 내구성과 난연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설공사와 실외경기장 편의시설 등 중대형현장에 주로 적용되었다.
108억원으로 연간 시장의 약 10%를 차지한 PVDF(Polyvinyliden Fluoride) 소재는 인장력과 파열강도가 높고, 가공성이 뛰어나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명이 여타 소재에 비해 짧은 편이다. 함평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진부생활체육공원 등이 지난해 비교적 규모가 큰 현장이었으며, 대부분 중소형 현장에 납품된 것으로 조사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ETFE(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뛰어난 투광율을 보이는 초경량 소재라는 점에 더해 20~30년 이상의 긴 수명이 ETFE의 최대 장점이다. ETFE는 지난 2008년 개최된 베이징올림픽 수영장 ‘워터큐브’에 사용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가격대가 여타 소재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에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일부 현장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장 진입업체 증가 ‘치열한 경쟁’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막구조 품목에 제품을 등록한 업체도 증가 추세다. 현재 PTFE 막구조물 분야에 일반제품 22곳, 우수제품 2곳(동아스트, 다온)이 등록되어 있고, PVDF 막구조물에는 일반제품 28곳, 우수제품 1곳(한아테크)이 활발한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PVF 막구조물에도 일반제품 26곳, 우수제품 2곳(동아스트, 다온)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막교체용 기타막구조물에는 일반제품 19곳, 우수제품 2곳(한아테크, 다온)이 제품 공급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모든 소재에 걸쳐 지난 2018년 대비 약 10개 업체가 새롭게 시장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지난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약 177억원의 동아스트다. 이어 에이맥스가 14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경북 문경의 다온은 조달우수제품을 토대로 130억원의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에이원스페이스(108억원)까지 4개 업체가 지난해 막구조 조달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현대엠앤에스(71억원), 주앤보(48억원), 한아테크(45억원), 현대파크(40억원), 하이오(36억원), 에스에이치테크놀로지(35억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좋은 실적을 올린 업체로 파악된다.
그중 PVDF 막구조물과 기타막구조물 조달우수제품 등록업체 한아테크는 다목적 막구조물(XOMI-Dome)전문업체다. XOMI-Dome은 알루미늄 골조와 첨단 막재료를 사용해 내구성, 건축기간, 공사비 등에서 우수성을 갖고 있다. 특히, 디자인이 수려함은 물론, 과학적 구조를 통해 폭 70m까지 기둥없이 건축할 수 있
다는 점이 부각된다. 한아테크 관계자는 “알루미늄의 유연성으로 인해 지난 2011년 일본에 건설한 XOMIDome은 많은 지진과 태풍에도 피해없이 사용되고 있다”며 “지열, 태양열, 다중 필터 등을 적용해 친환경적이며, 학교의 미세먼지대응 체육관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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