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 건축시대 수입 PVC시스템창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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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건축시대 수입 PVC시스템창호 ‘관심’
  • 차차웅
  • 승인 2020.03.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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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고기능성 앞세워 시장공략 박차
사진제공: 윈체
사진제공: 윈체

 

패시브하우스를 넘어서는 제로에너지 건축시대가 도래하면서 고효율성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수입 PVC시스템창호 업계의 움직임이 기민하다. 이미 정부주도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시범사업에 수입 PVC시스템창호가 다수 공급된 바 있으며, 그 흐름은 차츰 민간시장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수요 확대 전망과 함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 각 업체들은 차별화된 품질·디자인과 시공력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창호시장에서 수입 PVC시스템창호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럽 선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효율 건축시장에서 선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제품의 종류와 업체도 속속 추가되는 추세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제로에너지 건축시대 원년으로 일컬어지는 올해부터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 창출을 위해 2020년부터 공공건축물 대상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공공건축물 연면적 1000㎡ 이상)를 시행하고, 신규 혜택 발굴, 지구·도시단위 제로에너지 건축 확산을 통해 2025년 민간건축물 의무화(공공 500㎡ 이상, 민간 1000㎡ 이상, 공동주택 30세대 이상) 대응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30년부터는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이 의무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주택 사업지구의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을 적극 진행하는 한편,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녹색건축 자재와 설비의 DB를 구축하고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발적인 녹색건축 활성화 유도를 위해 재정적·행정적·인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창호 인식변화 ‘이제 시작이다’
이처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는 만큼 초고효율 건축의 보편화는 시간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수입 PVC시스템창호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진행된 국내 최초 정부주도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 ‘로렌하우스’ 현장에 레하우(유로), 케멀링(엔썸), 살라만더(SR펜스터) 등이 창호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총 3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하며 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설계·시공을 맡은 포스코A&C 관계자들이 수입 PVC시스템창호의 품질과 세밀한 시공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향후 진행될 정부주도 제로에너지 주택 시범사업에도 수입 PVC시스템창호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시장에서의 수입창호 인식 변화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민간 특판현장에서도 수입 PVC시스템창호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 확대 기대감 속 기민한 업계 움직임
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해외 PVC시스템창호 업체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케멀링, KBE, 트로칼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독일 Profine 그룹 Peter Mrosik 회장, 독일 베카의 Andreas Hartleif 회장, 독일 살라만더 Gotz Schmiedeknecht 최고경영자(CEO) 등이 직접 방한해 협력사들과 소통을 전개한 바 있으며, 독일 레하우의 기술책임자도 여러 차례 한국에 들어와 관계사들과 기술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입 PVC시스템창호를 선보이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기민하다. 특히, 대단위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을 기반으로 기존 업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신규 시장진입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업체 중 7000㎡ 규모의 창호공장을 신축한 우딘은 독일 트로칼의 고품질 프로파일과 WINKHAUS의 하드웨어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 생산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하우징브랜드페어에 대형 부스를 구성해 트로칼 시스템창호 인지도 상승에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특히, 그라프시너지의 무사상 용접기 등 고성능 설비를 도입해 품질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라프시너지의 무사상 용접기는 유로, 삼익산업에도 공급되는 등 시스템창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설비다.
더베스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피마펜코리아의 최근 행보도 이목을 끈다. 지난 1월 경기도 이천에 본사 겸 공장을 신축한 피마펜코리아는 피마펜 시스템창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사명변경, 공장 확장이전을 추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입 PVC시스템창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제휴 형태로 수입 PVC시스템창호를 도입하고 있는 대형 창호업체들도 시장공략·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레하우와 지난 2016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현대L&C는 지난해 국내 최고 수준의 고단열 시스템창호 ‘레하우 90 TT’를 출시하고, 레하우와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윈체는 지난 2018년 독일 베카와의 사업제휴 체결 이후 활발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에 베카 전시장을 오픈한 데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친환경 주거 트렌드 체험관 ‘래미안 홈랩 그린 라이프(Raemian HomeLab Green Life)관’에서도 베카 프리미엄 창호를 선보이고 있다.

고효율 창호 관심 증가 ‘치열한 경쟁 예고’
현재 국내에는 다수의 수입 PVC시스템창호 브랜드가 진입해 있다. 앞서 언급한 베카, 레하우, 케멀링, 살라만더, 트로칼, KBE, 피마펜 이외에도 게알란, 이노틱, 바이덴, 알루프라스트, 알파칸 등 수입국가와 유통형태도 점차 다양성을 띠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럽 고효율 창호 브랜드가 적지 않은데다,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는 해외 업체도 포착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창호 브랜드만 해도 30여종인데 유럽 각 국가의 창호 브랜드는 그 수가 훨씬 더 많다”며 “한국에 선보인 브랜드가 많아 보이지만 아직 시작단계로 판단하며, 고효율 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더욱 치열한 시장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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