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호 조달시장 年 6500억원 규모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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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호 조달시장 年 6500억원 규모로 성장
  • 차차웅
  • 승인 2020.0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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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호 조달시장이 2019년 기준 연 6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8년 5600억원 대비 16% 가량 성장했으며, 수년째 시장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최초로 연 5000억원 규모를 돌파했으며,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역시 2018년 최초로 1000억원대 시장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300억원을 웃도는 시장을 형성했다. 민간 건축시장의 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달시장에 대한 창호업계의 관심과 경쟁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연간 5150억원’ 규모
전년 대비 12% 증가, 업체별 실적도 동반 상승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업계의 매출규모도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발포털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총 515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8년 4600여억원 대비 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2년 전인 2017년 3500여억원보다는 무려 47% 큰 규모다.
지난해 전반적인 건설·건축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가기관, 공기업, 준정부기관, 지방공기업,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으며, 특히, 단열 커튼월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전개된 것으로 조사된다. 대형 현장으로는 대구교도소 신축공사 현장,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공사 현장, 한국산업은행 IT센터 신축공사 현장, 수원법원종합청사 신축공사 현장,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건설공사 현장 등이 꼽히며, 매성중·고등학교, 울산중앙중학교, 거제중앙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의 신축 또는 환경개선공사 현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노후 공공기관의 신축 및 창호 보수공사가 이어졌다”며 “신설 공공기관을 지방에 설립하도록 하고, 혁신도시를 추가 지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조달시장에서 금속제창 수요는 향후 몇 년 간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300억원 이상 실적 ‘BIG4’ 형성
그동안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계약실적 상위권에 위치했던 업체들이 지난해에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단 한 건이라도 실적을 올린 업체 총 183곳 중 유니크시스템은 431억원으로 실적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크시스템은 지난 2018년 427억원, 2017년에도 270억원의 계약을 진행하는 등 오랜 기간 금속제창 조달시장의 강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으로는 경원알미늄이 333억원의 호실적을 보였으며, 원진알미늄(306억원), 선우시스(305억원)까지 금속제창 조달시장 ‘BIG4’를 형성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 역시 300억원에 달하는 높은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타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조달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중 레일은폐 시스템창호를 선보이고 있는 선우시스는 커튼월과 일반 슬라이딩 창호를 아우르는 30여종의 우수조달제품을 기반으로 눈에 띄는 사세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지패스, G-PASS)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현지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수출길도 확대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개 업체 이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5000억원대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163억원)과 동성기업(163억원)은 물론, 일진(153억원), 거광기업(144억원), 신창산업(126억원), 대호시스템(125억원), 금강창호기공(123억원), 긴키테크코리아(121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거둔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그중 긴키테크코리아는 제로에너지빌딩 시대에 대응해 고기능·고단열 창호에 대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다. 관급시장 창호 납품·시공은 물론, 국내외 설계지원, 창호기계 유통, 각종 창호 유통, 산업용재 유통, 해외수출 등 다각도의 사업을 펼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80억원, 2018년 125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거광기업은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 공장에 산하법인 삼장알미늄의 알루미늄 압출라인을 준공하며 창호 생산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과 효율화를 더했다.
그밖에도 지난해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5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낸 업체가 적지 않다. 반석, 비룡씨에이치씨, 이다, 효성금속, 경남산업개발, 신도, 안산건업, 다산실업, 글로윈스, 부국, 성일공업, 영남유리산업, 점보산업, 중원윈테크, 태하시스템창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수조달제품 보유업체 활약 이어져
2020년 1월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금속제창 품목에는 우수조달제품 보유업체 24곳과 일반제품 보유업체 128곳(우수조달제품 보유업체와 중복 포함)이 등록되어 있다. 각각 지난해 대비 5곳, 14곳이 증가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특히, 실적 상위 업체 대다수는 우수조달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수조달제품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조달청에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인증하는 제도다. 우선구매대상이 되기 때문에 조달시장의 높은 성과를 위한 필수요소로 인식된다. 선우시스, 원진알미늄, 글로윈스, 대호시스템, 비룡씨에이치씨, 나비시스템, 금강창호기공, 이다, 신도, 점보산업, 신환경복합창, 일진, 중앙알텍,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 거광기업, 반석, 동성기업, 지엠, 유니크시스템, 영남유리산업, 경원알미늄, 윈가람, 안산건업, 신창산업 등이 우수조달제품을 보유한 업체다.
전국 곳곳에 분포한 일반제품 보유업체들도 지역물량을 기반으로 금속제창 조달시장에 나서고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계약업체로 등록된 업체들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본사 소재지 기준 서울에는 아이비창호,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 거광기업, 대일휀스 등 4곳이, 경기도에는 선우시스, 긴키테크코리아, 효성금속, 이우드, 글로윈스, 윈로드시스템, 대호시스템, 나비시스템, 이다, 신도, 신환경복합창, 청송중앙알미늄, 동일제이피에스, 효성건업, 와이케이이엔씨, 창문에안전, 대광개발, 상호건업, 지엠, 유니크시스템, 더윈도우, 명서윈시스 등 22곳이 자리한다.
이어 경상권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금속제창 조달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대영제일, 동양이앤씨, 효성산업개발, 한맥창호, 대진건업, 대경창호, 대창창호건설, 한맥이앤씨 등 8곳이, 경북의 영남창호산업, 태하시스템창호, 미래플러스, TKR, 경화창호산업, 누리, 대명 등 7곳이 지역물량을 기반으로 물량확대에 나서고 있다. 부산의 미르이앤씨, 남강, 한주에이피에스, 유건알미늄, 한국호진공업, 경남의 용진, 건원, 에스티아이, 일진, 진우이엔씨, 울산의 금강창호기공까지 총 26곳이 경상권에 자리한다.
전라권에서는 충청호남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 태오기업, 선진알미늄, 예광창호, 삼산알미늄공업, 일국기업(이상 광주), 신성기업, 성원엔지니어링, 한성산업, 동신건설, 한국메탈, 대광창호, 다산실업, 우호산업, 두린, 점보산업, 남선창호산업, 혁신, 부국, 동성기업, 동수건설, 금산씨엔씨, 대한산업, 윈가람(이상 전남), 원진알미늄, 태성이앤씨, 디엘시스템, 동양산업, 중일, 한빛글로벌 등 무려 30곳이 적지 않은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아울러 한울산업, 대한알미늄, 에코앤시스템, 경원알미늄, 안산건업, 신창산업(이상 대전), 건양엔지니어링, 아진산업, 투반산업, 경남산업개발, 신성하우징, 미래건설산업, 연합건설산업, 연합공사, 동호실업, 디엔건설산업, 알루텍, 오룡건설, 동호산업, 성일공업, 화성테크윈(이상 충남), 보경테크윈, 원진금속창호, 다원건설, 중원윈테크, 하이퍼윈도우, 문테크, 남선산업개발, 한솔에이치더블유디, 연성기업, 대림하우인(이상 충북) 등 31곳이 위치한 충청권도 금속제창 조달업체들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그밖에 강원도에 비룡씨에이치씨, 국보이엔씨, 윈스틸, 보광, 한중기업, 반석, 천일, 에코이지스, 전진기업, 운석산업, 영남유리산업 등 11곳이, 제주도에는 세웅건업, 보성윈도우, 신양윈도우, 진성이엔지 등 4곳이 위치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창호 등급 기준 등 각종 창호 관련 단열기준의 강화와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시행이 금속제창 조달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도 강화에 걸 맞는 고효율 제품 개발과 그에 따른 납품 단가 현실화가 시급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전년 대비 30% 성장’
1300억원 돌파 ‘3년 새 시장규모 4배로’

국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역시 금속제창 품목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시장 규모 확대 추세 속에 각 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으며, 조달시장에 나서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일정부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발포털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총 1332억원이다. 지난 2016년 400억원대, 2017년 600억원대, 2018년에는 최초로 연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지난해의 1332억원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수요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광주광역시도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공기업, 지방공기업과 전국 곳곳의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다수다. 의정부민락, 대전도안, 대구서재, 인천검단, 고양상송, 남양주미리내, 광주양림, 남양주별내, 고덕강일, 파주운정, 울산송정, 서귀포성산, 아산탕정 등 전국적인 공공주택 건설현장과 학교 신축 및 리모델링 등이 주요 공급처였으며, 청사 신축·리모델링 현장, 군부대 관사 신축 현장, 교도소 신축 현장 등에서도 일부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다.
분할식 슬라이딩창, 슬라이딩 이중창, 발코니 단창 등이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중연창류의 제품들도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실버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량이 적지 않았고, 청사와 학교의 환경개선사업도 다수 진행되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합성수지제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신시스템, 압도적인 경쟁력
업체별 계약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역시 그동안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해 온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대신시스템의 조달시장 경쟁력은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7년 161억원에 이어 2018년 306억원의 실적을 올린 대신시스템은 지난해 421억원을 기록해 여타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윈체와 함께 프로파일 압출, 가·시공, 사후관리 등 창호 공급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일원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품질경쟁력과 고객대응력 역시 LH 등 주요 수요기관의 선택을 이끌어 낸 요소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성방산업이 83억원의 실적으로 뒤를 이었고, 원진알미늄(73억원), 경화창호산업(61억원), 럭키산업(55억원), 전우자활용사촌(52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호실적을 올렸다. 그중 원진알미늄은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지난해 306억원의 계약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도 차츰 입지를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우수조달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을 크게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미래플러스(47억원), 시안(38억원), 한양에스엔씨(33억원), 태웅(31억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그중 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시안은 그동안 축적해 온 가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원도, 경기도 등에 위치한 군부대 관사 신축·보수 공사 현장에 창호를 공급해 이목을 끈다. 창호 시판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 온데 이어 조달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민간시장의 주택 공급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수의 창호업체들이 비교적 물량과 결제가 안정적인 조달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경상권에 다수 업체 위치
지난달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합성수지제창 품목 계약업체로 등록된 업체는 총 36곳이다. 본사 소재지 기준 수도권에는 긴키테크코리아, 서해건업, 플러스미, 럭키산업, 윈로드시스템, 명서윈시스, 대광개발, 와이케이이엔씨 등 8곳이 위치한다. 또한, 경상권 중 대구·경북 지역에는 한양에스엔씨, 한양건설, 부광트윈시스템, 인트라디자인창호, 새창산업, 대명, 경원건설, 경화창호산업, 선진디엔씨, 미래플러스, 성방산업 등 11곳이 자리하며, 부산·경남에는 한주에이피에스, 용진, 일광, 태웅, 삼창창호시스템 등 5곳이 지역물량을 중심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에도 대신시스템, 성광유니텍, 한솔에이치더블유디 등 3개 업체가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호남권의 원진알미늄과 점보산업, 제주도에는 세웅건업이 유일한 계약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시안, 신일창호, 국보이엔씨, 썬샤인창호산업, 한중기업, 한양창호 등 6개 업체도 건재하다.
그 가운데 우수조달제품 보유 업체는 성광유니텍과 원진알미늄 2곳이며, 23개 업체는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건물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주목’
금속제창과 합성수지제창을 막론한 창호 조달업계는 정부의 ‘제2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시행에 따른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아야 하며, 2025년부터는 500㎡ 이상 공공건축물과 1000㎡ 이상 민간건축물,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대상이다. 아울러 2030년부터는 공공과 민간건축물 모두 연면적 500㎡ 이상은 모두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지어야 한다. 이처럼 초고단열 창호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창호업계, 그중에서도 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에 발맞춘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의 각종 요소 중 창호 단열성능 극대화는 핵심 중에 핵심”이라며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균일하고, 섬세한 시공 기술력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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