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라인드·커튼 조달시장 ‘꾸준한 성장세’
상태바
국내 블라인드·커튼 조달시장 ‘꾸준한 성장세’
  • 차차웅
  • 승인 2020.01.23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블라인드·커튼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악화 속 치열한 경쟁시대를 지나고 있다. 수많은 관련 업체의 범람으로 초저가 제품이 시장에 대거 등장했고, 수익성 측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적지 않다. 본지는 2020년 새해를 맞아 국내 조달시장 중 롤업셰이드와 커튼 품목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시장규모 성장에 따른 ‘희망’, 그리고 치열한 경쟁에 따른 ‘우려’가 동시에 목격되었다.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年 140억원 돌파
전년대비 15% 상승 방염·어린이보호형 제품 수요증가

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염처리 제품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며, 지난 2018년부터 구분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어린이보호형 제품의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 전체 계약물량 40만㎡ 육박
지난 12월 31일까지 집계된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는 총 141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113억원은 물론, 전년도인 2018년의 123억원을 약 15% 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전체 계약물량도 2018년 약 30만㎡보다 20% 이상 많은 40만㎡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공급된 롤업셰이드의 대다수가 방염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몇 년 간 대형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성 확보 자재가 공공시장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롤업셰이드 상품 전체 988개 중 방염처리된 제품은 90%를 상회한다. 또한, 어린이보호형 제품의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988개 상품 중 381개가 어린이보호형인 것으로 조사된다.

조달청은 지난 2018년 초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생활용품 ‘창문블라인드 안전기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만 7세 이하 어린이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설치하는 유형(일반형)과 만 7세 이하 어린이가 활동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하는 유형(어린이보호형)을 구분해 재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롤업셰이드 제품이 공급된 주요 현장은 공공기관, 교육기관, 준정부기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다. 특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등 특정현장에 대규모 물량이 투입되었으며, 전주지방법원 신축청사, 한국산업은행, 에코에듀체험센터, IBK 본점,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SW융합테크비즈센터, 대전광역시 청사, 국토정보교육원 등에서도 적지 않은 전동·수동 블라인드가 설치되었다. 아울러 초·중·고등학교 시청각실과 기숙사, 체육시설 등에도 방염 암막블라인드, 콤비블라인드 등이 현장에 맞게 공급된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19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가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가 있었고, 공공시설의 노후화된 블라인드를 교체하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며 “2020년에도 공공기관 신청사, 교육시설 보완을 위한 블라인드 수요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업체별 고른 실적, 10억원 이상 ‘無'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고른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단 한 건이라도 계약을 진행한 177개 업체 중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인 곳이 없을 정도. 그중 가장 많은 실적을 보인 업체는 7억1000여만원을 기록한 전남 광양의 대영버티칼이다. 대영버티칼은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북초등학교, 광주동산여고 등 전남 지역 현장에 활발한 제품공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된다.

이어 삼강컨벤션시스템이 6억7000여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전주지방법원 신축청사, 전주시립도서관, 전북 임실군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사업 등이 주요 현장으로 꼽힌다. 또한, 6억원이 넘는 실적을 보인 자연창과 현대커튼블라인드의 행보도 이목을 끈다. 그중 자연창은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및 미디어촌 숙소에 롤스크린 제작설치 및 철거 작업을 진행하며 호실적을 보였고, 현대커튼블라인드는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국회 본관 등에 롤스크린, 블라인드를 공급해 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한국침장공업 협동조합이 5억700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세창(5억1000여만원), 삼성C&C(4억9000여만원), 광주데코임포트(4억8000여만원), 사라미데코(3억6000여만원), 썬우드블라인드(3억3000여만원), 삼우통상(3억1000여만원), 미지앤블라인드(3억여원) 등도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한솔아이엠비, 가림건설 조은창, 남도씨엔씨, 아이섬, 위드제이블라인드, 윈스크린, 선호이엠씨, 지나테크, 코인브라인드, 투인상사 등이 지난해 2억원 이상의 계약 성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워낙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음은 물론, 지역업체 수의계약 현장도 적지 않아 업체 간 실적 간극이 크지 않다”며 “작은 시장을 여러 업체가 더 작은 규모로 나누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 MAS 대상 업체 83곳 ‘수도권에 30곳 밀집’
현재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롤업셰이드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으로 등록되어 있는 업체는 총 83곳이다.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대부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서울특별시에는 자이트게버, 썬렉스, 시테코, 삼우통상, 세명차양시스템, 일조아이디, 선경, 한국침장공업 협동조합, 위드제이블라인드 등 9개 업체가 위치해 있고, 경기도에는 하나데코, 리코블라인드, 내이드이앤지, 유니온롤시스템, 성우당, 성진아트, 도경브라인드, 창가림, 대하웰시스, 나우, 정오시스템, 지나테크, 세창, 월드버티칼, 아름다운창, 창디자인, 데코하임 등 17개 업체가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광역시에도 월드브라인드, 유건, 진장식, 윈스크린 등 4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에만 총 30개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 경북 지역에도 적지 않은 업체가 위치한다. 대구광역시에는 한솔아이엠비, 나경, 청미안, 제일브라인드, 리빙텍스, 산수그린, 우미INT, 썬우드브라인드, 사라미데코, 포그난 등 10개 업체가, 경상북도에도 선호이엠씨, 우삼, 수정기업 등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 경남 지역 역시 미지앤블라인드, 소울시스템블라인드, 미광버티칼, 네츄럴데코, 모든텍(이상 부산), 명성브라인드, 에스엔피글로벌, 진주브라인드, 소리창, 가림건설 조은창, 세온기업(이상 경남) 등 11곳이 물량 확대를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라권에도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여럿이다. 광주광역시에는 자연창, 남도씨엔씨, 이든블라인드, 파랑새블라인드 등이 위치해 있고, 전남에는 한솔차양시스템, 해늘사회적협동조합, 코인버티컬, 광주데코임포트, 영신데코, 투인상사 등 6곳이 자리한다. 아울러 전북 지역 역시 코인브라인드, 칠성종합장식, 삼강컨벤션시스템, 한솔비앤에스, 그린버티칼, 세종커튼장식, 전일기업, 새한커텐상사, 데코블라인드 등 9개 업체가 건재하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대전광역시에 현대하이텍, 햇빛창, 비에스텍, 가나롤스크린 등 4개 업체가, 충북에 윈플러스, 삼성C&C, 더썬블라인드 등 3개 업체가 위치하며, 세종시에는 이레창, 현대커튼블라인드가, 충남에는 논산시의 미소창이 유일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상반기 롤업셰이드 MAS 재계약이 지체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다소 우왕좌왕했지만, 이후 정상적인 조달시장 영업이 가능해졌다”며 “2019년에 이어 2020년 역시 전체적인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업계에 건전한 경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커튼 조달시장, 年 75억 상회 ‘전년대비 45% 증가’
참여업체 200여곳 ‘치열한 경쟁 전개’

롤업셰이드 품목과 마찬가지로 커튼 품목 조달시장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 12월 31일까지 집계된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커튼 품목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연간 45억원에서 이듬해 50억원으로 소폭성장한 뒤 지난해에는 무려 45% 증가한 72억5000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주로 무대막 또는 암막커튼 제품의 수요가 이어졌으며, 벨벳원단의 인기도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현장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공공기관, 준정부기관 등에서 발생했다. 예술회관의 무대막, 초·중·고등학교 강당, 시민회관·구민회관 무대막, 수련원 커튼 등이 대표적이다. 단가는 벨벳원단의 경우 ㎡당 3~4만원대, 삼중암막은 ㎡당 2~3만원대에 공급되었으며, 현장상황에 따라 더 높은 단가가 책정된 경우도 존재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공시설, 교육시설 건립 또는 리모델링 시 다목적 강당을 조성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 때문에 공연을 위한 무대막 또는 암막커튼의 수요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1억원 이상 실적 업체 203곳 중 18곳
지난해 진행된 커튼 품목 1488건의 계약 중 단 한 건이라도 실적을 올린 업체는 무려 203곳이다. 한정된 시장에 참여 업체는 많다보니 업체당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한국침장공업 협동조합이 10억4000여만원으로 독보적인 실적을 보인 가운데, 이어 삼강컨벤션시스템(4억8000여만원), 가림건설 조은창(4억1000여만원), 세창(3억8000여만원) 등이 뒤를 잇는다. 이외에 1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린 업체는 자연창, 월드블라인드, 로얄라이프, 사라미데코, 가나롤스크린, 미광버티컬, 삼성C&C, 새한커텐상사, 성진아트, 제일브라인드, 선호이엠씨, 성진기업, 우삼, 창디자인 등 14개 업체에 불과하다. 나머지 185개 업체는 조달시장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1억원 미만 실적에 그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약건당 규모가 작고 그 시장에 수백개 업체가 뛰어들다 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MAS 대상 업체 39곳 ‘전국 고른 분포’
현재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커튼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으로 등록되어 있는 업체는 총 39곳이다. 지난해 200곳이 넘는 업체가 시장에 참여했음을 감안하면 MAS 업체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에 로얄라이프, 선경, 한국침창공업 협동조합 등 3곳이, 경기도에는 성진아트, 월드스크린, 세창, 아름다운창, 창디자인 등 5곳이 위치해 있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월드브라인드와 진장식까지 더해 수도권에 총 10곳이 자리한다. 이어 경상권에는 경남의 진주브라인드, 가림건설 조은창, 명성브라인드 등 3곳이, 경북에도 선호이엠씨, 우삼, 수정기업 등 3곳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의 미지앤블라인드, 미광버티칼, 모든텍과, 대구의 제일브라인드, 우미INT, 썬우드브라인드, 사라미데코, 포그난도 지역 물량을 토대로 커튼 조달시장에 나서고 있다.
전라권에는 자연창과 남도씨엔씨(이상 광주), 전남의 대영버티칼과 한솔차양시스템, 전북에 삼강컨벤션시스템, 한솔비앤에스, 새한커텐상사, 코인브라인드 등도 건재하며, 충청권에는 충북의 윈플러스, 삼성C&C 대전에 현대하이텍, 비에스텍, 가나롤스크린, 세종시에 이레창, 현대커튼블라인드 등이 위치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