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주택 준공물량으로 짚어보는 2020 PVC창호시장
상태바
'신년기획' 주택 준공물량으로 짚어보는 2020 PVC창호시장
  • 차차웅
  • 승인 2020.01.09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34만호 비아파트 10만호 준공전망 ‘2014년 수준

 

전반적인 국내 주택 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20년 PVC창호 물량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청이 집계·공개하는 공식 통계자료는 물론, 부동산 전문 기관, 연구기관이 내놓고 있는 국내 주택 준공물량 예상치를 토대로 올해 PVC창호 내수물량을 가늠해 보았다.

통계청은 지난 2017년 말까지 ‘플라스틱 샤시바’ 품목을 국내 광공업동향 품목에 포함해 내수, 생산, 수출, 출하, 재고량을 취합·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3월 광공업동향 통계의 품목과 업종이 조정, 개편되면서 플라스틱 샤시바 품목의 중량기준 통계집계가 중단된 상황. 이후 2년 넘게 PVC창호 프로파일 관련 국내 생산량 통계는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다.

본지는 집계 당시까지의 주택 준공(입주)물량의 추이와 PVC창호 압출물량의 추이가 같은 궤를 그려왔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8년, 지난해, 그리고 올해의 국내 PVC창호 압출물량을 추산해 봤다.

2018년 27.5만톤, 2019년 25만톤 추산
7년 전인 지난 2013년 당시 국내 주택 준공물량은 총 39.5만호였다. 그중 아파트는 23.5만호, 비아파트는 16만호로 집계되었다. 통계청은 2013년 국내 PVC창호 압출물량을 21.2만톤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듬해 주택물량이 43.1만호(아파트 27.7만호, 비아파트 15.3만호)로 소폭 상승하면서 PVC창호 압출물량도 22만톤을 넘어섰다. 그리고 2015년(총 46만호-아파트 28.5만호, 비아파트 17.5만호), 2016년(총 51.4만호-아파트 32만호, 비아파트 19.4만호)에도 주택 준공물량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PVC창호 압출물량도 각각 22.3만톤, 24.3만톤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어 PVC창호 압출물량 통계가 마지막으로 집계·공개된 지난 2017년 국내 주택 준공물량은 56.9만호(아파트 38.9만호, 비아파트 17.9만호)로 조사되었고, PVC창호 압출물량은 25.9만톤으로 통계집계 이래 사상 최다치를 기록(종전 최다치는 2007년 25.6만톤)했다.

그리고 2018년 국내 주택 준공물량은 60만호를 훌쩍 넘는 총 62.7만호였다. 아파트 준공물량은 1기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던 시기를 연상케 하는 48만호를 기록했다. 다만, 비아파트는 14.6만호로 이전까지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2018년 국내 PVC창호 압출물량은 다시 한 번 최다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추산 약 27.5만톤이다.

지난해에는 주택 준공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0월까지의 주택물량을 토대로 연말까지 총 52만호가 준공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아파트는 약 40만호, 비아파트는 약 12만호에 그쳤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2016년 51.4만호와 비슷한 규모로 PVC창호 압출물량 역시 약 25만톤 수준으로 분석된다.

 

2020년 PVC창호 압출물량 22만톤 안팎 전망
그렇다면 2020년 PVC창호 압출물량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공개된 부동산 관련 기관, 주택 관련 단체, 연구기관들의 올해 주택 준공물량 예상치는 약 44만호 수준이다. 아파트는 약 34만호, 비아파트는 10만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 이는 지난 2014년 43.1만호와 비슷한 규모이며, 올해 PVC창호 압출물량 역시 당시 수준인 22만톤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당시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연간 주택 준공물량이 40만호 초중반에 머물던 2013~2015년에는 25만호 안팎의 아파트 준공물량, 15만호 안팎에 비아파트 준공물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격차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특판시장보다는 시판시장의 찬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거셀 것으로 예측되며,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 창호업체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특판시장 분위기 역시 내년 이후 더욱 급격하게 식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준공물량이 2021년에는 23만호 안팎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이 냉랭했던 지난 2013년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축물량의 감소는 이미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얼마나 급격하게 감소할 지가 관건”이라며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대다수의 업체들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2017년까지 발표한 PVC창호 압출물량 통계는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만을 집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통계와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KS규격 미보유 업체, 소규모 업체 등의 생산량인 약 3~5만톤을 더해야 실질적인 압출물량과 근접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