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빴던 2019년 창호업계 ISSUE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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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빴던 2019년 창호업계 ISSUE & ISSUE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1.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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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호업계
위기 속 ‘새로운 도전의 한 해’
물량감소세 지속 ‘신시장 개척, 마케팅 다변화 목격’

 

올해 창호업계는 건축경기 침체에 따라 물량감소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전개되었으며, 급격한 제도 변화에 순조롭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늘 그랬다. 깊고 깊은 밤의 끝에 반드시 새벽이 도래하기에, 창호업계는 새로운 햇빛을 맞이하기 위해 언제나 멈추지 않았다. 숨 가빴던 2019년. 혹자는 호황의 끝, 침체의 시작으로 일컫기도 하지만 반대로 도약을 위한 또 다른 기회의 시기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준비하는 자만이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슈1. 창호 물량 감소세 ‘특·시판 예외없었다’

올 한 해 국내 주택건설실적의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특판·시판시장을 막론한 건축자재 수요 위축이 전개되었다. 올 상반기 주택 준공(입주)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으며, 특히, 창호 시판시장으로 분류되는 비아파트 준공물량은 최근 5년 평균보다 29% 가량 줄었다. 올해까지 특판시장 물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판시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큰 폭의 물량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향후에는 특·시판 모두 물량 하락세가 전망된다. 통계가 집계된 올해 1~8월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1% 줄었으며,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2% 가량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비아파트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3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면서, 창호 시판시장의 위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파트 착공물량 역시 최근 5년 평균 대비 12%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인허가물량 역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인 창호 물량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8월 국내 주택 인허가물량은 지난해 대비 18.2% 줄었으며,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8.5% 감소했다. 이 역시 아파트보다는 비아파트 분야에서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특판시장 역시 향후 몇 년 간 가파른 침체를 겪을 전망이다. 올해 39만6000여호의 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이 내년 32만3668호, 2021년 21만4000여호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창호 특판시장 위주의 업체들도 신규 수주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슈2. 창호 등급기준 상향조정 등 제도변화 추세

2020년 일정기준의 공공건축물, 2030년 민간과 공공을 막론한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의무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종 창호 관련 기준 역시 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창세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의 개정 과정이 올해 본격화된 가운데 주요 성능항목인 열관류율 기준이 상향조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강화되고 1등급, 2등급 등 고등급 제품 비중이 70%까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고효율 제품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수차례의 산업계 공청회를 통해 1등급 기준 0.9W/㎡·K 이하, 5등급 최대 2.8W/㎡·K로 설정한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창호업계 역시 이와 같은 개정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오는 2020년 7월 1일 개정안 시행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공청회, 규제심사 등 개정 과정이 다소 지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개정 시점은 2021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커튼월 고효율인증제도 도입 관련 효율관리 고시 개정 과정도 전개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능측정 항목은 열관류율, 기밀성, 태양열취득률(SHGC)이 제시되었으며, SHGC 항목은 적용된 유리에 대해 공인된 시험기관에서 발급한 태양열취득율 시험성적서가 첨부될 경우 생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제시된 인증기준은 열관류율 1.3W/㎡·K 이하, 기밀성 1등급 이하, SHGC 0.4 이하 등이다. 열관류율의 경우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2~3등급 수준이다.

 

이슈3. 신규공장 확장이전 ‘침체 속 투자 전개

올해 각종 건축 관련 통계는 물론, 전반적인 건축시장 분위기가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업계 일각에서는 공장확장에 대한 투자가 적극 전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위기 속에서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는 알루미늄 가네고(브라켓), 커튼월 임가공, P/J와 C/M 제작 전문업체 참금속창호가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고릉말로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참금속창호는 커튼월의 주요 부자재인 알루미늄 가네고 자동화라인을 구축,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납기를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알루미늄 도장 및 단열 전문업체 대한테크는 지난 6월 신축공장을 준공해 이목을 끌었으며, 알루미늄 창호, 복합창호 전문업체 거광기업도 지난 4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공장에서 산하 법인 삼장알미늄의 알루미늄 압출라인 준공식을 개최해 업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PVC·알루미늄 도장분야의 제이제이테크는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청원산단1길에 마련한 알루미늄 압출공장을 올해 본격 가동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중문 전문기업 우와도어는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소재한 신사옥 및 신공장으로 확장이전했다.
유리 업계에서는 정암안전유리의 움직임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준공을 완료한 정암안전유리 부산 녹산공장은 66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현재 차열 및 비차열 방화유리를 비롯해 방탄유리, 발열유리 등 차별화된 특수 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효율 알루미늄 자재 분야의 빛나시스템창호는 지난달 직영 대리점 아트윈을 오픈, 알루미늄 일반바와 아존단열바를 본격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슈4. 리모델링 시장 성장세 ‘창호업계 시선집중’

신축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창호업체들의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은 한 해였다. 특히, 그동안 높은 비용, 시공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리모델링 공사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창호는 건축물 에너지세이빙 흐름, 노후 건축물 증가세 속에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리모델링 공사에 적합한 형태의 중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하루만에 철거부터 시공까지 마무리하는 이른바 ‘원데이 시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블로그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마케팅, 박람회 참가, 노후아파트 단지 행사, 전단지 배포, 우편물 발송 등의 홍보활동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민간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개선 촉진을 위해 공사비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역시 창호 리모델링 시장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의 9278건 1039억원을 뛰어넘어 올해는 1만건 15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자지원 대상 공사 중 창호 교체가 필수로 인식되면서 그린리모델링사업 민간이자지원사업에 창호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단열보완, 기밀성강화, 외부창호 성능개선, 외부차양장치·차양제어장치 등 일사조절장치 등 에너지절감과 관련된 부분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이자지원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창호 관련 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8일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선정·공고한 ‘2019년 3분기 그린리모델링 신규 사업자’ 17곳 중에도 우리시스템창호, 제일복층유리, 청동창호, 윈글라스 등 창호 관련 업체가 다수 포함되었다. 현재까지 창호공사가 가능한 사업자만 무려 389곳이 등록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슈5. 미세먼지 관련 제품 ‘대세로

올해 역시 극심한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하면서 창호업계의 관련 제품 개발이 적극 전개되었다. 외부로부터의 유해물질 차단과 환기가 이루어지는 접점인 창호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차단과 환기성능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이 연중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중 미세먼지 차단망은 명확한 성능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품목이다. 주요 창호업체들도 앞 다퉈 관련 제품을 라인업에 올려놓고 있고, 방충망 전문업체 역시 축적된 노하우와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차단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아울러 창호업계는 창호와 일체화된 환기시스템을 개발, 미세먼지 차단과 효율적 환기를 구현하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한 ‘창호일체형 환기시스템’은 창틀에 장착되어 외관을 헤치지 않아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장점을 지닌다. 우수한 성능의 필터와 센서가 적용됨은 물론 최근에는 IoT와의 결합도 실현되어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각종 기밀부자재의 출현을 주목할 만하다. 슬라이딩 창호의 틈새를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막아 기밀성을 향상시키는 부자재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미세먼지 방지 스마트 창호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된 시기였다. LG하우시스의 미래형 손잡이 ‘히든 디스플레이 핸들’이 그 사례로 꼽히며, 창호전문기업 윈체는 부산대학교와 체결한 특이물질 감지 ‘인공코 기술’ 이전 협약을 바탕으로 미세먼지에 완벽 대응하는 창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슈6. B2C 마케팅의 고도화 ‘생존위한 진화’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공략이 생존을 위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해 각 업체들의 B2C 마케팅은 보다 고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화 전시장 구축,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 등이 주를 이뤘으며,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중 부림테크·마스터테크는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시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한, 대승창호시스템이 지난 2월 개관한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전문 전시장은 특화제품 전시로 호평 받는다.
아울러 고품격 인테리어 도어로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위드지스는 지난 1월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강남 창호 전시장을 마련하고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전시장 구축 소식과 함께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도 올해 더욱 본격화되었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 창호교체 비용 분납 및 이자를 지원하는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며, 일부 업체는 유리사양 무상 업그레이드 행사도 진행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창호 관련 업체들의 유튜브 마케팅이 활발했던 시기였다. 특히, 풍부한 인프라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움직임이 기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마케팅에 적극적인 중소업체들도 자체 채널을 운영,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적지 않은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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